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대회
궁핍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2022년 10월 연차 대회


13:38

궁핍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그 일에서 다른 이들과 협력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사랑하는 러셀 엠 넬슨 회장님께서는 모임 후반부에 말씀을 전하시겠습니다. 그분은 제게 첫 번째 말씀을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오늘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와 교회의 회원들이 궁핍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베풀고 행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선한 분들이 베푸시는 일에 대해서도 같이 언급하겠습니다. 어려운 사람에게 베푸는 일은 아브라함으로부터 뻗어 나온 모든 종교와 여타 종교들의 원리입니다.

몇 달 전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는 우리가 전 세계에서 행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의 규모를 최초로 공개했습니다.1 교회는 2021년 한 해 동안 188개국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총 9억 6백만 달러, 약 10억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여기에 교회의 회원들은 같은 목적으로 6백만 시간의 자발적 노동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물론 교회가 행하는 베풂과 도움이 이 숫자에 모두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의 회원들이 부름받은 직책을 수행하거나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방법으로 성역을 행하며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봉사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2021년 발표에는 교회와 공식적으로 관련되지 않는 수많은 자선 단체를 통해 회원 개개인이 하는 일들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회복된 교회가 조직되고 2년이 채 지나지 않았던 1831년, 주님은 교회의 회원들에게 지침이 될 다음 계시를 주셨습니다. 저는 이 계시가 전 세계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자녀를 위한 지침이라고 믿습니다.

“이는 보라, 내가 범사에 명령해야 함은 적절하지 아니함이라. 무릇 범사에 강요당하는 자는 게으르고 현명하지 못한 종이니[라.] …

진실로 내가 이르노니, 사람은 모름지기 훌륭한 대업에 열심히 노력하여 자신의 자유의사로 많은 일을 행해야 하며 많은 의를 이룩해야 하느니라.

이는 능력이 그들에게 있고 이로써 그들이 스스로 선택의지를 행사하는 자가 되는 까닭이니, 사람이 선을 행하는 만큼 결코 자기의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2

저는 38년간 사도로 봉사하고 30여 년간 직업 생활을 하는 동안, 이 계시에 언급된 것과 같이 “훌륭한 대업”과 “많은 의를 이룩”하고자 하는 조직과 개인이 여러 관대한 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 국경과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범위를 넘어 이렇게 인도주의적 봉사를 하는 예는 수없이 많습니다. 이 점을 생각할 때 저는 몰몬경의 선지자 베냐민 왕이 떠오릅니다. 베냐민 왕은 설교에서 다음과 같은 영원한 진리를 언급했습니다. “너희가 너희 이웃을 섬길 때 너희는 다만 너희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임[이니라.]”3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와 우리 회원들은 이웃을 위한 복지와 인도주의적 봉사와 관련하여 많은 것을 가르치고 실천합니다. 예컨대 우리는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될 때마다 금식을 하고, 먹지 않은 식사에 해당하는 금액 이상을 회원 가운데 어려운 사람을 도울 목적으로 기부합니다. 또한 교회는 세계 곳곳에서 인도주의 활동과 기타 봉사에 큰 힘을 보탭니다.

이렇게 교회가 온갖 직접적인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행해지는 인도주의적 봉사는 대부분 교회와 공식적인 관련이 없는 개인과 조직들의 힘으로 수행되고 있습니다. 교회의 한 사도는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의 집단 이상의 사람들을 통해 그분의 위대하고 놀라운 사업을 이루십니다. … 그 일은 한 집단이 하기에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힘에 부칩니다.”4 회복된 교회의 회원인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봉사를 더 세심하게 알아차리고 더 감사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그 일에서 다른 이들과 협력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는 유엔 세계 식량 계획에 큰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우리가 수십 년간 인도주의적 사업을 수행하는 동안 두 개의 조직이 중요한 협력자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교회는 수십 개 국가에서 적십자 및 적신월사 단체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연재해와 분쟁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중대한 원조를 제공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가톨릭 구제회에도 오랫동안 지원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 조직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구호 활동에 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밖에도 교회는 무슬림 에이드, 워터 포 피플, 이스라에이드 등 전부 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조직과 협력하며 유익한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각 인도주의 조직은 특화된 영역이 다르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이 겪는 고통을 완화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습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위해 하시는 일의 일부입니다.

현대의 계시에서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는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라고 가르칩니다.5 이 빛으로 하나님의 모든 자녀는 각자 아는 만큼 그리고 할 수 있는 만큼 그분과 서로를 위해 봉사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몰몬경에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무릇 선을 행하도록 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를 섬기도록 이끌며 권유하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영감으로 말미암은 것이니라.”6

가르침은 이렇게 계속됩니다.

