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회원: 여러분이 있을 곳은 이곳이다
그릇된 기대를 채우려 노력하는 중인가?
누군가를 만날 때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는가? 여러분의 정체성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내 이름은 브라이언이다. 그리고 나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이다. 하지만 내가 늘 이 교회에 진정으로 속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나는 대학 1학년 때 교회에 들어왔다. 침례를 받은 직후부터 회원들은 좋은 뜻에서 “선교 사업을 나갈 거니?”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선교 사업은 내가 아직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던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이 ‘예’라는 대답을 기대한다고 느꼈다.
나는 이대로 충분한가?
교회에 들어간 지 꼭 1년만에 나는 영국에서 선교사로 봉사하라는 부름을 받았으며, 열심히 가르치겠다는 열의에 가득 차 그곳에 도착했다. 그러나 며칠이 안 되어 나는 내가 심한 향수병에 걸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전임 선교사로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선교부 회장님과 전화로 내가 느끼는 감정을 얘기하는데, 회장님은 “내 영혼이 햇빛을 받아”(『찬송가』, 153장)라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느낌을 받으셨다. 나는 좀 이상하긴 했지만 밝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후에 나는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내 감정과 씨름했다. 남들이 내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태산이었다. 어쨌든 선교사로 봉사하기 위해 친구와 가족을 뒤로하고 학교까지 연기했는데 2년을 꽉 채워 봉사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그토록 가슴 아픈 일을 많이 견뎌 냈는데, 정작 그분이 필요한 지금 이 시간에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를 버리신 것만 같았다. 모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내가 이곳에 속해 있는 게 맞는지 의구심마저 들었다.
있는 그대로 오라
집에 온 지 일주일 후, 가장 친한 친구의 가족이 연차 대회를 보러 오라고 나를 초대했다. 정말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그곳에 갔다.
모임 중간쯤에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님이 연단으로 걸어나오셔서 “내 영혼이 햇빛을 받아”라는 문구로 말씀을 시작하셨다. 2주 전에 선교부 회장님이 느닷없이 불러 주신 찬송가와 똑같은 내용의 말씀이었다. 영이 이렇게 속삭였다. “이 교회가 네가 속해 있는 곳이란다.” 말씀이 이어진 그다음 15분 동안, 나의 관점은 완전히 바뀌었다.
서로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느낄 때 우리는 자신이 이곳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부족한 존재들이다.(로마서 3:23 참조) 그리고 물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교회 안에 여전히 우리 각자를 위한 자리가 있다고 말씀하신다.(고린도전서 12:20~23 참조)
홀런드 장로님은 그 연차 대회 말씀에서 이렇게 가르치셨다. “사랑하는 아버지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있는 그대로 오라’고 하시며, ‘변화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입으로 부르는 노래, 마음에서 울리는 노래”, 『리아호나』, 2017년 5월호, 51쪽)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누구든, 또는 무엇을 했든 간에 우리가 이곳에 있기를 바라신다. 그래야만 우리가 앞으로 될 모습을 바꾸는 데 도움을 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제3니파이 18:22 참조)
홀런드 장로님의 말씀을 듣기 전만 해도 나는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으려면 모든 기대를 충족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이제 나는 주님의 교회가 이미 완전해진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완전해지도록 돕기 위한 곳임을 더욱 잘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분을 따르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그분의 교회에 속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