2010~2019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2014년 4월


15:42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나사렛 예수가 부활하신 구속주[라는 것과] …… 그분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에 뒤따른 모든 결과에 대해 간증드립니다.

고난을 겪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차디찬 시신이 무덤에 놓였을 때, 엄청난 좌절과 절망이 제자들을 엄습했습니다. 구주께서 자신의 죽음과 그 뒤에 다시 살아나시리라는 것을 거듭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날 오후의 어둠이 가시고 곧 부활이라는 기쁨에 찬 아침이 밝아 왔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부활을 직접 목격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살아나셨다는 천사의 선언이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은 정말로 전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안식일이 시작되기 전에 주님의 시신을 급히 무덤으로 모시면서 미처 향유도 다 바르지 못했었기에 막달라 마리아와 몇몇 충실한 여인들은 그 일을 마치고자 일요일 아침 일찍 향품과 향유를 들고 구주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다른 날보다 특별히 더 중요했던 그 아침, 그들을 맞이한 것은 문이 열린 무덤이었으며, 입구를 막아놓은 돌은 저만치 굴러 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있던 두 천사는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1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고 …… 하라”2

천사가 이른 대로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 속을 들여다보았으나 주님의 시신이 온데간데 없다는 심증만 굳혔습니다. 그녀는 사도들에게 알리고자 급히 달려갔고, 베드로와 요한을 찾아서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3고 말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곳으로 달려가 “세마포 놓인 것을 보[고] …… 머리를 쌌던 수건은 …… 딴 곳에 쌌던 대로 놓여”4 있는 것을 보고는 정말로 무덤이 비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부활이란 엄청난 메시지를 제일 먼저 이해한 사람은 요한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보고 믿[었다]”고 적은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 순간까지도 “성경에 [예수]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했습니다.]”5

베드로와 요한이 떠난 뒤에도 마리아는 여전히 슬퍼하며 그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천사들이 돌아와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며 부드럽게 물었고, 그녀는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6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순간, 그녀 뒤에 서 계시던 부활하신 구주께서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고 말씀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간절히] 이르되 주여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7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이 탈매지 장로님은 이렇게 기술하셨습니다. “그녀에게 말씀하신 분은 그녀가 모르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주님인 예수이셨다. 살아 계신 주님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가 그녀의 고통스런 슬픔을 기쁨으로 변화시켰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전에 그녀가 듣고 사랑하던 그 목소리, 그 어조, 그 부드러운 억양이 그녀가 빠져 있는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그녀를 끌어 올리었다. 그녀는 돌아서서 주님을 보았다. 그녀는 주님을 붙들기 위하여 손을 내밀며 사랑과 존경을 나타내는 말인 ‘랍오니’라고 불렀다. 그것은 나의 사랑하는 주님을 뜻하는 말이었다.”8

그렇게 이 복 받은 여인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뵙고 대화를 나눈 첫 번째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로 그날, 이어서 주님은 예루살렘, 혹은 그 인근에서 베드로에게9, 또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10 나타나셨으며, 저녁에는 사도 열 명과 다른 사람들 앞에 홀연히 나타나시어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다음 “그들이 너무 기쁘므로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랍게 여길 때에”12 더 큰 확신을 주시고자 그들 앞에서 구운 생선과 벌집[후기 성도판 영어 성경, 누가복음 24:42에는 “벌집(honeycomb)”이란 단어가 있으나 개역개정판 성경에는 그 단어가 누락되어 있음-옮긴이]을 드셨습니다.13 잠시 뒤, 주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지시하셨습니다. “너희가 ……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14

예루살렘에서 이렇게 확인을 받은 증인들 외에도,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서반구의 고대 주민들에게도 비할 수 없는 성역을 베푸셨다는 것을 압니다. 하늘에서 하강하여 풍요 땅으로 내려오신 주님은 2,500명쯤 되는 군중에게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 손을 그분의 옆구리에 넣어 보고 그분의 손과 발에 난 못 자국을 만져 보라고 권하셨습니다.15

