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주님은 여러분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2012년 10월


2:3

주님은 여러분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알고 사랑하십니다. …… 우리는 고통 가운데에서도 그분들의 사랑과 연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자매님들을 만날 때마다 여러분의 힘과 간증에 놀랍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이 교회의 일 세대 또는 이 세대 회원입니다. 여러 부름에 봉사하고, 교회에 참석하기 위해 먼 거리를 여행하며, 거룩한 성전 성약을 맺고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많은 자매님들을 봅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현대 개척자입니다!

최근 저는 남편 멜과 함께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몰리 렌달이라고 하는 자원봉사 관광 안내자를 만났습니다. 저희는 70대인 그 사랑스러운 여성이 자녀가 없고 결혼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무남독녀이며, 부모님은 여러 해 전에 작고하셨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에게 가까운 친척이라고는 다른 대륙에 사는 두 명의 사촌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저는 제게 간증하는 영에 압도되었는데, 마치 하나님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몰리는 혼자가 아니란다! 몰리는 나의 딸이며, 나는 그녀의 아버지란다! 몰리는 가족에게 매우 중요한 딸이며, 결코 혼자가 아니란다!

구주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 가지 이야기는 나사로에 관한 것입니다. 경전에는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동생[마리아]와 [그들의 형제] 나사로를 사랑하[셨다]”1고 나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말을 들었으나 곧바로 가지 않으셨고,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병은 ……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2

예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마르다는 “나가 맞이하[면서]”3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말씀드렸습니다. 나사로는 “무덤에 있은 지 이미 나흘”4 이었습니다. 마르다는 비통해하면서 집으로 달려가 마리아에게 주께서 오신 것을 알렸습니다.5 슬픔에 짓눌린 마리아는 예수께 달려가 그분 발 앞에 엎드려 울었습니다.6

경전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예수께서 [마리아]가 우는 것[을] ……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들에게 나사로를 어디에 두었는지 물으셨습니다.

“[그들이] 이르되 주여 와서 보옵소서”7

여기에 이어지는 내용은 경전에서 가장 동정심 많고 사랑이 가득한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8

사도였던 제임스 이 탈매지는 이렇게 저술했습니다. “두 자매가 비탄에 잠긴 것[을] …… 보시고 예수께서는 심령에 통분히 여기시고 안쓰러워 하[셨습니다.]”9 이것은 우리 구주와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가 걱정이나, 죄, 역경, 삶의 고통으로 짓눌릴 때마다 우리를 향해 느끼시는 동정심과 연민과 사랑을 증명합니다.

사랑하는 자매 여러분,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알고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고통 중에 있을 때, 그분들은 그것을 아십니다. 그분들은 그저 “곧 모든 것이 괜찮아질 거니까 지금 네가 고통을 겪는 것은 괜찮아. 네 병이 나을 거야, 혹은 네 남편이 직장을 구할 거야, 혹은 방황하는 네 자녀가 돌아올 거야.”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분들은 우리가 겪는 고통의 깊이를 그대로 느끼십니다. 우리는 고통 가운데에서도 그분들의 사랑과 연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앨마는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이에 그가 나아가사, 온갖 고통과 고난과 시험을 당하시리니,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의 고통과 질병을 짊어지리라는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또 그들의 연약함을 짊어지시리니 …… 그의 심정을 자비로 충만하게 하사, …… 자기 백성을 그들의 연약함을 좇아 어떻게 도울지 아시고자 하심이니라.”10

구주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우리를 아실까, 혹은 나에 대해 얼마나 잘 아실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때, 구주께서 올리버 카우드리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 볼 수 있습니다.

