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속삭임
속삭임과 기도에 관한 이러한 경험은 교회 안에서 드문 일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계시 중 일부입니다.
스스로를 지켜 낼 힘을 주지도 않은 채 루시퍼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멀고 위험한 땅으로 자녀를 보내어 일생 동안 시험 받게 할 아버지는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자녀들이 자신과 교통할 수 있는 방편까지 마련해 줄 것입니다. 지상에 보내진 우리 아버지의 모든 자녀는 그리스도의 영, 또는 그리스도의 빛을 받습니다.1 우리 중 누구도 인도와 구속이라는 희망 없이 홀로 남겨지지는 않습니다.
회복은 열네 살 된 소년이 드린 기도와 아버지와 아들이 나타나신 시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때가 찬 경륜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복음이 회복되면서 전세에 대한 지식이 알려졌습니다. 경전을 보면 천국 회의와 하나님의 자녀들을 현세로 보내 육신을 갖고 시험을 받게 하겠다는 결정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2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의 영체는 현재 육신을 입고 있습니다. 경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린도전서 3:16)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그분께서 마련하신 “위대한 행복의 계획”(앨마서 42:8)에서 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우리는 천국 전쟁이 있었고, 루시퍼와 그의 추종자들이 육신을 입지 못한 채 내던져졌다는 사실을 압니다.
“하나님을 거스려 모반하여 우리 하나님과 그의 그리스도의 왕국을 취하려 한 저 옛 뱀, 곧 악마, 사탄을 우리가 보았음이라 … …
그런즉 그는 하나님의 성도들과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사방으로 에워싸는도다.” (교리와 성약 76:28~29)
우리는 선택 의지를 받았습니다.3 우리는 선택 의지를 지혜롭게 사용하여 영과 가깝게 지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리석게도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 우리의 잘못이 깨끗이 씻길 수 있으며, 언젠가 죽게 될 우리의 육신이 완전한 구조로 회복될 것을 압니다.
“이는 보라, 그리스도의 영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 선악을 분별하게 하였은즉,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판단하는 길을 보여 주노니, 무릇 선을 행하도록 권유하며, 권하여 그리스도를 믿도록 설득하는 것은, 모두 그리스도의 권능과 은사로 말미암아 보냄을 받은 것이라, 그런즉 너희는 그것이 하나님께 속한 것인 줄을 완전한 지식으로 알지니라.”(모로나이서 7:16)
우리는 영을 통해서 완전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기]” 때문입니다.(고린도전서 2:10)
침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 들어온 다음에는 두 번째 의식, 즉 “성신의 은사를 위한 안수례”(신앙개조 제4조)를 받습니다.
그 감미롭고 조용한 영감의 음성은 소리보다는 느낌으로 옵니다. 순수한 예지가 정신으로 전해질 수 있습니다. 성신은 신체 감각보다는 정신을 통해 우리의 영과 소통합니다.4 이러한 인도는 생각과 느낌으로, 또 속삭임과 감명으로 인식됩니다.5 영적인 대화를 전하는 언어는 듣기보다는 느끼는 것일 수 있습니다. 육신의 눈보다는 영의 눈으로 보게 될 수 있습니다.6
저는 십이사도 정원회에서 리그랜드 리차즈 장로님과 오랜 세월을 함께 봉사했습니다. 그분은 96세에 돌아가셨습니다. 리차즈 장로님은 열두 살 소년 시절에 태버내클에서 열렸던 훌륭한 연차 대회에 참석했던 경험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대회에서 윌포드 우드럽 장로님의 말씀을 들었다고 합니다.
우드럽 장로님은 영의 속삭임을 들은 경험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분은 제일회장단으로부터 “뉴잉글랜드와 캐나다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성도들을 모아 시온으로 데려오라”라는 지시를 받습니다.7
한번은 인디애나 주에 사는 한 교회 형제의 집에 들렀는데, 우드럽 장로 부부와 자녀 한 명은 그 집 마당에 세운 마차 안에서 잠을 잤습니다. 나머지 가족은 집 안에서 잤습니다. 잠자리에 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영이 속삭이며 경고했습니다. “일어나 마차를 옮겨라.” 우드럽 장로님은 일어나 원래 있던 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마차를 옮겼습니다. 다시 잠들려 할 때 영이 또다시 말했습니다. “가서 노새를 떡갈나무 아래에서 옮겨라.” 우드럽 장로님은 그 말대로 한 후에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아, 회오리바람이 불어 닥쳤습니다. 강한 바람은 노새가 묶여 있던 나무를 강타했습니다. 그 나무는 꺾여 땅으로 떨어졌고, 울타리 두 개를 넘어서 90여 미터를 날아갔습니다. 줄기 둘레가 1.5미터나 되는 그 거대한 나무는 마차를 처음 세워두었던 바로 그 자리에 떨어졌습니다. 영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에 우드럽 장로님은 자신과 부인, 그리고 자녀의 목숨을 구했습니다.8
바로 그 영이 여러분에게 속삭여 여러분을 보호할 것입니다.
