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본향을 향한 그리움
2017년 10월


20:48

본향을 향한 그리움

여러분의 영혼을 빛으로 향하게 하십시오. 본향으로 가는 여러분의 놀라운 여행을 시작하십시오. 그렇게 할 때 여러분의 삶은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지고, 더 목적이 분명해질 것입니다.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을 최근 뵈었을 때 그분은 아주 경건하면서도 행복한 얼굴로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말씀하시며, 주님께서도 자신을 사랑하심을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몬슨 회장님이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와 주님과 주님의 위대한 복음에 대한 헌신에 참으로 감사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원더도그 바비

약 50년 전, 오리건 주에 사는 어느 가족이 집에서 3,200여 km 떨어진 인디애나 주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아끼는 애완견 바비를 잃어버렸습니다. 당황한 가족은 사방으로 개를 찾아 헤맸지만 헛수고였습니다. 바비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들은 비통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돌아가는 길 내내 소중한 애완동물로부터 점점 더 멀어졌습니다.

6개월 후, 그 가족은 오리건 주에 있는 자신들의 집 현관에 바비가 나타난 것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지저분하고, 앙상하고, 발바닥은 뼈가 드러날까 싶도록 닳아 있었어요. 그 먼 길을 줄곧 걸어온 듯했습니다. 혼자서요.”1 바비의 이야기는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바비는 원더도그라는 애칭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방향 감각과 귀소본능으로 과학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동물이 바비 뿐만은 아닙니다. 어느 왕나비 군락은 해마다 4,800km 이상을 이동하여 생존에 더 용이한 기후대를 찾아갑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한 장수거북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캘리포니아 해안에 도달합니다. 혹등고래는 북극과 남극의 차가운 바다에서 적도까지 헤엄쳐갔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더 놀라운 경우도 있습니다. 북극 제비갈매기는 북극권 한계선에서 남극까지 매년 왕복하는데 그 거리가 97,000km에 달합니다.

이처럼 놀라운 동물의 습성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이런 질문을 합니다.“이들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떻게 아는 걸까?” 그리고 “매번 새로운 세대는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학습하는 것일까?”

동물들이 가진 이런 강력한 본능에 대해 읽었을 때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인간에게도 이와 비슷한 회귀성, 또는 일종의 내면적 길찾기 시스템이 있어서 하늘의 본향에 이끌리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요?”

저는 모든 남자와 여자와 어린이가 삶의 어느 시점에 하늘의 부르심을 느껴보았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깊은 내면에는 어떻게든 휘장 너머로 손을 뻗어 한때 우리가 알고 사랑했던 하늘의 부모님을 포옹하고픈 그리움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그리움을 억누르고 자기 영혼이 그에 반응하지 않도록 무감각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자기 안에 있는 이 빛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은 놀라운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하늘의 본향을 향한 신비로운 여정을 말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부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숭고한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그분이 우리를 염려하시며, 그분께 돌아갈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모든 생각과 슬픔과 큰 소망을 아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당신을 찾았던 그 많은 시간들을 아십니다. 한없는 기쁨을 맛보던 때도, 외로움이 사무쳐 눈물짓던 때도, 무력감, 혼란, 분노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때도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 좌절하고, 실패하고, 체념하고, 낙담하고, 배신감이 들거나, 패배감을 느꼈더라도, 여러분이 혼자가 아님을 아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여러분을 부르십니다.

구주께서는 여러분에게 손을 뻗으십니다. 그리고 오래 전 갈릴리 바닷가에서 오랫동안 서 있던 어부들에게 그러하셨듯, 무한한 사랑으로 여러분에게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십니다.2

여러분이 귀를 기울인다면 주님은 바로 오늘 여러분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제자의 길을 걸을 때, 하나님 아버지를 향해 나아갈 때, 여러분이 구주의 부르시는 소리를 듣고 마음을 빛으로 향하게 했음을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올바른 길에 있으며 여러분이 본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해줄 것입니다.

