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이 됩시다
주님은 우리의 충실함에 따라 우리를 축복하신다는 엄숙한 약속을 하셨습니다. 오직 그분만이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 즉 성신이 거할 수 있도록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거룩한 아론 신권을 소유한 청남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권세와 능력과 분별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하나님의 신권을 가졌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축복입니다. 이 특권을 통해 받는 축복들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하나님의 사람들로서 요셉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던 두 분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의 부친은 제사였을 때 독특한 경험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분의 고향에는 고등학교가 없었습니다. 교육을 더 받고 싶어서 할아버지께 시골을 떠나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긴 했지만 모두 혼자 해결해야 했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한 부친은 조셉 에프 스미스 대관장님 댁에 일자리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언자님 댁의 젖소 두 마리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가정의 밤 시간이 되면 초기에 예언자님 댁에서 살면서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해 달라고 부친을 조르곤 했습니다. 덕분에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스미스 자매님께서는 부친에게 해야 할 일을 이렇게 설명하셨다고 합니다. “[젖소는 말예요] 고귀한 존재니까 잘 다뤄야 해요. 깨끗하게 씻기고 잘 훈련시켜서 내가 언제든지 응접실로 들이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만큼 청결하게 해 줘야 해요.” 부친은 우유 짜는 법은 알아도 젖소를 씻기는 법은 몰랐다고 하셨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우유를 짜기 전에 부친은 준비된 더운 물과 비누와 수건으로 젖소를 철저하게 씻기고 말려야 했습니다. 최상급의 건초를 먹였고, 하루에 두 차례씩 정확한 시간에 젖을 짰습니다.
스미스 가와 그들의 “고귀한” 젖소들을 돌보는 일 외에도 간헐적으로 다른 집안 일들까지 부탁받았다고 하시면서, 부친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서리 내린 어느 아침, 나는 교회 대관장님 관저로 이어지는 계단을 씻고 있었지. 하마터면 그분이 미끌어질 뻔했어. 말리기 전에 물기가 얼게 놔뒀기 때문이야. 그런 뒤 뜨거운 물을 가져다가 얼음을 녹이고 수건으로 돌들을 닦았지. 계단이 거의 깨끗해졌을 때였는데, 일이 다 끝나기도 전에 우리 반 아이들이 학교로 가는 길에 그곳을 밟고 지나가버렸어.” 그것은 겸손케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를 듣고 혹시 저희 부친이 신데렐라와 쌍둥이 형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스미스 가에서는 아이다호의 이 불쌍한 시골 소년을 데려다가 고등학교도 마쳐 주고 유타 대학교까지 다니게 해 주셨으니 말입니다. 그분들은 부친을 가족 활동에 참여하게 하고, 함께 저녁을 먹고, 가족 기도를 하게 해 주셨습니다. 저희 부친은 예언자 조셉 에프 스미스가 진실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면서 이런 증거를 우리에게 전하셨습니다. “그런데 가족 기도 시간에 무릎을 꿇고 가족과 가축에게 주님의 축복이 임하길 간절히 간구하시는 예언자님의 기도를 들었을 때, 난 이 미천한 젖소마저도 그분의 축복 간구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간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단다 … 대부분의 위대한 사람들도 친하게 지내다 보면 그 위대성이 감소되어 보이지. 그런데 조셉 에프 스미스 대관장님은 아니셨어. 평범한 일상의 행동들을 통해서 난 그분이 더욱 위대하다는 걸 알 수 있었지. 나로서는 심지어 손을 씻거나 구두끈을 푸는 모습에서도 그분은 진정한 예언자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이 경험의 교훈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예언자에 대한 큰 감사와 사랑을 가르쳐 줍니다.
조셉 에프 스미스 대관장님에 대한 부친의 묘사를 생각하면 애굽의 요셉에 대해 바로 왕이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창세기 41:38)
부친의 이야기는 스미스 대관장님과 그분의 가족과 젖소들에 대한 내용이지만, 20세기 초 이후 시대가 얼마나 변했는지도 보여 줍니다. 제 부친은 조그만 책상 위에서 기가헤르쯔라고 하는 그 속도와 기가바이트라고 하는 저장 용량을 자랑하는 현대의 컴퓨터는 상상도 못하셨을 것입니다. 사탄이 그와 똑같은 정도로 엄청난 기술력을 갖고 행할 수 있는 악에 대해서도 상상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사탄은 악한 방법을 통해 새롭고도 감염력 좋은 바이러스들을 퍼뜨릴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들은 우리가 강력한 방어책을 갖지 못하면 우리 영에 커다란 피해를 주게 됩니다.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 제거 프로그램은 바로 성신의 은사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성신의 은사에 대해 조셉 에프 스미스 대관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신의 은사”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여 침례 받은 사람들에게 인봉된 특별한 축복으로서, “늘 곁에 있는 증인”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일시적인 영향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서 특별한 목적과 경우를 위해 인류에게 거룩한 빛과 권세가 임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신의 은사는 오순절에 사도들이 받았고, 지금은 확인 의식 때 부여되는 것으로서, 불변하는 증인이자, 더 높은 차원으로 부여된 것입니다.”(James R. Clark, comp., Messages of the First Presidency of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6권 [1965~75], 5:4)
우리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배울 때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때 우리 모두 성신의 은사에 의지하여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애굽의 요셉이 보여준 모범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요셉은 주님의 영에 온전히 의지하였기에 우상 숭배의 관습에 눈이 멀어 있던 사람인 바로 왕 조차도 요셉의 비범한 용모와 힘을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오늘 저녁 경전 속의 위대한 지도자들에 대해 공부하면서 어떤 훌륭한 메시지들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조셉 필딩 스미스 대관장님은 복음 질의 응답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고대에도 소년들이 부름받고 성임받았다는 증거가 많이 있습니다. 인간의 수명이 아주 길었던 대홍수 이전 시대에 어떤 이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에녹은 아담으로부터 성임받았을 때 스물다섯 살밖에 되지 않았으며, 노아는 겨우 열 살에 신권을 받았습니다.(교리와 성약 107:48, 52) 이스라엘의 아들인 요셉이 신권을 받았을 때의 나이가 얼마였는지는 기록에 없지만 매우 어렸을 때였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는 겨우 열일곱 살에 형들에 의해 상인들에게 팔렸는데, 애굽 땅에서 신권을 행사한 것을 보면 팔리기 전에 신권을 갖고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창세기 37:2; 40:8~19; 41:14~36) (Joseph Fielding Smith, Jr., 5권 [1957~1966], 2:9)
