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이 내게 의미하는 것
글쓴이는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에 산다.
유효한 성전 추천서를 소지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대로 생활하려는 열정을 계속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성전
사진: 카렌 라슨
나는 남편과 함께 오스트레일리아 본토 남부에 있는 태즈메이니아라는 섬에 살고 있다. 우리 “지역”의 성전은 480km쯤 떨어져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성전이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2019년 11월에 멜버른 성전을 며칠 동안 방문할 수 있었다. 우리 중 누구도 그 이후로 오랫동안 그곳에 가지 못하게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었다. 전염병 대유행이 일어나기 전에 나와 남편은 일 년에 한 차례에서 네 차례 정도 성전에 참석했었다. 그곳에 가려면 비행기나 배를 타야 했다. 지난 몇 해 동안에는 재정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방문 횟수를 조금 줄였다. 어떨 때는 당일치기로, 또 어떨 때는 며칠씩 머물렀다.
나는 성전 의식 봉사자였다. 그래서 성전에 가는 그 며칠은 다시금 부름을 수행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에 대해 더 배우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그들이 성전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경험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소중한 기회였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성전 문이 닫히고 주 경계가 폐쇄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성전을 내 삶의 의미 있는 일부로 삼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나는 성전 문은 닫혔지만 내가 맺은 성전 성약의 축복은 닫히지 않았다는 성신의 느낌을 받고 힘을 얻었다. 특히 우리 가족이나 성역 대상자에게 봉사하는 데 집중하자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시간을 내어 내가 맺은 성약과 성전에서 받았던 느낌, 그리고 내가 얻은 지식을 마음속으로 되새겨 보았다. 또한 의식문을 속으로 되뇌어도 보았다. 계속해서 내 가족 역사를 조사하고, 패밀리서치에 이름과 출처를 입력하고, 그 이름들을 성전과 공유했다. 나는 성전 문이 다시 열려서 공유된 이름들에 대한 의식들이 완료되기를 고대한다.
전에 우리 와드의 사랑하는 한 자매님이 내게 해 준 이야기가 하나 있다. 그 자매님은 자신이 성전과 멀리 떨어져 살고, 엔다우먼트를 한 번 받는 데 두 시간 정도가 소요되니, 일주일에 최소 두 시간 동안 가족 역사 사업을 하기로 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자매님은 성전에 가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성전 사업에 매진하고 있음을 주님께 보여 드리고 싶어 하셨다. 나는 그 자매님의 목표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나 역시 똑같은 목표를 세웠다.
2020년 10월 연차 대회에서 십이사도 정원회의 로널드 에이 래스번드 장로님이 주신 말씀은 내가 오랫동안 간직해 온 그 목표를 상기시켜 주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조상을 찾고, 의식을 받기 위해 그분들의 이름을 제출할 때 우리는 성전 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성전 운영이 중단되었더라도, 가족을 찾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여전히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에 하나님의 영을 품고 그분들을 대신해서 그분들이 ‘주님께 추천’되도록 일하는 것입니다.”1
2020년에 멜버른 성전이 헌납 20주년을 맞았을 때, 나는 그 성전이 헌납된 이후로 우리 가족이 그곳과 다른 성전에서 받았던 축복들에 관한 소중한 기억을 많이 떠올릴 수 있었다. 성전은 우리 가족에게 힘과 간증의 토대가 되어 왔다. 네 자녀와 함께 우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본토의 여러 성전에 참석하여 자녀들이 침례를 행하고, 자신의 엔다우먼트를 받고, 배우자와 인봉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막내딸의 인봉을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성전에서 자녀들 내외와 함께한 프레블 부부.
사진: 샐리 크로즈비
유효한 성전 추천서를 소지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대로 생활하려는 열정을 계속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추천서 갱신을 위한 접견은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자, 내 간증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 시간을 통해 나는 나와 우리 가족이 받았던, 그리고 우리를 강화해 주었던, 주님께서 약속하신 “많은 복”을(교리와 성약 104:2) 받기 위해 참되고 충실하고자 하는 내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유효한 성전 추천서를 소지한다는 것은 나의 신앙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헌신, 기쁨, 희망, 감사, 순종, 그리고 내 구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나의 사랑을 보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