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영적 모임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이제 성탄절 절기가 되어 아이들은 성탄절의 마법을 우리 가슴 속에 불어넣습니다. 우리가 아이의 눈을 통해 성탄절을 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뭔가를 놓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한껏 기대를 안고서 불빛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성탄절 트리와 사탕의 냄새를 맡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성탄절 아침을 꿈꾸며 두 볼이 발그레한 채 작은 코가 납작해지도록 상점 유리문에 얼굴을 바짝 대고는 조그마한 손가락으로 12월 25일까지 남은 날을 꼽아보는 모습을 봅니다. 부모들 또한 12월 25일까지 남은 날을 헤아립니다. 그들은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계획하고 만들면서 성탄절 아침에 준비되어 있기를 꿈꿉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저와 저의 쌍둥이 자매에게 성탄절 선물로 줄 뭔가를 박음질하곤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침실에 재봉틀을 놓으시고 한 달 전부터 그 작업을 시작하셨으며, 그 일을 하시는 동안에는 늘 침실 문을 잠그셨습니다. 성탄절이 가까이 오면 어머니는 밤늦게까지 박음질을 하셨습니다. 물품들을 거의 완성하여 우리에게 맞는지 입혀보고 길이를 표시할 일만 남게 되면 어머니는 그 선물을 들키지 않을 궁리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눈가리개가 등장했습니다. 어머니는 우리에게 한 번에 한 사람씩 눈가리개를 씌우고 침실로 데려가서 항상 눈가리개가 벗겨지지 않도록 잘 고정한 채 그 물품을 우리 머리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슬며시 입혀보곤 하셨습니다. 그 방법은 꽤 효과가 있었습니다. 다른 방에서 전화가 울리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어머니는 전화를 받으러 가시면서 “금방 돌아올 테니 엿봐서는 안 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하고 물으실 것입니다.

말씀드리죠. 그것은 빨간색 벨벳 원피스였습니다.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라는 질문에 어떻게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느 12월 중순의 일입니다. 애리조나 주 길버트에서 보이스카우트 유년단 분대의 지도자인 에이미 존스턴은 활동적인 여덟 살짜리 소년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에 관하여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계획한 스카우트 활동 대신에 소년들에게 첫 성탄절에 관해 이야기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소년들을 자신의 집 거실 바닥에 둘러 모이게 하고 마리아와 요셉, 목자들, 별,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에 대한 성스러운 이야기를 하기 위해 그림을 사용해가며 경전에 나오는 여러 구절을 직접 읽어주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성구였습니다.

“요셉도 ……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1

그녀는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하면서 모든 소년이 그 시간 중 일부만 귀를 기울였지만 존이라는 소년만은 한 마디도 놓치지 않고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존은 잠시라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다루기 힘든 아이였는데, 그녀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고 있다가 “그래서,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소년 시절에 관하여 들려주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은 너희와 같은 소년이었단다. 뛰어다니며 놀기 좋아했지만 영적으로 ‘강[해졌지]’2”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이 겨우 열두 살이었을 때 가족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여행했던 일을 말해 주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아들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급히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에서 질문을 던지는 학자들과 교사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예수님을 발견했습니다. 경전에는 예수님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이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3 여겼다고 나옵니다.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하고 존이 물었습니다. 에이미는 소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성역에 관해, 그분이 어떻게 주님의 영으로 충만해졌는지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성경에는 그분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가르치시고, 기적을 행하시며, 맹인과 병든 사람을 고쳐주시고, 죽은 사람을 실제로 일으키신 기사가 나옵니다. 그분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라]”4고 가르치셨습니다.

존은 들은 내용에 확연히 감화를 받았으며 더 알고 싶어 했습니다. 다시금 존은 “그래서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몇몇 사람은 예수님을 거절했고 좋아하지 않았다고 소년들에게 말했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예수님의 목숨을 빼앗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녀는 그 어린 소년들에게 마지막 만찬, 겟세마네 동산, 그리고 어떻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부활하셨는지를 들려주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가 존에게는 처음이고, 그래서 더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때 그녀는 이야기를 멈추고 각 소년의 이름을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너를 위해 돌아가셨단다.”라고 말해야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녀가 각 소년에게 개별적으로 이야기하는 동안 존은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그런 후 그녀가 존을 보며 “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너를 위해 돌아가셨단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를 바라보던 존은 놀라며 “그분이 저를 위해 돌아가셨다고요?” 하고 물었습니다.

에이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날 우리 집 거실에는 영이 강하게 임했으며 한 어린 소년은 아마도 처음으로 성신의 감화를 받았습니다. 존에게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는 모릅니다. 그 이후에 존의 가족은 이사를 했거든요. 하지만 저는 성탄절 2주 전에 보이스카우트 유년단 분대 모임에서 심어진 그 씨앗이 자라서 언젠가 존에게 충만한 복음의 빛을 가져다주기를 기도합니다.”

이 절기가 끝나 성탄절 전구가 내려오고, 소나무의 향이 공중으로 흩어지고, 성탄절 음악이 더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지 않게 되면, 우리는 존처럼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요?”라고 물을지도 모릅니다.

성탄절의 경이와 경외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성탄절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아기가 우리에게 삶의 목적을 주며,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는 우리가 어떻게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그분을 따르는지에 달려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매일 그분의 영을 우리 삶으로 초대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빛을 보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안겨주는 아이들의 목소리에서 기쁨을 듣습니다. 우리는 함께 모이고, 타인을 포함하고, 봉사하고, 고양해야 할 이유를 찾으며, 그러는 동안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참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삶에서 그분의 영향력을 더욱 강하게 느끼는 날들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예를 들어 아기의 출산, 아이의 침례, 선교사로 떠나는 날, 엄숙하게 거행되는 성전 결혼, 매주 성찬을 취하는 것 말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은 그리고 아이와 같은 신앙을 통해 그분을 찾고 그분의 영향력을 느낍니다.

“너희가 ……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5

하나님 아버지께서 마련하신 이 아름다운 계획에 따라 우리는 그분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께 돌아가 함께 살며 그분께서 가지신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궁극적인 답이기 때문입니다. 구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받아들이는 자는 나의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것이요, 나의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자는 나의 아버지의 왕국을 받아들이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내 아버지께서 가지신 모든 것이 그에게 주어지리라.”6

그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12월 25일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됩니다.

존, 네가 어디에 있든, 살아 있는 사도들은 이렇게 말씀하셨단다. “우리는 온 인류 역사의 중심이 되시는 [우리 구주]의 삶이 베들레헴에서 시작되지도 않았고 갈보리에서 끝나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엄숙하게 간증합니다. 그분은 아버지의 장자였고 육신을 입은 독생자였으며 세상의 구속주이셨습니다.”7

존, 그다음에 일어나는 일은 그분이 우리에게 선물을 주시는 거란다.

그것은 사실이며, 그분은 너를 위해 그렇게 하셨단다. 그 장엄한 진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