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동하는 보이지 않는 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드리는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가 완전에 이르도록 그분께서 마련하신 길에 따라 각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저는 2022년 10월에 마지막으로 이 연단에 선 이후로 뼈아픈 교훈을 얻었습니다. 제가 얻은 교훈은 연차 대회에서 썩 괜찮은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이후 몇 번의 대회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대회의 첫 번째 모임의 첫 연사로 지명을 받아 서 있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보지 못하는 게 하나 있는데, 그건 제가 지금 발판 위에 서 있고 걸쇠가 풀리면 바로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번 말씀을 잘 하지 못하면, 앞으로 있을 몇 번의 연차 대회에서는 제가 여러분을 못 볼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합창단과 아름다운 찬송가의 영으로, 저는 최근에 몇 가지 교훈을 얻었는데, 주님의 도움으로 오늘 그 내용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렇다 보니 제가 드릴 이야기는 매우 개인적인 내용이 될 것입니다.
최근에 제가 겪은 모든 일 중에서 가장 개인적이고 고통스러운 일은 사랑하는 아내 팻의 죽음이었습니다. 팻은 제가 알고 있는 가장 훌륭한 여성으로, 그녀는 순수함과 표현력, 영성은 물론이고 완벽한 아내이자 어머니였습니다. 한번은 아내가 “자신이 창조된 목적을 달성함”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팻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자신이 창조된 목적을 성공적으로 이룬 것 같습니다. 팻은 하나님의 온전한 딸이요, 그리스도의 모범적인 여성이었습니다. 저는 제 인생의 60년을 그녀와 함께 보낼 수 있었던 가장 운이 좋은 남자였습니다. 우리는 인봉되었으므로 제가 합당함을 증명하기만 한다면 저는 그녀와 영원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48시간 후에 또 다른 경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급작스러운 심각한 건강상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6주간의 입원 기간 중 첫 4주 동안 중환자실을 들락거렸고 의식을 잃었다가 되찾기를 반복했습니다.
그 기간에 제가 병원 안에서 첫 4주 동안 겪은 경험이 기억에서 사라졌습니다. 사라지지 않은 기억은 병원 너머, 영원의 끝자락처럼 보였던 어느 곳으로의 여정에 대한 기억입니다. 여기서 그 경험을 모두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받은 것 중 일부는 더 긴급하게, 더 헌신적으로, 더 구주께 초점을 맞추고, 더 큰 신앙으로 제 성역으로 돌아가라는 훈계였습니다.
저는 거의 200년 전에 십이사도들이 받았던 다음 계시를 저만의 버전으로 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너는 … 나의 이름을 증거할지며 땅 끝까지 나의 말을 보낼지니라. …
아침마다 … 날마다 네 경고의 음성을 나아가게 할지어다. 또 밤이 오면 네 연설로 말미암아 땅의 주민들이 잠들지 못하게 하라. …
사랑하는 자매와 형제 여러분, 저는 그 경험 이후 아침에도, 낮에도, 그리고 밤에도 사도로서 따뜻하면서도 경고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을 찾겠다는 각오로 더욱 열심히 제 십자가를 지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렇게 몇 달간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질병과 고통을 겪으며 제가 얻은 세 번째 진리는 결의에 찬 이 교회의 기도에 대한 새로운 증거와 끝없는 감사였으며, 제가 바로 여러분의 기도의 수혜자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끈질기게 간청했던 과부처럼, 제 편에서 하늘의 도움을 거듭 구했던 수많은 분의 간구에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 저는 신권 축복을 받았으며, 제 고등학교 동창들과 교회의 몇몇 와드의 성도들이 저를 위해 금식 기도를 해주신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제 이름이 교회 내 거의 모든 성전의 기도 명부에 올랐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감사는 가장 높은 형태의 생각이며, 감사는 경이로움으로 두 배가 되는 행복이다.”라고 말한 지 케이 체스터턴의 말에 동감합니다. 저는 “경이로움으로 두 배가 된 행복”을 느끼며, 여러분 모두에게 그리고 여러분의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시고 제 삶을 축복해 주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드리는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가 완전에 이르도록 그분께서 마련하신 길에 따라 각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수많은 분이 제 건강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셨지만, 그와 거의 같은 시간에 저를 포함하여 같은 수의 사람들이 제 아내가 건강을 회복하도록 기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비록 팻을 위한 기도는 제가 구했던 방식대로 응답되지 않았지만, 저는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두 기도를 모두 들으셨고 또한 응답하셨음을 간증드립니다. 왜 기도가 우리가 바라는 것과 다르게 응답되는지는 오직 하나님만이 그 이유를 아시지만,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고 그분의 한결같은 사랑과 온 우주의 시간표에 따라 응답하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가 “잘못 구하지 아니할진대”, 언제, 어디서,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에 제한은 없습니다. 