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힘을 북돋아 주며”
2018년 4월


15:29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힘을 북돋아 주며”

오늘 모든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진심으로 보살필 것을 더 깊이 다짐하며 이 연차 대회를 마무리하시기를 간구합니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말을 달리 표현해 말해 보자면, 삶에서 가장 기념할 만한 순간들은 물 밀듯 밀려오는 계시를 받을 때입니다.1 넬슨 회장님, 이번 주말에 저희가 얼마나 더 많은 계시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중에는 심장이 약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심장 문제도 넬슨 회장님께 맡길 수 있으니, 얼마나 훌륭한 선지자입니까!

어젯밤과 오늘 아침에 넬슨 회장님께서 발표하신 놀라운 변화에 대한 제 간증을 더하겠습니다. 이 변화는 이 교회를 처음부터 인도해 온 계시의 본보기이자, 주님이 때가 되어 그분의 사업을 서두르고 계신다는 증거입니다.2

이 변동 사항에 관해 구체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여러분, 이 대회가 끝나는 즉시, 교회가 이메일 주소를 지니고 있는 모든 교회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서, 또한 기타 방법으로 제일회장단의 서한이 전달될 것입니다. 일곱 장 분량의 질의응답이 신권 및 보조 조직 지도자들에게 첨부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러한 자료들은 ministering.lds.org에 즉시 올라갈 것입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3

이제 넬슨 회장님께서 저와 진 비 빙엄 자매님에게 주신 위대한 임무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정원회와 보조 조직 사업이 조직적으로 성숙해감에 따라 우리 역시도 개인적으로 성숙해져야 합니다. 우리 한 명 한 명은 기계적이고 무감각하게 역할을 반복하는 수준을 벗어나, 구주께서 지상에서의 성역을 마치며 말씀하신 진심 어린 제자 정신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 모르는 채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몇 안 되는 추종자들을 떠나고자 준비하실 때, 주님은 따라야 할 복잡한 행정 절차를 늘어놓지도, 보고서를 한 뭉치 주시며 빠짐없이 채워서 복사본을 만들라고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대신,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하나의 기본 계명으로 줄이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4

이러한 복음의 이상향에 근접하고자 노력할 목적으로, 이 새롭게 발표된 신권 및 상호부조회 성역의 개념에는 무엇보다 다음 요소들이 포함될 것입니다. 이 중 일부는 상호부조회에서 활용되어 이미 훌륭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5

  • 이제부터 우리는 가정 복음 교육과 방문 교육 용어는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성역을 베풀고자 하는 노력의 많은 부분이 가정이라는 장소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며, 또 준비된 메시지를 가르치는 것으로만 규정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메시지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성역을 베푼다는 이 개념의 주된 목적은 앨마 시대의 백성들에게 주어졌던 지침과 같이, “[사람]들을 보살피며, 의에 관한 것으로 그들을 양육”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6

  • 우리는 여전히 가능한 때 가정을 방문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지의 여건상 회원의 숫자가 많고,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며, 개인적인 안전 등이 문제가 된다면 매달 모든 가정을 방문하기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수년 전 제일회장단이 권고드린 대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십시오.7 우리는 실제로 방문할 일정을 세우는 것 외에도 전화 연락, 쪽지, 문자 메시지, 이메일, 화상 통화, 교회 모임에서 대화하기, 봉사 활동 함께하기, 친목 활동,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서의 여러 가능한 방법을 활용하여 방문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점은 강조해야겠습니다. 이처럼 새롭고 확대된 관점을 갖게 되더라도, 제가 최근에 자동차 범퍼 스티커에서 본 부끄러운 문구를 따르기는 삼가야 할 것입니다. 그 스티커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울린 경적을 들으셨다면 그걸로 이번 달 가정 복음 교육을 받으신 겁니다.”형제 여러분, 부디, (자매님들은 이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실 것이므로 교회의 형제님들께 이 말씀을 드리는데) 이 변화를 통해 현재 이하로가 아니라 여러분이 지금보다 더 각별히 보살피고 관심을 나타내기를 저희가 기대하고 있음을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 이렇게 더욱 복음에 기초한 성역의 개념이 새롭게 나오니, 보고서에 무엇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분이 두려워하기 시작하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보고서는 없습니다. 적어도 이 달 마지막 날 “그 집에 간신히 발은 들여놓았다.”라는 것을 알리는 보고서는 없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성숙해지고자 합니다. 유일하게 보고될 내용은 각 와드에서 분기별로 지도자들이 성역 동반자들과 접견한 횟수입니다. 친구 여러분, 이것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 접견들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런 정보가 없다면 감독이 와드 사람들의 영적, 현세적 상태에 관해 필요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을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형제 성역자들은 감독단과 장로 정원회 회장단을 대표하지만, 그들을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독과 정원회 회장이 가진 열쇠는 이 성역의 개념을 훨씬 뛰어넘는 것입니다.