“또 그들이 모두 나아가 스스로 목격한 후에 그들이 일제히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호산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이름에 복이 있도다! 하고 그들이 예수의 발에 엎드려, 그를 경배하였느니라.”16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분의 존재가 독립적이고 영원하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기]”17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느니라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18

구주께서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는 음식이나 물, 산소나 그 밖의 어떤 물질, 또는 힘이나 사람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호와이자 메시야이신 그분은 위대하신, 스스로 있는 자, 자존자이십니다.19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속죄와 부활을 통해 타락으로 초래된 모든 양상을 극복하셨습니다. 육체적 사망은 일시적일 것이며, 모든 사람이 최소한 일시적이나마 심판을 받기 위해 하나님의 면전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점에서 영적인 사망까지도 끝이 난 것입니다. 모든 것을 이겨 내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는 그분의 권능에 대해 우리는 궁극적인 믿음과 신뢰를 보일 수 있습니다.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20

닐 에이 맥스웰 장로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가 인간의 곤경을 끝냈습니다. 이제 개인적 곤경만 남았는데, 그런 것들에서도 우리는 일반적인 소멸에서 우리를 구조해 주신 그분의 가르침을 따름으로써 구조될 수 있습니다.”21

그리스도는 공의의 요구를 충족하셨기에 공의의 자리로 나아가십니다. 다시 말해, 주님이 곧 사랑이신 것22과 마찬가지로 그분이 곧 공의이십니다. 또한 그분은 공명정대한 하나님이자 자비로운 하나님이십니다.23 따라서 구주께서는 모든 것을 올바르게 하십니다. 필멸의 세상의 어떤 부당함도, 심지어 죽음도 영원하지 않을 것인데, 그것은 그분이 생명을 다시 회복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부상이나 장애, 배신, 학대도 그분의 궁극적 공의와 자비로 결국에는 보상을 받게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모두 우리의 삶과 선택, 행동, 생각까지도 주님 앞에 책임이 있습니다. 구주께서 우리를 타락에서 구속하셨기에 우리의 삶은 실제로 그분의 것입니다. 그분은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내 복음을 너희에게 주었노니,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준 복음이니라-곧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므로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려고 내가 세상에 왔느니라.

또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은 나를 십자가 위에 들리게 하심이요, 또 내가 십자가 위에 들린 후에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어, 내가 사람들에게 들렸던 것같이 사람들이 아버지께 들림을 받아, 내 앞에 서서, …… 그 행위에 대하여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24

나사렛 예수의 참된 정체성과 인생에 대한 중대한 철학적 논쟁 및 질문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부활의 의미를 잠시 생각해 보십시오. 실제로 예수께서 문자 그대로 말하는 부활을 하셨다면, 그분은 반드시 신성한 존재여야만 합니다. 평범한 인간은 죽은 후에 생명을 되찾을 능력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기에 단지 목수, 교사, 랍비, 또는 선지자로 남을 수가 없었습니다. 부활하셨기에 예수님은 하나님, 곧 아버지의 독생자이셔야 했습니다.

따라서, 그분의 가르침은 참됩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하실 수 없습니다.25