구약전서의 창세기를 보면 요셉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셉은 형제가 11명이나 있었고, 그 중 10명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았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형들보다 그를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요셉에게 화려한 외투를 만들어 주고 집 안에 있게 했으며 때때로 형들이 가축들을 잘 돌보고 있는지 살펴보게 하곤 했습니다. 또한 요셉은 꿈을 꾸었는데 자기가 형들을 다스리는 권능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이 형들을 살펴보러 나간 어느 날, 가축을 치고 있던 형들은 요셉을 몹시 싫어하여 없애 버리기로 했습니다. 애굽으로 가고 있던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요셉을 노예로 팔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순식간에, 요셉은 풍습도 낯설고 종교도 다른 낯선 땅에 있게 되었으며, 더구나 노예 신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요셉은 일을 너무나 잘하고 유능했기 때문에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창세기 37:36)에게 팔렸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또한 늘 동행하는 영이 도와주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보디발이]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주인이 그의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창세기 39:2~6)
요셉이 집에서 일하고 있던 어느 날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을 해 온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이 잘못된 처지에 놓인 것을 금새 알아차렸습니다. 경전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그 여인이 그의 옷을 잡고 이르되 나와 동침하자 그러나 요셉이 자기의 옷을 그 여인의 손에 버려 두고 밖으로 나가매”(창세기 39:9, 12)
우리는 요셉에게서 큰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그는 유혹을 받았을 때 즉시 악의 형상으로부터 벗어났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살다 보면 힘든 처지에 놓일 경우가 있습니다.
좋지 않은 음악이든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든 인터넷이든 간에, 우리를 그릇되게 이끄는 악하고 저속한 상황에 닥치게 될 때 우리가 요셉의 이야기를 기억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힘이 되겠습니까. 요셉이 “밖으로 나가매”(창세기 39:12) 그는 유혹의 자리를 떠났습니다.
옳은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여전히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보디발이 집으로 돌아오자 그의 아내는 요셉이 자신을 희롱했다고 불평했습니다. 보디발이 무척 노했습니다.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다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곧]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창세기 39:20~23)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셨고, 감옥에 있는 동안 다시 한 번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바로의 신하들 중 두 명이 역시 감옥에 갇힌 것입니다. 둘 다 꿈을 꿨는데 요셉이 꿈을 해석해 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명은 감옥에서 목숨을 잃고, 다른 한명은 사흘 만에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 신분으로 복귀하게 될 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둘 다 맞았습니다. 바로의 신하로서 고위직에 복귀한 술 맡은 관원장은 2년이 지나도록 요셉에 관한 일을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로가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해몽을 하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해 냈습니다. 그는 바로에게 요셉의 해몽 능력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부르매 그들이 급히 그를 옥에서 내 놓은지라 요셉이 곧 수염을 깎고 그의 옷을 갈아 입고 바로에게 들어가니”(창세기 41:14)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깊은 인상을 받은 바로가 요셉을 자신의 신하로 삼았습니다. 주님이 다시 요셉과 함께해 주셨습니다. 곧 요셉은 애굽 온 땅에서 바로 다음 가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다른 모든 신하와 다른 무언가가 요셉에게 있었습니다. 바로는 요셉이 다른 모든 신하들과 어떤 면에서 다른지를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창세기 41:38)
여러분은 요셉이 처한 각각의 상황에 주님이 그와 함께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생활 자세와 그를 인도하는 주님의 음성을 좇았던 태도 때문에 그에게서 특별한 영을 쉽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성령에 인도되고 이끌릴 때 사람들은 우리 각자에게서도 그와 똑같은 인식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를 맞게 되면 작고 고요한 음성에 귀 기울이십시오. 부적당한 종류의 음악을 끄거나 저속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멀리 하거나 마음속에 악한 생각만을 가져다 줄 뿐인 인터넷에서 나가라는 경고의 음성이 강하게 들릴 것입니다. 있지 말아야 할 영역에 있게 될 때 성령이 상기시켜 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성신의 경고 음성을 따르고 그의 지시를 따른다면 천사의 보호를 받고 여러분의 삶에 지혜와 지식과 권세와 영광을 더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충실성에 따라 우리의 삶을 축복하시겠다고 하신 성약을 지키실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분만이 우리를 성신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영이 거하는 사람으로 변화시키실 수 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신권을 소유하고 우리 안에 그 권세와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지상에 사셨던 위대한 예언자들의 이야기를 공부하도록 주께서 우리에게 영감을 주시고 우리를 인도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그분들의 삶에서 우리를 창조주께 더욱 가까이 가게 해 주고 구세주이신 주님의 복음에서 나오는 축복과 열매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요소들을 찾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그분의 길을 따르겠다는 영감을 받을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겸손히 기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