태초로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그 시대의 백성들에게“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 그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고 … , 네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여호와 네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3

경전에는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할 수천 가지 이유가 나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우리가 주님께 돌이켜야 하는 두 가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여러분의 삶이 더 나아질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지게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더 나아질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하나님께로 가는 놀라운 여행을 시작하거나 지속할 때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진다는 것을 간증합니다.

이것이 우리 삶에서 슬픔이 사라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이 비극과 불의를 당하는 경우를 압니다.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누구보다 그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듯]”, 대적이 의인과 불의한 자 모두를 시험하도록 하십니다.4 사실 때로 우리의 삶은 우리가 신앙대로 생활하려 노력하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렇습니다. 구주를 따른다고 해서 우리의 고난이 전부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주를 따를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고자 하는 도움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없어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발걸음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분은 여러분의 곁에서 걸으시고 가장 필요한 때에는 여러분을 안아 옮기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성령의 숭고한 열매를, 즉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을 경험할 것입니다.5

이러한 영적인 열매들은 현세적인 번영이나 성공이나 행운의 산물이 아닙니다. 이는 구주를 따를 때 오며, 가장 세찬 폭풍우 중에도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필멸의 삶의 불과 소동이 위협적이고 무서울 수 있으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한 자들은 그분의 평안에 둘러싸일 것입니다. 그들의 기쁨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버림받거나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경전에는 이러한 가르침이 나옵니다.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6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 즉 기도하고 믿으며 제자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때로 길에서 비틀거릴지라도, “[그들의] 유익을 위하여 모든 것이 함께 역사하리라”는 위안과 확신을 받습니다.7

하나님께서는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기]” 때문입니다.8

또한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9

선하신 주님은 이렇게 물으십니다.

변치 않는 기쁨을 경험하고 싶으냐?

모든 지각에 뛰어난 평강을 마음에 느끼기를 갈망하느냐?10

그렇다면 여러분의 영혼을 빛으로 돌이키십시오.

본향으로 가는 위대한 여행을 시작하십시오.

그렇게 할 때 여러분의 삶은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지고, 목적이 더욱 분명해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쓰실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을 걷다 보면 이 여정이 자신의 삶에 초점을 맞추는 것만이 아님을 곧 깨닫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 길은 필연적으로 여러분이 하나님의 다른 자녀들, 즉 여러분의 형제 자매들의 삶에 축복이 되도록 이끕니다. 이 여행의 흥미로운 점은 여러분이 하나님을 섬기면서 다른 사람들을 돌보고 또 그들을 돕는 동안 여러분의 삶에 상상 이상의 큰 발전이 온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그다지 쓸모 있지 않다고 여길 수도 있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삶에 축복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종종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볼 때 우리는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만을 보게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쓰시려면 뭔가 “더” 대단해져야 한다고, 더 똑똑하고, 더 부유하고, 더 지도력이 있고, 더 재능이 있고, 더 영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허나 축복을 가져오는 것은 여러분의 능력 보다는 선택에 달려있을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주의 하나님께서 여러분 안에서, 여러분을 통해서 일하실 것이며, 그분의 목적을 위하여 여러분의 겸손한 노력을 영화롭게 하실 것입니다.

그분의 일은 언제나 “작은 일에서 큰 일이 생겨[난다]”는 중요한 원리 위에서 발전했습니다.11

고린도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던 사도 바울은 그들 중 세상적인 기준으로 지혜롭게 여겨지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기 때문입니다.12

예로부터 하나님의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부족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겸손히 봉사했고, 하나님의 은혜와 다음과 같은 그분의 약속에 의지했습니다. “그들의 팔은 나의 팔이 될 것이요, 내가 그들의 … 방패가 될 것이며. … 그들은 나를 위하여 남자답게 싸울 것이요 … 내가 그들을 보전하리라.”13