따라서, 그분은 그분이 말씀하신 대로 지구의 창조자이십니다.26

따라서, 그분이 가르치신 대로 천국과 지옥은 실재합니다.27

따라서, 그분이 돌아가신 후에 방문하신 영의 세계는 존재합니다.28

따라서, 그분은 다시 오셔서 천사들이 말했듯이29 “친히 지상에서 다스리실 것”30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을 위한 부활과 마지막 심판이 존재합니다.31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부활하셨기에, 세상의 구속을 위해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전지, 전능, 자비심에 대한 의혹은 근거가 없습니다.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의혹도 근거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실제로 인류가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이름, 또는 길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는 실재하므로, 회개한 죄인은 용서받고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신앙은 실제로 상상이나 심리적 발명 이상의 것입니다. 궁극적이고 보편적인 진리가 있으며, 그분이 가르치신 대로, 객관적이고 변하지 않는 도덕적 표준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부활하셨기 때문에 그분의 율법과 계명을 범한 것에 대한 회개는 가능하며, 그것도 시급히 해야 합니다. 제자들에게 그들도 구주와 같은 일을 하며 나아가 더 큰 일도 할 수 있다고 그분께서 약속하셨듯이32 그분의 기적은 실제였습니다. 그분의 신권은 “복음을 베풀며, 왕국의 비밀의 열쇠 곧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열쇠를 지[닌]” 실제적인 힘이며, “그러므로 그것의 의식으로 경건의 능력이 나타[납니다.]”33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부활하셨기에 죽음은 끝이 아니며, 비록 우리의 몸이 썩어 없어져도 우리는 육체를 입고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34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로버트 블래치포드의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는데, 그는 100년 전에 “자신의 저서 ‘하나님과 내 이웃’에서 하나님과 그리스도, 기도와 불멸과 같은 기독교의 신앙을 격렬하게 공격했습니다. 그는 담대하게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내가 증명하려 했던 모든 것들을 너무나 명백하고 충분히 증명했기에 제아무리 위대하거나 능력이 있는 기독교도도 나에게 논박하거나 내 주장을 뒤흔들지 못할 것이다.’ 그는 회의론의 벽으로 자신을 둘러쌌습니다. 그런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벽이 갑자기 무너져 먼지가 되었습니다. …… 천천히 그는 자신이 경멸하고 조롱했던 신앙으로 돌아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그의 태도에 이런 심오한 변화를 일으켰을까요? 그의 아내가 죽었던 것입니다. 상한 마음으로 그는 아내의 필멸의 몸이 누워 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너무도 사랑했던 얼굴을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방을 나오면서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아내가 맞긴 한데 그녀가 아니야. 모든 것이 변했어. 전에는 있던 무엇인가가 떠나버렸어. 아내는 전과 같지 않아. 영혼이 아니라면 그 무엇이 그렇게 가 버릴 수 있을까?’”35

주님께서는 실제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까? 맞습니다. “우리 종교의 기본 원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간증, 즉 그분은 돌아가셨고, 매장되셨으며, 3일째 되던 날에 부활하셔서 승천하셨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종교에 관한 다른 모든 것은 단지 그것에 부속되어 있을 뿐입니다.”36

예언대로 예수님의 탄생이 임박했을 때, 고대 니파이인과 레이맨인 중에는 믿는 이들도 있었으나 대다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때가 이르자, 그분의 탄생의 표적, 즉 어둠이 없이 한 낮과 한 밤과 또 한 낮이 있었고, 모두가 이를 알게 되었습니다.37 지금도 똑같이 그리스도께서 정말로 부활하셨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지만, 다수는 의심하거나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압니다. 때가 되면 모두가 직접 보고 알게 될 것이며, 참으로 “모든 무릎이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그의 앞에 고백할 것[입니다.]”38

그 날이 이르기까지, 저는 신약전서에 나오는 사람들 중 베드로와 십이사도 일행, 사랑스럽고 순수한 막달라 마리아와 같이 구주의 부활을 경험하고 간증한 많은 사람의 증거를 믿습니다. 또한 몰몬경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서 풍요 땅에 있었던 이름 없는 군중들의 간증을, 또한 사도 니파이의 간증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경륜의 시대에 다른 많은 간증을 남긴 후에 “그는 살아 계시[니라] …… 이는 우리가 실로 …… 그를 보았[음이니라]”39라는 위대한 간증을 선포했던 조셉 스미스와 시드니 리그돈의 간증을 믿습니다. 모든 것을 보시는 하나님의 눈길 아래서 저는 나사렛 예수가 부활하신 구속주임을 간증드리며, 그분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에 뒤따른 모든 결과에 대해 간증드립니다. 여러분도 이와 같은 간증을 얻어 확신과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