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그분을 위해
2018년 10월


11:54

그분을 위해

다른 이에게 봉사할 때 자신이 누구를 위해, 왜 봉사하는지를 안다면, 하나님을 향한 헌신은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위대한 방식이 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역사적인 저녁, 사랑하는 자매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저의 사랑과 감사를 전합니다. 오늘 저녁에 우리는 나이와 지역, 상황을 막론하고,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살아 있는 선지자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의 사랑과 인도를 받는다는 간증으로, 그 하나의 목적과 힘과 뜻 아래 모였습니다.

신혼 시절에 저와 남편은 오랫동안 교회에 오지 않는 한 가족을 방문하고 보살피라는 부름을 감독님께 받았습니다. 저희는 기꺼이 부름을 수락했고, 며칠 뒤에 그 가족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곧 우리는 그 가족이 교회에서 누군가가 찾아오는 것을 원치 않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방문 때 저희는 쿠키를 한 접시 구워 갔습니다. 초콜릿 칩이 그분들의 마음을 녹여 줄 거라는 확신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기대는 엇나갔습니다. 그분들은 방충문도 열지 않은 채 대꾸를 하면서 저희를 달갑게 여기지 않음을 더욱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저희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쿠키 대신 라이스 크리스피[곡물로 만든 과자의 이름-옮긴이]를 가져갔다면 좋아하셨을 거라고 꽤나 확신했었습니다.

앞을 내다보는 영적인 지혜가 부족했던 저희는 계속해서 거절을 당하며 좌절감을 맛보았습니다. 거절을 당하는 일은 언제나 힘듭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저희는 이렇게 자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하는 거지? 무슨 목적을 위해?”

칼 비 쿡 장로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일을 하라는 부탁을 받을 수도 있고, 봉사하는 것에 지칠 때도 있으며, 또는 끌리지 않는 일을 해야 하는 부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1 저희는 쿡 장로님의 이러한 말씀을 몸소 경험한 끝에 저희보다 훨씬 더 위대한 관점을 지니신 분에게, 바로 하나님 아버지께 인도를 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랫동안 진지하게 기도하고 연구한 후, 저희는 우리가 봉사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었습니다. 우리의 이해력과 마음에 변화가 일었고, 실로 계시를 경험했습니다.2 경전에서 인도를 구하던 중에 저희는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좀 더 쉽고 의미 있는 방법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을 찾았습니다. 다음 구절은 우리의 마음과 방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능력과 생각과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를 섬길지니라.”3 너무도 잘 아는 성구였지만, 그 성구는 그때 새롭고도 중요한 방식으로 저희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그 가족에게 봉사하고, 또 감독님을 위해 봉사하려 분투하긴 했으나, 과연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그렇게 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문해 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베냐민 왕은 이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했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섬기며 내 날을 보내었다고 너희에게 말하였다 하여, 내가 자랑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니, 이는 내가 다만 하나님을 섬겨 왔을 따름임이니라.4

베냐민 왕이 실제로 섬긴 것은 누구였습니까? 바로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다른 이에게 봉사할 때 자신이 누구를 위해, 봉사하는지를 안다면, 하나님을 향한 헌신은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위대한 방식이 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점이 점차 바뀌면서 저희의 기도는 달라졌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이 친애하는 가족을 방문하는 일이 기다려지기 시작했습니다.5 저희는 주님을 위해 그 가족을 방문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난관이 난관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해 주셨습니다. 문 앞에 서서 이야기를 나눈 지 몇 달이 지난 후, 그 가족은 마침내 저희를 집 안으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함께 기도하고 애정이 담긴 복음 토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깊은 우정을 쌓아 나갔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자녀들을 사랑함으로써 그분을 사랑하고 경배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기 위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실하게 노력했으나 여러분의 노력을 알아 주거나 감사해하기는커녕 도리어 꺼려 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그때 혹시 자신이 하는 봉사의 가치를 의심하셨습니까? 그랬다면 베냐민 왕의 다음 말씀으로 여러분의 의문과 상처를 대체하시기 바랍니다. “너희는 다만 너희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이니라.]”6

우리는 분한 마음을 품는 대신 봉사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와 좀 더 완전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있다면 우리는 인정이나 감사를 받을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분의 사랑이 우리에게 전해짐은 물론 우리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습니다.

