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진정한 기쁨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저녁 말씀과 음악으로 우리 구주이자 구속주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성탄절은 한 해 중 영광스러운 절기입니다. 또한 우리 대부분에게 바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이 절기에 여러 가지 일에 얽매여서 잘못된 것들에 초점을 맞추느라 베들레헴의 거룩하신 이의 탄생을 기리면서 얻게 되는 기쁨을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성탄절의 진정한 기쁨은 바쁘게 서둘러서 더 많은 일을 끝마칠 때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성탄절의 기쁨은 우리가 이 절기에 구주께 초점을 맞출 때 얻게 됩니다.
마구간에서 태어나 구유에 누이신 그분은 하늘에서 내려와 이 지상에서 필멸의 인간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셨습니다. 그분의 영광스러운 복음으로 세상의 사상이 바뀌었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사셨고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분께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요?
저는 영국 시인 크리스티나 로세티가 지은 다음 시를 좋아합니다.
주님께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
나처럼 가난한 자가
만일 내가 목자라면
어린 양을 드릴 텐데.
만일 내가 동방박사라면,
예물을 드릴 텐데.
그러나 내가 드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내 마음일세.1
성탄절을 기념하며 해야 할 일은 바로 구주께서 가르치셨던 사랑과 이타주의를 실행하는 것입니다. 받는 것이 아닌 주는 것은 성탄절의 영에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더 친절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으로 손을 내밀어 불행한 이들을 돕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부드러워집니다. 적들을 용서하고 친구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순종합니다. 성탄절의 영은 세상에 대한 여러분의 시각을 변화시켜 우리가 세상의 바쁜 삶을 바라볼 때 물건보다는 사람에 더 관심을 두게 됩니다. 크리스마스의 영에 담긴 진정한 뜻을 이해하려면 (Christmas라는 단어에서) 마지막 음절만 없애면 되는데, 그러면 그리스도의 영이 됩니다.
데이비드 오 멕케이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때에만 찾아오는데, 이는 자기 목숨을 잃으면 찾게 된다는 구주의 교리를 실제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즉 성탄절의 영은 그리스도의 영이며, 이는 우리의 마음이 형제애와 우정으로 타오르게 해주며 또한 친절한 봉사를 하게 해줍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영이며, 이에 순종할 때 지상에 평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선의를 베푸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2
구주께서 주신 것처럼 우리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주는 것은 거룩한 선물입니다. 우리는 구주께서 주신 모든 것을 기억하며 주게 됩니다. 결국에는 부서지거나 잊혀질 선물뿐만 아니라 영원한 가치가 있는 선물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이해와 동정, 봉사와 우정, 친절과 온화함이라는 선물을 준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더 나아지겠습니까.
성탄절 절기의 영광이 우리 주위에 임할 때 동방박사가 그랬던 것처럼 구주의 탄생을 기릴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해주는 특별히 밝게 빛나는 별을 찾으십시오. 우리가 모두 영적으로 베들레헴 여정에 나서서 우리의 온화하고 보살피는 마음을 구주께 선물로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모두 기쁨 가득한 성탄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하며,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