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리하이의 꿈: 막대를 굳게 잡으십시오
2011년 10월호


“리하이의 꿈: 막대를 굳게 잡으십시오”, 리아호나, 2011년 10월호, 32~37쪽

리하이의 꿈

막대를 굳게 잡으십시오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

몰몬경 전체에 걸쳐 있는 주제, 즉 ‘그리스도께 나아오도록 모든 이에게 권유한다.’라는 주제가 바로 리하이가 본 시현의 중심 주제입니다.

저는 몰몬경을 사랑합니다. 복음과 관련된 제 오랜 추억 중에는 어머니께서 에머 마르 피터슨이 쓴 어린 후기 성도를 위한 몰몬경 이야기를 읽어 주신 일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겪은 그러한 일들, 그리고 평생토록 계속해 온 경전 공부와 기도 속에서 성신은 몰몬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끊임없이 증거해 줬습니다.

몰몬경이 예수 그리스도의 또 하나의 성약임을 간증드립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가 하나님의 권능으로 몰몬경을 번역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몰몬경은 “지상의 어떠한 책보다도 가장 정확한 책이며, 우리 종교의 종석이고, 다른 어떤 책보다 이 책의 교훈대로 생활한다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임을 간증드립니다.1

리하이의 꿈에 나타난 주요 상징들

경전을 읽고 연구하고 깊이 생각해 보는 일은 당연히 중요합니다만, 특히 몰몬경을 펼쳐 리하이의 생명나무 시현에서 가르치는 요소들을 그렇게 알아보는 일은 더더욱 그렇습니다.(니파이전서 8장 참조)

리하이의 꿈에서 중심이 되는 부분은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생명나무입니다.(니파이전서 11:21~22 참조)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16)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삶, 속죄 희생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가장 위대한 증거입니다. 니파이는 이 사랑을 “무엇보다도 가장 바랄 만한 것”이라고 간증했으며, 그의 시현에 나타난 천사는 그것이 “영혼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니파이전서 11:22~23; 또한 니파이전서 8:12, 15 참조) 니파이전서 11장에는 생명나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니파이는 그것이 구주의 삶과 성역, 희생이자 “하나님의 낮추어 오심”을 상징한다고 언급했습니다.(니파이전서 11:16)

나무에 열린 열매는 속죄를 통해 오는 축복을 상징합니다. 열매를 따 먹는 행위는 우리 삶에 속죄가 온전히 효력을 미치도록 의식을 받고 성약을 맺는 일을 나타냅니다. 열매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니파이전서 8:10) 사람에게 큰 기쁨을 주며, 그 기쁨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심어 준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의미심장하게도, 몰몬경 전체에 걸쳐 있는 주제, 즉 ‘그리스도께 나아오도록 모든 이에게 권유한다.’라는 주제가 바로 리하이가 본 시현의 중심 주제입니다. 사람들을 나무로 인도해 주는 쇠막대가 특히 흥미롭습니다.(니파이전서 8:19 참조) 이 쇠막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막대를 꼭 붙드는 것과 계속하여 굳게 잡는 것의 차이

리하이는 시현에서 네 무리의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중 세 무리는 나무에 닿아 열매를 얻고자 협착하고 좁은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네 번째 무리는 나무를 구하기보다 크고 넓은 건물을 최종 목적지로 택했습니다.(니파이전서 8:31~33 참조)

니파이전서 8장 21~23절에서 우리는 생명나무로 이어지는 길에 들어서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 첫 번째 무리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악마의 유혹”(니파이전서 12:17)을 상징하는 어둠의 안개를 만나자 길을 잃고 방황하며 멀어지다가 잃어버린 바 되었습니다.

이 구절에는 쇠막대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거나 가벼이 여기는 사람들은 구주께 가는 길을 알려주는 신성한 나침반에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이들이 어느 정도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영적인 확신을 보이며 길에 들어서서는 앞으로 나아갔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나 악마의 유혹을 받자 그들은 변해 버렸고 길을 잃었습니다.