50여 년 전에 제가 총관리 역원으로 처음 부름 받았을 때 저희 가족은 유타 밸리에 있는 작은 땅에서 살았습니다. 우리의 농장이라 부르던 그곳에서 소 한 마리와 말 한 마리, 닭 여러 마리, 그리고 많은 자녀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어느 토요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스테이크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출발하려 할 때였습니다. 새끼를 밴 소가 힘겨워하더니 송아지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어미 소는 일어서지를 못했습니다. 우리는 수의사를 불렀습니다. 수의사는 소가 철사를 삼켜서 그날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소가 죽으면 아내가 곧바로 전화할 수 있도록 축산물 가공 제품 회사의 전화번호를 적어 두었습니다.
제가 떠나기 전에 우리 가족은 함께 기도했습니다. 어린 아들이 기도를 했는데, “아빠가 여행하실 때 축복해 주시고 우리 모두를 축복해 주세요”라고 하나님 아버지께 부탁한 후 간절히 애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소 보시가 다 나을 수 있게 축복해 주세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대회 말씀에서 저는 그 일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제 아들은 우리가 기도로 부탁한 모든 것을 그렇게 쉽게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말로 배워야 할 교훈이 있긴 했습니다만, 배운 사람은 아들이 아닌 바로 저였습니다. 일요일 밤에 집으로 돌아갔더니 다 나은 보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절차는 선지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신의 은사는 모든 남녀와 어린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이 놀라운 은사와 권능 안에 모든 문제에 대한 영적인 해결책이 있습니다.
“또 이제 그는 천사들로 그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되, 참으로 남자에게만 아니라 여자에게도 그리하시거니와, 이제 이것이 모두가 아니니, 어린아이들이 현명한 자와 학식 있는 자를 부끄럽게 하는 말씀을 받는 때가 많으니라.”(앨마서 32:23)
주님에게는 우리를 자극하고, 인도하고, 가르치고, 바로잡고, 경고하기 위해 우리의 생각에 지식을 쏟아 붓는 많은 방법들이 있으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게 임하여 네 마음에 거할 성신으로 말미암아 네 생각과 네 마음에 말하리라.”(교리와 성약 8:2)
또한 이노스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내가 이같이 영으로 진력하고 있을 때, 보라, 주의 음성이 다시 나의 생각 속에 임하여 이르시되.”(이노스서 1:10)
여러분은 여러분이 알아야 하는 것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지식을 영감으로 받기 위해 기도하십시오. 또한 영감을 받을 수 있을 만큼 합당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기도하십시오. 생각을 깨끗하게 하고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떨어져서 그 통로를 지키십시오.
예전에 칠십인 제이 정원회에서 봉사했던 그레이엄 더블류 독시 장로님께서 들려 주신 경험담이 하나 있습니다. 후에 본부 초등회 회장단 보좌로 봉사하신 그분의 어머니에게서도 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독시 장로님은 중국에 주둔한 해군에서 복무했는데, 어느 날 다른 군인들과 함께 톈진을 둘러보러 기차를 타고 나갔다고 합니다.
그 뒤 일을 마치고 기지로 돌아가는 기차를 탔는데, 한 시간 이상이 흐른 후에 유심히 보니 기차는 북쪽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기차를 잘못 탄 것입니다. 군인들은 중국어를 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비상줄을 당겨 기차를 멈추게 했고, 어딘지도 모르는 시골에 내렸습니다. 이제 도시로 걸어가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습니다.
얼마간 걸은 후에 이들은 조그만 펌프 핸들 차량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철도 직원들이 사용하는 차량이었습니다. 이 군인들은 차를 철로 위로 올려 펌프질을 하며 가기 시작했습니다. 내리막길에서는 미끄러져 내려갔지만 오르막길에서는 차를 밀어야 했습니다.
가파른 내리막길 하나가 나오자 그들은 앞다투어 차에 올라타고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독시 장로님이 마지막으로 올라탈 차례였습니다. 남은 자리는 맨 앞 자리 밖에 없었고, 그는 차 옆에서 뛰다가 마침내 올라 탔습니다. 그런데 그만 미끄러져 차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등이 땅에 닿았지만 다리로 차량에 매달려 깔리지 않으려고 힘을 썼습니다. 차가 점점 속도를 내며 나아가는데, 그 와중에 독시 장로님은 “버드, 조심해!” 하고 외치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는 묵직한 군화를 신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 발이 미끄러져 두꺼운 군화 밑창이 바퀴 기어에 끼었고, 차는 독시 장로님의 손에서 불과 3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추어 섰습니다.
