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조기 귀환
2018년11월


조기 귀환

글쓴이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산다.

선교 사업에서 조기 귀환한 후에도 계속해서 주님께 봉사하고 의미를 찾을 방법은 많이 있다.

선교사 복장이 걸려 있는 집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다 선교사로 봉사하셨다. 어릴 때부터 그분들의 선교 사업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언젠가 전임 선교사로 주님께 봉사할 수 있는 날을 꿈꾸었다.

선교 사업을 준비하던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간 중의 하나였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주님과 더 가까웠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선교부로 선교사 부름을 받고 프로보의 선교사 훈련원(MTC)에 입소하며 나는 하나님 아버지께 내 모든 것을 다 드리겠다고 결심했다.

MTC에 있는 자체가 내게는 놀라운 영적 경험이었다. 주님께 더 가까워지면서, 나는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기꺼이 하겠노라고 진지하게 기도를 드렸고 내 온 마음을 다하여 헝가리 사람들을 사랑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MTC 교육을 마칠 때쯤, 나는 병이 났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짧게 집에서 쉰 뒤에, 나는 헝가리에서 선교 사업을 계속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나는 훌륭한 트레이너인 선샤인 네스터 자매 선교사와 함께하게 되었는데, 그 자매는 주님의 친절한 자비와 기적을 어떻게 일상에서 인식하는지를 가르쳐 주었다.

몇 달이 흐른 후 나는 다시 아프게 되었다. 네스터 자매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계속 일했으나, 결국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선교 사업도 “다 마치지” 못하고 가게 되어 주님께 실망을 드렸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프지 않았었더라면 내가 “가르쳤을” 헝가리인들이 아직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병 고침을 받을 만큼 신앙이 충분히 없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주님께서는 어떻게 해서든 당신의 선교사들을 보호하시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주님께 바칠 희생이 1년 반이라는 내 인생의 시간이 아니라, 내가 고대해 온 선교 사업 그 자체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조차 못 했다.

귀환의 의미를 찾음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리며, 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선교 임지에 두고 왔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나는 삶에 의미를 가져다줄 일이 귀환해서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슨 이유로 선교 사업에서 조기 귀환하게 되었든지 간에, 우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 경험이 후퇴가 아니라 전진하는 한 걸음이 되게 하겠다고 지금 결심해야 한다. 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귀환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범법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귀환한다. 따라서 아래에 있는 몇 가지 제언은 여러분의 상황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귀환해서도 주님께 봉사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한다. 예를 들어, 만일 범법 때문에 집으로 돌아왔고 아직 성전에 들어가기에 합당하지 않다면, 규칙적으로 성전에 가서 뜰을 거닐며 언젠가는 주님의 거룩한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결심을 하며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경전을 읽고, 기도하고, 교회에 참석하는 것 외에도, 아래의 각 단계는 치유를 받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었다.

선교 사업 이후의 여정

1. 계속 연락함

내가 삶에서 의미를 찾은 첫 번째 단계는 헝가리에 있는 성도들 및 선교사들과 계속 연락하며 지내는 것이었다. 한동안은 네스터 자매와 MTC 동반자들에게서 이메일이 오는 준비일만 기다리며 살았다. 때로 동반자들이 보내는 선교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읽거나 너무나 그리운 헝가리 성도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내게 쉽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그곳에서 일어나는 기적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나의 치유에 정말 중요했음을 깨닫는다.

2. 온라인 색인 작업을 함

직관이 뛰어나신 어머니에게서 살며시 부추김을 받아, 남동생은 색인 작업을 시작해 보라고 나를 설득했다. 처음에는 동생의 요구를 들어줄 셈으로 작업을 했는데, 하루는 화면에 헝가리어로 된 명부가 떴다. 영이 나를 압도했다. 그리고 영은 내가 여전히 헝가리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데려오는 일을 도울 수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휘장 편에 있는 영들을 말이다!

3. 목표를 세움

선교 사업에서 돌아오고 보니, 현재의 건강 상태로는 선교 사업을 나가기 전에 세웠던 인생의 목표는 하나도 이루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누워서도 성취할 수 있는 목표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읽는 것과 같은 목표를 “누워서도 할 수 있는 목표”라고 불렀고 그런 목표를 위해 매일 노력했다.

4. 학업을 다시 시작함

선교 사업을 가기 전에 세운 인생의 목표 중 하나는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었다. 병 때문에도 그렇고 병원 약속이 계속 잡혀 있어서 수업에 참석하기는 어려울 터라, 아버지는 브리검 영 대학교 독학 과정의 온라인 수업을 듣도록 내게 용기를 주셨다. 이 목표 역시도 누워서 성취할 수 있는 목표였으며, 어쩌면 선교 사업을 가기 전에 세운 목표 중 내가 이전에 가능하리라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온라인으로 선교 사업을 함

어느 날 교회에서 한 자매님이 엄마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데스티니가 온라인으로 색인 작업을 하는 선교사로 봉사할 수 있다는 걸 아세요?” 이 예상치 않았던 질문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다. 나는 색인 작업을 지원하는 교회 봉사 선교사로 9개월간 주님께 봉사할 수 있었다. 이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선교 사업이었다!*

6. 선교사 준비반을 가르침

건강 상태를 더 잘 관리하게 되자, 나는 온라인으로 선교 사업을 하면서 지역 전문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근처에 있는 종교 교육원에서 선교사 준비반을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가르치는 동안 나는 선교 사업을 위한 나의 열정이 식지 않았다는 것과 짧은 선교사업 동안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많은 경험을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7. MTC에서 자원봉사를 함

집 근처에 있는 대학에서 한 학기를 무사히 마친 후 나는 BYU에 다니기 위해 미국 유타주로 이사를 했다. 처음에는 프로보의 MTC 옆을 지날 때마다 착잡한 심정을 누르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매주 MTC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시작했고 사랑하는 헝가리로 가는 훌륭한 선교사들을 만나면서 나는 치유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8. 성전 사업을 행함

성전에 제출할 이름을 거의 15만 개나 준비해 온 에디트라는 한 헝가리인 자매는 내게 그 이름 중 일부를 성전에 가져가도록 부탁했다. 이 헝가리인들을 위해 구원 의식을 행할 수 있어서 나는 너무나 기뻤다!

주님의 일을 하면서 점차 치유됨

선교 사업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꿈이었다. 그러므로 예상보다 빨리 귀환하게 되었을 때는 당연히 상실감이 들었다. 한동안은 선교 사업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도 힘들었다. 나는 실패했다는 느낌을 극복해야만 했다. 선교 사업의 가치는 봉사 기간이 아니라 봉사하려는 열망으로 판단해야 함을 배워야 했다.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지만, 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러한 단계를 밟으며 마음의 치유도 이루어졌다.

나는 몇 년 동안이나 헝가리로 다시 가면 감정적으로 견뎌 내지 못할까 봐 걱정했었다. 마침내 그곳으로 가게 되었을 때, 나는 내가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그다음 날이 되어서야 알았다. 나는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정말 기뻤다. 그제야 나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구주의 속죄가 지닌 치유의 권능을 경험하도록 나에게 기회를 주셨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하여 결국에는 모든 것이 올바르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