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크레파스 낙서
2022년 3월호


크레파스 낙서

의자에 묻은 크레파스 자국을 지우는 두 소녀

“안녕, 발레리!” 루시가 말했어요. 루시는 체육관을 가로질러 친구 발레리에게 달려갔어요. 루시와 발레리는 엄마들이 교회에서 모임을 하는 동안 함께 놀기로 했어요.

루시가 크레파스를 발견하고는 분홍색을 집어 들었어요. 하지만 그림을 그릴 종이가 없었어요. 그래서 종이 대신 의자 위에 분홍색 크레파스로 선을 죽 그었어요. 철제 의자 위에 그어진 선은 반짝거리고 예뻐 보였어요. 루시는 발레리를 보며 킥킥 웃었어요.

발레리는 보라색 크라파스를 집어 들었어요. 발레리는 다른 의자에 구불구불한 선을 그렸어요. 루시와 발레리는 의자에 잔뜩 그림을 그렸어요.

잠시 후,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신 엄마가 루시와 발레리의 낙서를 보셨어요. “루시!”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그림은 종이에만 그려야 하는 거 알잖아!”

루시는 고개를 떨구었어요. 루시는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건 종이에만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까 낙서를 시작할 때는 그만 깜박했지 뭐예요.

루시는 의자를 쳐다보았어요. 몇 주 전에 루시네 가족은 교회 청소를 도왔어요. 루시는 예수님의 집을 가꾸는 것이 좋았어요. 오늘 한 낙서를 보니 정말 잘못했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얘들아, 같이 이걸 지우자.”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엄마가 휴지에 물과 세제를 묻혀 가져다주셨어요.

발레리와 루시는 크레파스 자국을 휴지로 문질렀어요. 낙서 자국은 금방 지워지지는 않았어요.

“잘 안 지워져요.” 루시가 끙끙댔어요.

엄마가 루시를 토닥여 주셨어요. “그래도 다 지울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모두 함께 의자를 닦았어요. 마침내 철제 의자가 깨끗해지고 반짝거리기 시작했어요.

루시가 깨끗해진 의자를 바라보며 방긋 웃음을 지었어요. 루시는 낙서를 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하지만 다시 깨끗하게 만들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Page from the March 2022 Friend Magazine.

삽화: 마크 로비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