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영감,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2020년 9월호


영감,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청녀 공과를 준비하면서 나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학습 자료

삽화: 데이비드 그린

나는 돌아오는 일요일에 가르칠 청녀 공과책을 펴서 훑어보았다. 거기에 있는 총관리 역원의 인용문은 중요하고 적용할 만한 것이었지만, 오래된 말씀이었다.

예를 들어, 스펜서 더블유 킴볼(1895~1985) 회장님은 내가 침례받을 당시의 교회 회장님이시다. 공과 교재에 나오는 그분의 말씀은 훌륭했지만, 청녀들이 과연 전혀 알지 못하는 지도자들의 말씀에 공감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나는 인도를 받기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라는 영감을 받았다. 나는 몇 가지 이야기를 새롭게 고치고, 토마스 에스 몬슨(1927~2018) 회장님이 최근 연차 대회에서 말씀하신 인용문을 추가했다. 결과는 대단했다. 청녀들의 열띤 참여 속에서 특별한 공과가 진행되었다. 그때 이후로 나는 공과 교재를 공과를 준비하기 위한 안내서로서만 활용했다.

그런 준비는 사실 노력이 더 많이 든다. 더 많이 공부하고, 청녀를 더 잘 알아야 했으며, 그들이 겪고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했다. 그런 다음에는 청녀들의 삶과 연관성이 있는 현 지도자들의 말씀과 모범을 찾아보았다. 나는 청녀들을 사랑했기에,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더 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

내가 공과를 준비하고 가르치는 이런 방식은 나중에 우리 지도자들에게도 알려졌다. 교재를 따르지 않는다 해서 질책을 받을까 봐 걱정이 되었지만, 지도자들은 오히려 계속해서 그렇게 해 나가라며 나를 격려해 주었다.

2012년이 몇 주 안 남은 시점에, 스테이크 지도자들은 스테이크 내의 청소년 지도자들에게 『와서 나를 따르라』라는 새로운 교과 과정을 소개하는 훈련 모임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셨다.

그런데 훈련 모임에서 들은 내용을 나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스테이크 지도자들은 우리가 주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가르치고, 살아 있는 선지자와 사도들의 말씀에서 공과를 위한 영감을 구하며, 우리가 청소년들에 대해 알아 가야 한다고 설명하셨다. 나는 이미 그러한 것에 대한 간증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방식의 공과를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을 했지만, 나는 이 새로운 접근법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와서 나를 따르라』는 마치 내가 순종하고 있다는 주님의 응답처럼 느껴졌다. 내가 이 새로운 과정을 가르치게끔 주님께서 나를 준비시키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겸손하고 부지런하며 성신에 귀 기울인다면, 우리의 선지자와 사도들이 발표하는 모든 변화를 무난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리라는 것을 나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