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하늘 문
2013년 10월


16:59

하늘 문

십일조의 법에 따라 생활할 때 영적 및 현세적 축복이 우리 삶에 임하게 [됩니다.]

십일조의 법과 관련해서 제가 배운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교훈은 개인과 가족이 이 계명에 충실히 순종할 때 받게 되는 축복에 초점을 둡니다. 두 번째 교훈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전 세계적인 성장 속에서 십일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성신께서 제가 이야기하려는 원리의 참됨을 우리 각자에게 확증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교훈 1. 중대하면서도 감지하기 어려운 축복들

제 장모님은 충실한 여성이시며 영감을 따르는 주부십니다. 그분은 결혼 초기부터 가정의 재정 기록을 세심히 관리해 오셨습니다. 수십 년간 아주 간단한 가계부에다 가족의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기록하셨습니다. 그분이 오랜 시간 기록하고 보관해 오신 기록은 방대하고도 유익합니다.

장모님은 제 아내가 청녀였을 때 가계부에 적힌 내용을 활용하여 절약하는 생활과 알뜰한 가정 경제 관리에 대한 기본 원리를 강조하고 가르치셨습니다. 어느 날 함께 여러 가지 지출 항목을 검토하다가 장모님께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셨습니다. 가족들의 병원 진료비와 약값이 예상보다 훨씬 적게 들었던 것입니다. 장모님은 이 점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관련이 있음을 아셨고, 딸에게 다음과 같은 놀라운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바로, 십일조의 법에 따라 생활할 때, 종종 우리가 기대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중대하면서도 감지하기 어려운 축복들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장모님의 가족은 가계에 보탬이 되는 어떤 갑작스럽거나 분명한 수입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방법으로 단순한 축복들을 주셨던 것입니다. 아내는 어머니께 배운 이 중요한 교훈, 즉 구약의 말라기에 약속되어 있듯 하늘 문을 통해 우리에게 오는 도움에 관한 이 교훈을 항상 기억했습니다.(말라기 3:10 참조)

흔히 십일조의 법에 대해 가르치고 간증할 때면, 우리는 즉각적이고, 극적이며, 쉽게 인식되는 현세적인 축복을 강조합니다. 물론 그런 축복들도 주어집니다. 그러나 이 계명에 순종할 때 얻게 되는 여러 다양한 축복에는 중대하면서도 감지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습니다. 그런 축복은 영적으로 민감하고 주의를 기울일 때에만 분별할 수 있습니다.(고린도전서 2:14 참조)

말라기에 나오는 하늘 “문”이란 표현은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영어로 이 하늘 문은 “windows of heaven”, 즉 “하늘 창문”이라고 되어 있음-옮긴이] 창문은 건물 안으로 자연광을 들여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십일조의 법을 지키면 영적인 빛, 즉 영적인 깨달음과 시각이 하늘 창문을 통해 쏟아져 나와 우리 삶을 비추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받는 감지하기 어려운 중대한 축복 한 가지는 감사라는 영적 은사인데, 이 은사는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주어 더 소유하려는 욕망을 억제하게 해 줍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온전히 만족할 줄 압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끝없는 불만족 속에서 늘 빈곤에 허덕입니다.(누가복음 12:15 참조)

우리는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한 도움이 필요하고, 또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지나칠 수도 있는, 취업 기회를 알아보는 안목이 영적인 은사를 통해 커졌다는 것을 인식하려면, 신앙의 눈과 귀가 필요합니다. 또는 남들이 할 수 있거나 하려는 것보다 더 열심히, 더 오래 어떤 일자리를 찾아보는 강한 결의를 축복받았다는 것을 인식하려면, 신앙의 눈과 귀가 필요합니다.(이더서 12:19 참조) 우리는 취업을 원하고 기대하겠지만, 하늘 문을 통해 주어지는 축복은 누군가나 어떤 것 때문에 우리의 환경이 바뀌는 것보다는 스스로 행동하고 환경을 변화시키는 우리의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삶에 필요한 것을 더 잘 마련하기 위해 급여 인상이라는 합리적인 소망을 품고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적 및 현세적인 지혜와 능력이 향상되어(누가복음 2:52 참조) 적은 돈으로 더 많은 것을 하고, 예리해진 판단력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생활을 간소화하며, 소유한 물질을 더 현명하게 관리하는 자질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느끼려면, 신앙의 눈과 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더 높은 급여를 원하고 기대하겠지만, 하늘 문을 통해 주어지는 축복은 누군가나 어떤 것 때문에 우리의 환경이 바뀌는 것보다는 스스로 환경을 변화시키는 우리의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올 수 있습니다.