“이는 보라, 그리스도의 영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 선악을 분별하게 하였은즉,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판단하는 길을 보여 주노니, 무릇 선을 행하도록 권유하며, 권하여 그리스도를 믿도록 설득하는 것은, 모두 그리스도의 권능과 은사로 말미암아 보냄을 받은 것이라 …

이에 이제 나의 형제들아, 너희가 판단할 수 있는 빛, 곧 그리스도의 빛을 알고 있[느니라.]”7

식품, 의료, 교육 등 필수적인 영역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서로 돕는 예를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0년 전, 아랍 에미리트의 시크교도인 칸다리 부부는 굶주린 사람들을 먹일 목적에서 개인적으로 놀라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부부는 구루 나나크 다르바르 시크 사원을 통해, 현재 주말마다 3만여 명 분량의 채식주의 식사를 제공합니다. 종교나 인종에 관계없이 그곳의 문을 들어서는 모든 사람에게 말입니다. 칸다리 박사는 말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하나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인류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8

어려운 사람들에게 의료 및 치과 치료 혜택을 제공하는 예도 있습니다. 저는 시카고에 갔다가 중환자실 의사로 근무하는 시리아계 미국인 자헤르 살룰 박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박사는 메드글로벌의 설립자 중 한 사람입니다. 메드글로벌은 시리아 전쟁 같은 위기 속에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시간, 기술, 지식, 지도력을 활용하도록 조직하는 단체입니다. 박사도 시리아 전쟁에서 그곳 사람들을 위해 목숨 걸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메드글로벌이나 그와 유사한 조직들(여러 후기 성도 전문가들이 같이 일하는)을 보면, 전 세계의 궁핍한 사람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도록 하나님께서 신앙이 있는 전문가들을 움직이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9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타적인 마음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세계 곳곳에서 교육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게이브리얼 씨라는 한 남성의 활동은 교회의 인도주의적 노력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그 좋은 예입니다. 게이브리얼 씨는 여러 차례 다양한 분쟁 상황을 겪으며 난민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는 최근에 동아프리카 지역 수십만 난민 어린이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희망을 접거나 생각을 멈추지 않으려면 도움이 필요함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난민 중에서 교사들을 모아 “나무 학교”라는 단체를 조직했고, 그곳에서 어린이들은 나무 그늘 아래 모여 수업을 받았습니다. 게이브리얼 씨는 다른 사람이 이 일을 조직하거나 이끌어 주기를 기다리는 대신 자신이 앞장섰습니다. 그 덕분에, 몇 년 동안 혼란을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초등학교 연령 어린이 수천 명이 배움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물론 어떤 조직이나 개인이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다거나 선행이라고 주장하며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전부 실제 그렇다는 뜻으로 이 세 가지 예를 말씀드린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많은 조직과 개인에게 영감을 주시어 큰 선을 행하게 하신다는 점입니다. 또한 우리가 다른 이들의 선행을 더 많이 인식하고, 시간적 금전적으로 힘이 되는 만큼 그들을 더 많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도 보여 줍니다.

교회뿐 아니라 교회 회원들, 그리고 교회 밖 선한 개개인과 조직들이 각자 시간과 금전을 들여 뒷받침하는 봉사에 관해 몇 가지 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종교의 자유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지지하며, 우리 종교만이 아니라 타 종교의 이익을 위해서도 힘을 보탭니다. 교회의 첫 번째 회장이었던 조셉 스미스는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양심의 지시에 따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예배할 특권이 있음을 주장하며, 또 모든 사람에게 그들이 어떻게, 어디에서, 혹은 무엇이라도 예배할 수 있는 똑같은 특권을 허용한다.”10

그 외에도 회복된 교회는 교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도움을 받아 인도주의 활동과 기타 원조 활동을 펼칩니다. 익히 알려진 학교와 대학, 대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또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교회는 토네이도와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낳은 파괴와 혼란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해 온 대규모 기부도 최근 밝혔습니다.

우리 회원들이 자발적인 기부와 노력을 통해 행하는 자선 활동은 다 세기가 어려울 정도이지만, 다음 몇 가지 예만 살펴보더라도 이런 활동이 정말 다양하고 비중 있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령 교회는 인종주의를 비롯한 여러 편견과 싸우고 있습니다.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장애인을 돕습니다. 음악 단체를 지원하고, 모든 사람을 위해 도덕적, 물리적 환경을 개선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는 인도주의적 노력을 기울일 때 언제나 몰몬경에 다음과 같이 묘사된 의로운 사람들의 모범을 따르고자 합니다. “또 이같이, 그들이 번영하는 가운데, 그들이 벗은 자나 주린 자나 목마른 자나 병든 자[를] 아무도 보내어 버리지 아니하였으며, …교회 안에 있거나 교회 밖에 있거나 간에, 늙은 자와 젊은 자 매인 자와 자유로운 자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후히 나누어 주었더라.”11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전 세계의 궁핍하고 어려운 이들을 돕도록 빛과 영으로 하나님의 모든 자녀를 이끌어 주신다는 것을 간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