때로 처음에는 의무감이나 책임감만으로 봉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봉사할 때도 우리는 내면에 잠재된 더욱 고귀한 무언가에 의지하여 “가장 좋은” 방식으로 봉사할 수 있게 됩니다.7 이는 바로 넬슨 회장님이 권고하신, “다른 이들을 돌보고 그들에게 성역을 베푸는 새롭고도 더 거룩한 방식”8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모든 것에 초점을 맞출 때,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를 하게 됩니다. 봉사가 자신에게 얼마나 유익이 될지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면서, 하나님을 최우선시 하는 것이 봉사의 초점이 됨을 깨닫습니다.9

엠 러셀 밸라드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우리가 마음과 영혼과 생각을 다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우리는 이웃 또한 그렇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 우리는 이웃을 위해 친절을 베풀고 봉사할 수 있습니다.”10

이 신성한 지혜는 십계명 중 첫 번째 계명에서 거듭 강조됩니다. “나는 …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11 이 계명은 우리가 만약 하나님을 최우선에 둔다면, 궁극적으로 다른 모든 것의 우선순위가 적절하게 조정될 것임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우리가 의식적인 선택을 통해 삶에서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면, 그분은 우리의 행동이 우리 자신은 물론 다른 이들에게도 유익이 되도록 축복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무슨 생각을 하든지 나를 바라보라”라고 권고하셨습니다.12 그리고 우리는 매주 “항상 그를 기억하”여 그렇게 하겠다고 성약을 맺습니다.13 그러한 독실한 행위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적용될 수 있을까요? 사소한 일을 할 때도 그것을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 헌신을 나타낼 기회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될 수 있고, 또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해야 할 일 목록에 있는 모든 일도 각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방식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모든 일 하나하나가 하나님을 섬기는 특권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감 일자를 앞두고 있거나, 업무를 처리하거나, 기저귀를 가는 등의 일을 할 때도 말입니다.

암몬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과연 나는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아노니, 내 능력으로는 내가 약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내 스스로를 자랑하지 아니하겠고, 내 하나님을 자랑하리니, 이는 그의 능력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이라.”14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삶의 최우선에 둘 때, 우리는 자신을 잊음과 동시에 결국 참된 자신을 찾게 됩니다.15

구주께서는 이 원리를 참으로 단순하고도 직선적으로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 빛을 이 백성 앞에 비취게 하여, 그들로 너희의 선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16

인도 캘커타의 한 보육원 벽에 적혀 있는 다음과 같은 지혜로운 문구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친절에 이기적인 속셈이 있다는 비난이 따를지라도, 부디 친절하라. 몇 해에 걸쳐 쌓아 올린 것을 누군가 하룻밤 사이에 무너뜨린다 할지라도, 계속 쌓으라. 오늘 베푼 당신의 선행이 내일이면 쉬이 잊힐 것이나, 그래도 선행을 베풀라. 세상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도 부족할 때가 있을 것이나, 최선을 다하라.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과 하나님의 관계임을 알게 되리니.”17

자매 여러분,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제임스 이 파우스트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구주와 개인적이고, 지속적이며, 매일 계속되는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한 관계를 통해 우리는 내면에 잠재된 신성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신성한 관계를 알고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삶에서 가장 커다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18

같은 맥락에서, 앨마는 아들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참으로 네 모든 행위로 주께 드리는 것이 되게 하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주 안에서 행하도록 하라. 참으로 네 모든 생각으로 주를 향하게 하라. 참으로 네 마음의 사랑을 영원히 주께 두도록 하라.”19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자발적인 속죄를 이해할 때, 그분을 섬길 수 있는 특권에 대해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 우리가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20

자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속죄의 권능을 통해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에서 역사하실 때, 이는 다른 이들을 축복하시기 위해 그분께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것임을 간증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고 섬김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봉사합니다. 우리는 경전에 묘사된 것처럼 “모든 사람이 자기의 이웃의 이익을 구하며, 하나님의 영광만을 전념하여 구하는 순전한 눈으로 모든 일을 행하게” 됩니다.21

아마도 저희 감독님은 저와 남편이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선의로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딸들에게 성역을 베풀고자 노력하며 배움을 얻게 될 것을 아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고자 노력할 때, 그분께서는 당신의 선하심과 사랑을 우리에게 전해 주신다는 개인적이고도 확실한 간증을 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