몰몬경에 나오는 청년 용사들은(앨마서 53장; 56~58장 참조)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강하게 하시고 원수의 손에서 건져 내 주시도록 온 마음을 다해 기도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 기도의 응답은 무기를 추가하거나 병사 수를 증원하는 식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대신, 이 충실한 용사들에게 그분께서 그들을 구하실 것이란 확신과 영혼의 평안, 주 안에서 그들이 구원을 얻을 것이란 큰 신앙과 소망을 주셨습니다.(앨마서 58:11 참조) 그리하여 힐라맨의 아들들은 용기를 냈고, 적을 정복하겠다는 결의를 확고히 하고 나아가 힘을 다해서 레이맨인에 맞섰습니다.(앨마서 58:12~13 참조) 확신, 평안, 신앙, 소망이 처음에는 전쟁터의 용사들이 원하던 축복으로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분명 그것들은 이 용맹한 청년들이 전진하여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승리를 거두는 데 필요한 축복들이었습니다.

때로 우리는 성공을 간구할 것이며,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를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강하게 해 주십니다. 번영을 간구할 때, 우리는 더 넓은 시각과 더 큰 인내심을 받게 되며, 더 큰 성장을 간구할 때는 관대함의 은사를 축복받습니다. 합당한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할 때, 하나님은 신념과 확신을 주십니다.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간구할 때, 그분께서는 우리가 더 굳은 결의와 의지를 품게 해 주십니다.

여러분과 제가 십일조의 법을 준행하고 지킬 때, 진실로 하늘 문이 열리고 영적 및 현세적인 축복이 더는 쌓을 곳이 없도록 쏟아질 것임을 약속합니다.(말라기 3:10 참조) 또한 우리는 주께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신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으니라”(이사야 55:8~9)

영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잘 살핀다면, 삶에 임하는 중대하고도 미묘한 그분의 방법, 그분의 뜻, 그분의 축복을 더 분명히 볼 수 있는 눈을, 더 지속적으로 들을 수 있는 귀를, 더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될 것임을 간증합니다.

교훈 2 – 단순한 주님의 방법

십이사도 정원회 일원으로 부름받기 전에 저는 교리와 성약에서, 신성한 십일조 기금을 감독하고 지출하는 일을 하는 평의회와 관련된 부분을 많이 읽었습니다. 계시에 따라 십일조 지출 평의회가 제정되었으며, 이 평의회는 제일회장단, 십이사도 정원회, 감리 감독단으로 구성됩니다.(교리와 성약 120편 참조) 2004년 12월에 그 평의회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할 준비를 하면서, 저는 이 특별한 기회를 통해 무언가 배우게 되기를 간절히 고대했습니다.

그 평의회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저는 개인과 가족, 그리고 그분의 교회를 위해 마련된 주님의 재정 율법을 더 깊이 이해하고 우러러보게 되었습니다. 수입과 지출 모두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기본적인 재정 체계는 교리와 성약 119편과 120편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교회 재정과 관련된 제반사는 이 계시들에 담긴 두 가지 내용을 토대로 합니다.

119편에는 이렇게 간단하게 나옵니다. 모든 회원이 “해마다 그들의 모든 수익의 십분의 일을 바칠지니, 이는 …… 영원토록 그들에게 항구적인 율법이 되리라. 주가 이르노라.”(4절)

그다음, 십일조와 관련된 승인된 지출에 대해 주님은 이렇게 이르셨습니다. “나의 교회의 제일회장단과 감독과 그의 평의회와 나의 고등평의회로 구성된 평의회에 의하여 또 그들에게 주는 나 자신의 음성에 의하여 그것이 처리되어야 [하느니라] …… 주가 이르노라.”(교리와 성약 120:1) 이 계시에서 언급된 “감독과 그의 평의회” 와 “나의 고등평의회”는 각각 오늘날의 감리 감독단과 십이사도 정원회입니다. 이 신성한 기금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 교회의 성전과 집회소를 건축하고 유지하며, 선교 사업을 지원하고, 경전을 번역하고 출판하며, 가족 역사 탐구를 촉진하고, 학교 교육 및 종교 교육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그 외 주님의 성임된 종의 지시에 따라 나머지 다른 많은 목적들을 성취함으로써 개인과 가족을 영적으로 축복하는 데 쓰입니다.