“네가 증거를 더 원하면 이 일들의 진실에 관해 알기 위하여 네 마음속으로 내게 부르짖던 그 밤을 생각해 보라.”11

앞서 주님께서는 그에게 “네 생각과 네 마음의 의도를 아는 자는 하나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주께서는 올리버에게 그의 간절한 기도를 모두 세세히 알고 계시며 그 기도를 올린 그 날 밤, 그 시각을 기억하신다는 것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여러 해 전에, 제 남편은 희귀병에 걸려 몹시 아팠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편의 병은 더욱 심해졌고, 저는 그가 죽어 가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저는 제 두려움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어린 자녀들이 있었고, 우리는 사랑이 가득한 영원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을 잃고 아이들을 혼자 길러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 마음은 외로움과 절망과 심지어는 분노로 차올랐습니다.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저는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멀어졌고, 며칠간 기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계획도 하지 않고, 울기만 했습니다. 마침내 저는 혼자서는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 날이 지난 후 처음으로, 저는 무릎을 꿇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제 마음속의 감정을 쏟아 놓았고, 그분에게서 멀어졌던 것에 대한 용서를 빌었습니다. 제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을 모두 말씀드린 후, 이것이 진정 원하시는 일이라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그분께서 우리의 삶에 대한 계획을 반드시 갖고 계시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계속해서 기도하면서 마음을 쏟아 놓자, 가장 감미롭고 평화로우며 사랑 넘치는 감정이 저를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이 이불처럼 저를 감싸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것으로 충분하단다.” 하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시는 그분에게서 멀어지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놀랍게도 남편은 점차 나아지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완쾌했습니다.

몇 년이 흐른 후, 남편과 저는 17세 된 딸의 침상 옆에 무릎 꿇고 그 아이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안 된다는 응답이었지만, 구주께서 약속하신 사랑과 화평은 여전히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비록 하나님 아버지께서 딸 아이를 본향으로 부르고 계신다 할지라도 모든 것이 잘되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짐을 주님께 벗어 버린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슬픔과 고통을 겪는 우리에게 연민을 느끼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몰몬경에서 가장 감미로운 부자간의 이야기 중 하나는 앨마 이세가 아들 힐라맨에게 전한 간증입니다. 앨마는 자신이 저지른 많은 죄악을 심판받으러 하나님 면전으로 나아가는 상상을 했을 때 “표현할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삼 일 밤낮을 자신이 저지른 모든 죄의 무게를 느낀 후, 그는 회개하고 구주께 자비를 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힐라맨에게 죄 때문에 오는 고통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게 되는 “훌륭하고 감미로운” 기쁨을 설명했습니다.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는 생각을 할 때, “표현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는 대신, 앨마는 “하나님께서 그 보좌에 앉[아]” 계시는 시현을 보았고 “내 영혼은 거기 있기를 사모하였더라”13라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자매 여러분,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회개한 후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구주에 대한 감사와 그분들의 사랑과 자비에 대해 생각할 때 느끼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 또한 그분들의 사랑 가득한 팔에 다시금 안기기 위해 “거기 있기를 사모[하지]” 않습니까?

주님께서 제게 그분의 소중한 딸 몰리 렌달을 잊지 않으셨다고 증거해 주신 것같이, 저도 그분께서 여러분을 잊지 않으셨다는 것을간증드립니다 ! 여러분이 그 어떤 죄나 약점이나 아픔이나 고통이나 시험을 겪고 있다 하더라도, 그분은 바로 그 순간을 알고 이해하십니다. 그분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마리아와 마르다에게 하신 것처럼, 그 순간마다 여러분과 함께하십니다. 그분은 여러분을 도울 방법을 알기 위해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여러분의 짐을 그분께 벗어 버리십시오. 하나님 아버지께 여러분의 감정을 털어놓으십시오. 여러분이 느끼는 고통과 고난을 말씀드리고 그것을 그분께 드리십시오. 매일 경전을 탐구하십시오. 거기서도 큰 위안과 도움을 찾을 것입니다.

구주께서 물으셨습니다.

“여인이 그 젖 먹는자식을 잊고 그 태에서 난 아들을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참으로 그들은 잊는다 할지라도 ……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 내가 너를 나의 손바닥에 새겼[느니라.]”14

“또 내가 명하여 너희 중 아무도 가버리지 않게 하고, 오히려 명하여 너희로 하여금 내게로 와서, 만지며 보게 한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와 같이 너희도 세상에 대하여 행하라.”15

이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 구주께서 우리의 모든 죄뿐 아니라 우리의 아픔과 고통과 고난까지도 짊어지셨으므로 우리의 고통이 어떤지 아시고 어떻게 위로하실지 아신다는 점을, 먼저 우리가 직접 느끼고 알아야 하며, 그런 다음 하나님 아버지의 모든 자녀가 그것을 느끼고 알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분을 증거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