계시에 따르면, 우리는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앰율레크는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우리] 주위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사적인 장소에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소리내어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우리 마음 속으로 조용히 기도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가 “약동하는 보이지 않는 불”이며 구주께서 가르치신 대로 , 영원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그분의 독생자의 이름으로 드리는 것이라고 찬송합니다.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우리의 기도는 가장 감미로운 시간이며,가장 “진실한 소망”이자 가장 단순하고 순수한 형태의 예배입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또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그리고 모든 규모의 회중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를 유혹에 대한 방패로 삼아야하며, 기도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더라도 우리는 그 주저함이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든 자녀들과 대화하기를 간절히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의 기도를 방해하려는 일부 시도는 직접적으로 우리의 대적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어떻게 또는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지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기도를 시작해야 하며 성령께서 우리가 올바른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인도하실 때까지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접근법은 우리의 적들과 우리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 적용해야 할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정말 자주 기도하신 구주의 모범을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조금이라도 기도할 필요성을 느끼셨다는 사실이 제게는 항상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분은 완벽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분이 무엇을 위해 기도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제가 깨닫게 된 것은 그분도 우리처럼 “[아버지를] 찾고 믿[으며 그분의 은혜를 신뢰하]”고자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번번이, 사람들의 무리에서 벗어나 기도로 하늘을 향했습니다. 어떤 때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기도하셨습니다. 그런 다음 언덕의 산비탈을 온통 뒤덮을 만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천국을 구하셨습니다. 때로는 기도로 그분의 옷에서 광채가 났으며 때로는 그의 용모가 기도로 빛났습니다. 때로는 서서 기도하셨고, 때로는 무릎을 꿇으셨으며, 적어도 한 번은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셨습니다.
누가는 예수님이 속죄하러 내려오셨으므로 “더욱 간절히” 기도하셔야만 했다고 설명합니다. 완전하신 분이 어떻게 더 간절히 기도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예수님의 모든 기도가 간절했을 것이라 짐작하지만, 예수님은 무한한 속죄 희생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만인의 죄를 감당하기 위한 그 고통이 너무도 컸기에” 더욱 간절하게 기도해야겠다고 느끼셨습니다. 그분의 희생의 무게는 너무나 커서, 결국에는 모든 땀구멍에서 피가 흘러나왔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와 최근에 그분께서 저에게 이생에서 몇 주, 또는 몇 달을 더 살 수 있게 해 주신 이 선물과 같은 삶을 생각하며, 저는 영생이 실재하고, 우리가 그것을 진지하게 추구해야 한다는 엄숙한 간증을 전합니다.
저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 그분이 우리를 알아보실 수 있어야 함을 간증합니다. 빛바랜 침례 기록에 이름만 올라있는 명목상의 회원이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하고 충실하게 믿으며 성약을 지키는 제자로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참혹한 후회와 함께 이런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라]” 혹은 조셉 스미스의 번역대로 “너희가 나를 도무지 알지 못하였나니.” 이것은 시급한 문제입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이 일에 관해 도움을, 아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천사와 기적, 그리고 거룩한 신권의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성신의 은사와 선한 가족과 친구의 영향, 그리고 그리스도의 순수한 사랑의 권능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계시를 믿고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 그리고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와 간구, 그리고 개인적인 의로움을 통해 우리가 “시온 산 … 모든 것 가운데 가장 거룩한 하늘의 처소,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 그곳에서 그분 앞에 우리의 간절한 간구와 예물을 내놓는다면, 우리는 영원하신 아버지와 그를 따르는 온전히 깨끗한 아들의 자애로운 손에서 자비와 연민과 용서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욥과 정련된 모든 충실한 모든 이들과 함께 우리가 감히 “헤아리기도 어려운”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