세상의 많은 단체와 정부에서 사용하는 복잡한 재정 지침과 관리 절차에 비교할 때, 이 두 계시가 지닌 명료함과 간결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회복된 예수 그리스도 교회와 같은 큰 조직의 현세적인 업무가 어떻게 그와 같이 간단명료한 지침으로 전 세계에 걸쳐 운영될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제게 매우 간단합니다. 이것은 주님의 일이고, 그분은 자신의 일을 하실 수 있으며(니파이후서 27:20 참조), 자신의 종들이 지시에 따라 그분의 대업에서 일할 때 직접 영감을 주시고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참석했던 그 평의회에서 저는 우리의 심의와 결정을 이끄는 원리의 단순함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교회 재정 운영에서는 두 가지 기본적이고도 확고한 원리가 준수됩니다. 첫째, 교회는 수입의 범위 내에서 운영되며 수입을 넘어서는 지출을 하지 않습니다. 둘째, 비상 상황과 예기치 않은 필요 사항에 대비하여 연간 수입에서 일정 부분을 따로 비축해 둡니다. 수십 년간 교회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여 음식과 연료, 돈을 추가로 비축하라는 원리를 회원들에게 가르쳐 왔습니다. 회원들에게 반복해서 가르치는 바로 그 원리 그대로 교회 역시 조직으로서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저는 교회의 현세적인 사안을 처리하는 주님의 방법(교리와 성약 104:16 참조)의 단순함과 명료함, 질서정연함, 자비로움과 권능을 교회의 모든 회원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십일조 지출 평의회 일원으로 오랫동안 참여해 왔습니다. 주님의 방법에 대한 저의 감사와 존경심은 매년 더 커졌으며, 그곳에서 배운 교훈들은 점점 더 심오하게 다가왔습니다.

제 마음은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들에서 온 이 교회의 충실하고 순종적인 회원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으로 가득합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저는 여러분의 소망과 바람, 다양한 생활 여건과 환경, 그리고 어려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교회 모임에 참석했으며 몇몇 가정도 방문했습니다. 여러분의 신앙 덕분에 제 신앙이 강화되었습니다. 헌신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며 저도 더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선함과 십일조의 법에 기꺼이 순종하는 모습은 제가 더 좋은 사람이자 남편, 아버지, 교회 지도자가 되도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십일조 지출 평의회에 참여할 때마다 저는 여러분을 기억하고 생각합니다. 성약을 지키는 가운데 보여 주신 선함과 충실함에 감사드립니다.

회복된 주님의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 회원들이 헌납한 헌금을 적절히 관리하고 돌보는 일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과부가 낸 헌금의 성스러운 특성을 잘 압니다.

“예수께서 헌금함을 대하여 앉으사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 넣는가를 보실새 여러 부자는 많이 넣는데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마가복음 12:41~44)

저는 십일조 지출 평의회가 과부의 헌금을 소중하고도 세심하게 다룬다는 것을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압니다. 이 거룩한 청지기 직분을 수행하는 일에서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과 그분의 보좌들께서 보여 주시는 효과적인 지도력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는 주님의 성임된 종들이 그분을 대표할 의무를 수행할 때, 주님의 목소리(교리와 성약 120:1 참조)와 손길이 미쳐 그들을 지지해 주신다는 것을 압니다.

권유 및 간증

정직하게 십일조를 바치는 것은 단순한 의무 이상입니다. 그것은 개인적인 성결함에 이르는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입니다. 십일조를 바치는 분들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현재 십일조의 법에 순종하지 않고 계신 분들께는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고 회개하시도록 권합니다. 이 주님의 율법에 순종함으로써 여러분에게 하늘 문이 열리게 될 것임을 간증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회개의 날을 미루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십일조의 법에 따라 생활할 때 영적 및 현세적 축복이 우리 삶에 임하게 된다는 것을 간증합니다. 때로는 중대하면서도 감지하기 어려운 축복들이 있다는 것을 간증합니다. 또한 그분 교회의 현세적인 일들에서 명백하게 드러나는 주님의 방법의 간결함과 단순함은 개인과 가족으로서 우리를 인도할 수 있는 지침이 된다는 것을 선언합니다. 우리 각자가 이 중요한 교훈을 통해 배우고 유익을 얻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