  • 이 보고서는 과거에 여러분이 제출했던 보고서와는 다르기 때문에 교회 본부에 있는 저희는 여러분이 언제, 어떻게, 어디서 성역을 베풀었는지 알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알고 싶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저 여러분이 성역을 베풀었는지, 그리고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들을 축복했는지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이제 우리는 교회 전체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한] 더러움이 없는 [종교]”를8 지상에 실현할 기회를 하늘로부터 받았습니다. 이는 “서로의 짐을 져 가볍게 하고자 하며”, “위로를 필요로 하는 자들을 위로하며”,9 과부와 고아, 기혼자와 미혼자, 마음이 강한 자와 심약한 자, 억압된 자와 강건한 자, 행복한 자와 슬퍼하는 자, 다시 말해 우리 모두를 돌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따뜻한 우정의 손길을 느끼고, 신앙이 공고하게 선포되는 것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넬슨 회장님께서 방금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이 변화를 대담하고 새로우며 더 성스러운 방법으로 서로를 돌보자는 권유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명칭, 새로운 융통성, 줄어든 보고 사항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는 봉사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경고드립니다. 영적인 눈을 들고 더욱 보편적으로 사랑의 율법을 실천하는 삶을 소망하는 것은 오랫동안 그렇게 봉사해 온 많은 세대를 향해 경의를 표하는 일입니다. 더 많은 분이 우리의 형제 자매와 “함께하며, 그들을 북돋아” 주라는10 주님의 계명을 이해하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최근에 제가 본 그러한 헌신의 모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14일 일요일 오후 다섯 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애리조나주 템피에 사는 제 젊은 친구인 브렛과 크리스틴 햄블린 부부가 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브렛은 감독단에서 봉사를 마치고, 크리스틴은 다섯 아이를 돌보며 바쁘게 하루를 보낸 뒤였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유방암을 잘 이겨낸 듯 보였던 크리스틴이 갑자기 의식을 잃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달려온 응급 구조대는 크리스틴을 살리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브렛은 간절히 기도하며 서둘러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한 사람은 자녀들을 돌보아 달라고 부탁할 자신의 어머니였고,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의 가정 복음 교사인 에드윈 포터였습니다. 브렛과 에드윈의 통화는 다음과 같이 이어졌습니다.

발신자 번호를 확인한 에드윈이 말했습니다. “브렛, 잘 지내요?”

브렛이 소리쳤습니다 “지금 당장 여기로 와 주세요!”

통화를 마치기 무섭게 신권을 지닌 친구 에드윈이 브렛에게 달려왔습니다. 그는 브렛의 자녀들을 단속한 후 브렛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크리스틴을 실은 구급차를 따라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크리스틴은 의식을 잃은 지 40분도 채 되지 않아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에드윈은 흐느껴 우는 브렛을 그저 감싸 안고 아주 오랫동안 함께 울어 주었습니다. 그런 후 그는 슬퍼하는 브렛을 함께 모여있던 그의 가족에게 맡기고, 차를 몰고 감독님의 집으로 가서 방금 일어난 일을 전했습니다. 훌륭하신 감독님은 그 길로 병원으로 떠났고, 에드윈은 브렛의 집으로 다시 차를 몰았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한달음에 달려온 아내 샬럿과 함께 엄마를 잃은 12살에서 3살 사이 다섯 명의 아이들과 놀아 주었습니다. 또 저녁을 먹이고, 즉흥 음악 발표회를 연 뒤, 잠자리에 들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나중에 브렛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놀라운 점은 제가 전화하자 에드윈이 달려왔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다급한 상황에서 기꺼이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은 항상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정말 놀라운 점은 제가 에드윈을 떠올렸다는 것입니다. 저희 주변에는 다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제 아내의 남매들은 5킬로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감독님도 정말 최고로 좋은 분입니다. 하지만 저와 에드윈은 도움이 필요할 때 무의식적으로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느끼는 그런 관계입니다. 교회는 우리가 두 번째 계명을 더 잘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방법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형제 자매들과 함께 사랑하고, 봉사하며, 관계를 쌓을 수 있습니다.”11

에드윈은이 경험을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홀런드 장로님, 역설적인 것은 브렛이 저보다 더 오랜 기간 저희 가족의 가정 복음 교사였다는 것입니다. 그 기간 동안 브렛은 의무를 수행해야 해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저희 가족을 방문해 주었습니다. 그는 적극적이고 열심히 일하는 신권 소유자의 완벽한 전형을 보여 주었습니다. 제 아내와 아들들을 비롯한 저희는 그를 월말이 되면 저희에게 의무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그는 바로 길 저편 모퉁이에 사는 친구이자, 저희를 축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줄 사람입니다. 그에게 진 빚을 제가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12

형제 자매 여러분, 교회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 참으로 충실하게 사랑을 나누고 봉사해 주신 그 옛날 블록 교사와 와드 교사, 가정 복음 교사와 방문 교사들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블록 교사, 와드 교사: 1850년대부터 1964년까지 가정 복음 교사를 지칭하던 말ㅡ옮긴이) 오늘 저희는 모든 남성과 여성, 그리고 성역을 베풀 우리 청남 청녀가 오직 그리스도의 순수한 사랑에 힘입어 서로를 진심으로 보살필 것을 더 깊이 다짐하며 이 연차 대회를 마무리하시기를 소망합니다. 비록 우리가 모두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느끼고 어려움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고, 위로하고, 눈물을 닦아 주고, 연약한 무릎을 강건케 하는,14 엄청나게 방대한 일을 하실 때 우리가 그분을 도우며, 포도원의 주님 옆에서 그분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13 그렇게 할 때, 우리가 마땅히 되어야 하는 대로 더욱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와 같이 될 것입니다. 이 부활절 안식일에,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를15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