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성도의 소리
세미나리 교장에게 바치는 헌사
우리는 자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삶을 축복한다.
내 남편 제리는 수년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같은 집회소를 사용하는 와드들의 세미나리 교장이 되었다. 그가 매일 새벽같이, 특히 어둡고 추운 겨울철에 잠에서 깨어나 교회에 가는 일을 얼마나 힘들어했는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리고 제리는 얼마 후에 세상을 떠났다.
제리가 죽고 여러 해가 지난 후, 나는 오래전에 이사를 간 한 자매의 감동적인 편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그 편지는 그녀의 청첩장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베르게빈 형제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인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슬펐어요. 우리 세미나리 교장님 중에서도 형제님이 최고셨어요. 매일 아침 형제님은 현관 안에서 기다리시다가 도착하는 모든 사람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며 문을 열어 주셨죠.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똑같이 문을 열어 주시면서 ‘학교에서 좋은 하루 보내렴!’ 하고 인사하셨어요.
저는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고, 가끔은 형제님이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말씀드리기도 했어요. 형제님이 함께 계셔서 더 큰 안정감을 느꼈어요.
형제님은 언제나 겸손하셨고, 형제님이 친절하시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죠. 그리고 형제님 덕분에 저도 세미나리에 더 잘 나갈 수 있었어요. 베르게빈 형제님이 추운 날씨에 제가 오는 중인지, 늦는 건 아닌지 궁금해하며 기다리시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형제님은 정말 훌륭하신 분이셨고,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속에 남아 계실 거예요.”
제리는 이렇게 몇 년이 지나도록 자신을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려 깊은 젊은 자매는 여전히 내 남편을 기억했고, 다정하게도 이 사랑스러운 편지를 보내어 내 마음에 기쁨을 안겨 주었다.
찬송가 “선한 영향 주는 삶”(173장)은 이런 가사로 시작한다.
선한 영향 주는 삶
주 자비 더하여 주네
선행을 하는 자 통해
하늘의 축복 주소서
나는 이 곡을 제리의 장례식 찬송가로 택했다. 왜냐하면 나는 우리가 종종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삶을 축복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나는 제리가 관대함과 봉사와 사랑으로 많은 이의 삶을 축복해 주었다는 것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