당시 미국 동중부 선교부를 감리하던 그의 부모님은 그날 호텔에서 묵고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새벽 두 시경에 잠에서 깨어 남편을 깨웠습니다. “버드가 위험해요!” 이 두 부모는 침대 옆에서 무릎을 꿇고 아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독시 장로님은 “버드, 어떻게 된 거니? 너 무슨 일이 있었니?” 하고 묻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부모님께 편지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시간을 비교해 보았을 때, 독시 장로님이 철도 위로 떨어지던 바로 그때 그의 부모님은 지구 건너편에 있는 호텔 방에서 무릎을 꿇고 아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속삭임과 기도에 관한 이러한 경험은 교회 안에서 드문 일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계시 중 일부입니다.
악마가 소유한 가장 강력한 도구 한 가지는 우리가 기도하기에 더 이상 합당하지 않다고 설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누구든 어떤 일을 했든, 여러분은 항상 기도할 수 있습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육신을 갖고 있는 모든 존재에게는 육신을 갖고 있지 않은 자들을 다스릴 권능이 있다”9라고 약속했습니다.
유혹이 다가올 때 머릿속에서 그 유혹을 지워 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찬송가를 부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주도하는 것은 여러분의 정신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정신을 위한 도구입니다. 합당하지 못한 생각이 여러분의 정신을 파고들 때 여러분만의 방법으로 그 생각을 지워 버리십시오. 합당한 음악은 힘이 강력하여 여러분이 생각을 통제하는 데 유용합니다.10
올리버 카우드리가 번역에 실패했을 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너는 이해하지 못하였나니, 너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아니하고 다만 내게 간구하기만 하면, 내가 네게 그것을 줄 줄로 여겼도다.
그러나 보라,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네 생각으로 그것을 연구해야만 하느니라. 그러고 나서 그것이 옳은지를 내게 물어야 하나니, 만일 그것이 옳으면, 내가 네 가슴을 네 속에서 뜨겁게 할 것이라. 그러므로 너는 그것이 옳은 줄 느끼게 되리라.
그러나 그것이 옳지 아니하면, 네게는 그러한 느낌이 없을 것이요.”(교리와 성약 9:7~9)
그 원리는 한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이 됩니다. 그 소녀는 오빠가 참새를 잡으려고 덫을 놓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자 소녀는 “기도를 해야겠어”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기도를 한 후 소녀는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기도했기 때문에 오빠가 참새를 하나도 잡지 못할 거란 걸 알아요. 절대로 잡지 못할 거예요!”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지?”
소녀는 말했습니다. “기도한 다음에 나가서 덫을 발로 차서 부숴 버렸거든요!”
여러분이 선지자 앨마가 그랬던 것처럼 젊고 제멋대로일지라도, 또는 앰율레크가 그랬던 것처럼 “이러한 일들에 관하여 알고 있었음에도 …… 알려 하지 아니하였[다]”(앨마서 10:6) 해도 기도하십시오.
기도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자주 기도하십시오. 생각으로도, 마음으로도 기도하십시오. 무릎을 꿇고 기도하십시오. 기도는 하늘 문을 여는 여러분만의 열쇠입니다. 자물쇠는 여러분 쪽 휘장에 달려 있습니다. 또한 저는 모든 기도를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마태복음 6:10; 또한 누가복음 11:2; 제3니파이 13:10 참조)라는 말로 마칩니다.
어려움과 실망, 고통과 낙담에서 온전히 자유롭게 되리라 기대하지는 마십시오. 우리는 그러한 일을 견디기 위해 지상에 보내졌습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전에는 다음과 같은 약속이 있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린도전서 10:13)
구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게 가까이 오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 가까이 가리라. 나를 부지런히 찾으라. 그리하면 나를 찾으리라. 구하라 그리하면 받게 될 것이요,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리리라.”(교리와 성약 88:63)
우리는 대회의 이 모임을 역원 지지로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을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장으로 지지했습니다. 저는 몬슨 회장님을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보다도 그분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분이 “예언에 의하여 ……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신앙개조 제5조) 받았다는 저의 특별한 증거를 전해 드립니다. 엄청난 짐이 놓여져 있는 그분에게는 우리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분의 아내 프랜시스 자매님과 그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분의 몸과 마음과 영에 힘이 보태지고, 그분이 “예언에 의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았다는 사실이 그분과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명백한 것처럼 온 교회에도 명백하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그리고 그분은 “복음을 전파하고 그 의식을 집행하기 위해 …… 권세 있는 자에 의한 안수로써”(신앙개조 제5조) 그 직분에 계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축복해 주시고 또한 몬슨 회장님이 그분의 어깨에 놓여 있는 위대한 사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그분과 그분의 가족에게 힘을 보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주님의 종으로서 이런 간증과 축복을 전해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