니파이전서 8장 24~28절에는 생명나무로 인도하는 협착하고 좁은 길에 머물던 두 번째 무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무리는 “쇠막대를 꼭 붙든 채 밀고 나아가 어둠의 안개를 지나가더니 마침내 나아와 나무의 열매를 먹”었습니다.(24절) 그러나 크고 넓은 건물에 있던 잘 차려 입은 사람들이 조롱을 하자 “부끄러워하더니, 금단의 길로 떨어져 나가서는 잃어버린 바 되”었습니다.(28절) 이 무리에 있던 사람들이 “쇠막대를 꼭 붙”들었다고 묘사되어 있던 점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니파이전서 8:24; 강조체 추가)

두 번째 무리가 신앙과 결심을 품고 앞으로 나아간 것은 중요합니다. 그들은 또한 쇠막대를 잡는 축복도 받았으며 그것을 꼭 붙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박해와 시련에 부딪히자 금단의 길로 떨어져 잃어버린 바 되었습니다. 그들은 신앙과 결심,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그들이 이따금씩만 경전을 읽거나, 공부하거나, 연구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쇠막대를 꼭 붙든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과 꾸준히 하나가 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 몰아서 하는 ‘벼락치기’ 공부나 수박 겉핥기식 공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0절에서는 세 번째 무리가 “쇠막대를 계속하여 굳게 잡은 채 앞으로 밀고 나아오더니, 드디어 나아와 엎드러져서 나무의 열매를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구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쇠막대를 계속하여 굳게 잡았다는 부분입니다.

세 번째 무리 역시 신앙과 확신으로 전진했는데, 그들이 방황하며 멀어졌다거나 금단의 길로 떨어졌다거나 잃어버린 바 되었다는 내용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세 번째 무리의 사람들은 꾸준하게 경전을 읽고, 공부하고, 연구했을 것입니다. 그들을 멸망에서 구해 낸 것은 “작고 단순[해]”(앨마서 37:6) 보이는 일에 쏟은 근면과 헌신이었을 것입니다. 충실히 경전을 공부하며 “주에 대한 지식”과 “진리의 지식”(앨마서 23:5, 6)을 얻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경전을 연구하면 겸손이라는 영적인 결실이 돌아옵니다. 그렇게 겸손해진 이 사람들은 “엎드러져서 나무의 열매를 먹[기에]” 이르렀습니다.(니파이전서8:30; 강조체 추가) 쉬지 않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하며”(니파이후서 31:20) 얻은 영적인 자양분과 힘으로 이 무리는 크고 넓은 건물 속 사람들이 보내는 야유와 조롱을 무시해 버렸습니다.(니파이전서 8:33 참조) 우리 모두는 바로 이 세 번째 무리에 속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니파이의 형제들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보신 바 나무로 인도하는 쇠막대는 무엇을 뜻하느냐?

이에 [니파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굳게 [잡을] 자들은 결코 멸망하지 아니하겠고, 유혹이나 대적의 불화살도 그들을 이겨 눈멀게 하여 멸망으로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니이다”(니파이전서 15:23~24)라고 하였습니다.

자, 그렇다면 쇠막대를 꼭 붙드는 것과 굳게 잡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쇠막대를 굳게 잡는다는 것은 더 크게 보자면, 거룩한 경전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꾸준하고도 진지하게 다룬다는 의미입니다. 경전은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가는 길을 걸을 때, 생명나무로 향하는 협착하고 좁은 길을 걷는 여정에서 확실한 지침이 되는, 계시된 진리를 얻는 굳건한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렇게 되었나니 나는 나의 부친이 보신 쇠막대가 생수의 근원, 곧 생명나무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알았나니.”(니파이전서 11:25)

몰몬경은 지금 우리를 위한 책입니다

몰몬경에는 우리가 처한 이 시대와 상황에 필요한 지극히 중요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몰몬경이 우리 시대의 영적인 면과 실질적인 면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모로나이는 이러한 말로 강조했습니다. “보라, 마치 너희가 지금 있는 것같이 내가 너희에게 말하거니와, 아직은 너희가 있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보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내게 보이신지라, 내가 너희의 행함을 아노라.”(몰몬서 8:35) 몰몬경을 기록한 주요 저자들은 하나님의 예지로 우리 시대와 상황을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후기에 이 지상에 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주제와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기록에 포함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음 질문에 주의하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에서 영적으로 굳건하게 서기 위해 나는 리하이가 본 생명나무 시현에서, 그리고 쇠막대를 계속하여 굳게 잡는다는 원리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고, 또 배워야 하는가?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부지런히 찾고 영감을 구한다면, 성신의 능력으로 여러분은 쇠막대를 계속하여 굳게 잡는 일의 중요성을 더욱 온전하게 마음과 머리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해한 것을 신앙과 부지런함으로 자신의 삶과 가정에서 적용하는 축복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눈과 귀가 열려 리하이의 시현에 담긴 추가적인 교훈들을 보고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소망의 완전한 밝은 빛과 하나님과 만인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믿는 굳건함을 지니고 힘써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즉 만일 너희가 힘써 앞으로 나아가되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하며 끝까지 견딜진대, 보라 이같이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가 영생을 얻으리라 하시느니라.”(니파이후서 31:20)

  1. 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조셉 스미스(2007년), 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