지난 여름 가족과 함께 미국 동부에 있는 초기 교회사의 유적지를 방문할 소중한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별한 방법으로 우리는 당시의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책에서 읽었던 사람들, 마틴 해리스나 올리버 카우드리나 토마스 비 마쉬 같은 이들이 걸었던 길을 걸으며, 하나님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그들이 감수한 희생을 깊이 생각하자 그분들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의 많은 훌륭한 자질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회복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저나 여러분처럼 나약하고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이었습니다. 일부는 선지자 조셉 스미스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교회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훗날 마음의 변화를 경험하고 스스로를 겸손하게 한 뒤 다시 성도들과 함께 하기를 구하였고 그렇게 하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형제들이나 그들과 비슷한 다른 회원들을 판단하는 경향이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나라면 선지자 조셉을 절대 떠나지 않았을 거야.”라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시대와 상황에서 사는 것이 어땠는지는 잘 모릅니다. 분명 그들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쓰실 수 있었다는 것은 용기를 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강점과 약점을 아셨고, 그들에게 영광스러운 회복의 찬가에 한 소절 또는 한 멜로디로 기여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부여하셨습니다.

우리가 완벽하지 않지만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해 있다면 관대하고 친절하신 그분이 우리를 통해 당신의 목적을 이루실 것임을 아는 것은 참으로 큰 힘이 됩니다.

하나님과 인류를 사랑하고 섬기며, 겸손함을 지닌 채 적극적으로 그분의 사업에 참여하는 자들은 자신과 자신이 섬기는 이들의 삶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볼 것입니다.

닫힌 듯 보였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천사들이 그들 앞에 가서 길을 예비할 것입니다.

지역 사회나 교회에서 어떤 위치에 계시든, 여러분이 기꺼이 하고자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쓰실 것입니다. 그분은 여러분의 의로운 열망을 영화롭게 하시고 여러분의 행위가 씨앗이 되어 많은 선을 이루는 풍성한 추수로 이어지게 하실 것입니다.

자동 조종 장치로는 그곳에 이를 수 없습니다

우리 각자는 이 세상에서 “외국인과 나그네”14입니다. 여러 면에서 우리는 본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길을 잃었다거나 혼자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빛을 주셨습니다. 하늘 본향으로 돌아가는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우리 각자의 마음 깊은 곳에는 우리 눈과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라는 하늘의 속삭임이 작동합니다.

이 과정은 노력을 요합니다. 하나님에 관해 배우고 그분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부지런히 적용하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딛는 노력이 없다면 본향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인생은 자율주행차가 아닙니다. 자동 조종 장치로 운항하는 비행기가 아닙니다.

인생의 바다에 가만히 떠서 조류가 자신을 원하는 곳으로 데려가 주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제자의 길은 상류를 향해 헤엄쳐야 하는 상황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우리의 의지를 요구합니다.

다른 누구도 여러분 개인의 여행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구주께서는 여러분을 도우시고 여러분 앞에 길을 예비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을 따르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겠다는 결심은 여러분에게서 나와야만 합니다. 그것은 온전히 여러분의 몫이고 또 특권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위대한 모험입니다.

구주의 부르심에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그분을 따르십시오.

주님께서는 하나님과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여러분의 다짐을 돕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교회의 목적은 격려하고, 가르치고, 고양하고, 영감을 주는 것입니다. 이 훌륭한 교회는 여러분이 공감 능력을 발휘하고,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고, 성스러운 성약을 새로이 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교회는 여러분의 삶을 축복하고, 여러분의 가정과 지역사회와 국가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와서 우리와 함께 하고 주님을 신뢰합시다. 여러분의 재능을 주님의 훌륭한 사업에 바치십시오. 우리의 하늘 본향을 향한 갈망을 느끼고 따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격려하고, 치유하고, 지지하십시오. 하늘의 본향으로 가는 이 영광스러운 순례의 길에 우리 함께합시다.

복음은 희망과 행복과 기쁨의 영광스러운 메시지입니다. 우리를 본향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우리가 매일 매 시간 신앙과 행위로 복음을 향유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로 조금 더 가까이 갈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더 나아지고, 주님께서는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를 쓰셔서 우리 이웃들을 축복하시고 그분의 영원한 목적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이 모든 간증과 여러분에게 드리는 저의 축복을 예수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이름으로 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