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역사
제10장: ‘특권을 누리기에 합당한 삶’


제10장

“특권을 누리기에 합당한 삶”

조셉 스미스는 나부 여성 상호부조회 초창기 시절에 한 모임에서 자매들에게 “여러분의 특권을 누리기에 합당한 삶”1을 살아가라고 권고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자매들은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함으로써 그들의 신성한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하는 삶을 살도록 가르침을 받아 왔다. 자매들은 자신들이 사랑과 보살핌을 베풀 능력을 갖고 태어난 하나님의 딸들이라는 진정한 정체성을 이해할 때, 거룩한 여성으로서의 잠재력을 실현하게 된다. 자매들은 마음에 사랑을 품고, 신앙과 의로움을 키우고, 가족과 가정을 강화하며, 궁핍한 사람을 찾아 돕는다는 상호부조회의 목적을 성취해 간다.

상호부조회 조직은 회복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다. 또한 이 조직은 후기 성도 여성들이 그들이 받은 특권에 합당하게 살아가도록 돕는다. 자매들은 이 조직을 통해 하나님의 딸로서 자신의 정체성이 갖는 비전과 확신을 얻는다. 봉사할 기회뿐 아니라 그러한 책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도와 권세도 받는다.

하나님의 딸

조셉 스미스는 상호부조회 자매들에게 하나님의 딸로서의 그들의 고귀한 신분에 대해 가르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것과, 아버지께서는 그들이 성취할 원대한 목적을 갖고 계심을 그들이 이해하도록 도왔다. 교회 여성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구원의 계획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신권을 소유한 남성들이 해야 하는 역할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주님께서는 여성들이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고 그들을 축복하고자 하는 소망을 느끼게 하셨으며, 또한 그들이 받은 은사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자녀를 구원하는 일을 도울 성스러운 책임을 맡기셨다.

여성들은 때때로 자신의 진정한 고귀함을 잊고 세상의 유희와 유혹에 굴복하기도 한다. 제13대 본부 상호부조회 회장인 메리 엘런 스무트 자매와 그 보좌 버지니아 유 젠슨 자매와 셰리 엘 듀 자매는 이러한 경향을 염려하여 교회 여성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기억하도록 도울 필요를 느꼈다. 이들은 상호부조회 총회에서 하나님의 딸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영의 딸들이다. 우리의 삶은 의미와 목적과 방향이 있다. 우리는 자매애로 이루어진 전 세계적인 조직의 일원으로서 단합하여 우리의 구주이자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헌신한다. 우리는 신앙과 미덕과 전망과 사랑이 있는 여성이며 다음과 같이 행한다.

기도와 경전 공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간증을 키운다.

성신의 속삭임에 따름으로써 영적 힘을 구한다.

결혼 생활과 가족과 가정을 강화화는 데 헌신한다.

어머니 본분에서 고귀함을 찾고 여성의 역할에서 기쁨을 찾는다.

봉사와 선행을 기뻐한다.

생을 사랑하고 배움을 좋아한다.

진리와 의를 수호한다.

신권을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권세로 지지한다.

성전 축복을 누리며 기뻐하고, 자신의 신성한 운명을 이해하고, 승영에 이르기 위해 노력한다.”2

이와 더불어 신권 지도자들도 여성들에게 그들의 신성한 본질과 성스러운 책임을 상기시켰다. 십이사도 정원회 엠 러셀 밸라드 장로는 이렇게 말씀했다. “우리는 여러분의 선함과 힘, 덕과 용기를 내는 성향, 친절과 담대함, 힘과 회복력을 믿고 신뢰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딸로서의 여러분의 사명을 믿습니다. … 여러분의 신앙이나 충실함, 자기보다 다른 사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는 타고난 성향과 영적인 힘과 강인함이 없다면, 교회는 마땅히 성취해야 할 일을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러분이 왕비가 되고 현세와 영원한 세상에서 여성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축복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임을 믿습니다.”3

하나님의 딸로서 받은 특권과 잠재력에 맞는 생활을 할 때 여성은 영생을 축복받도록 준비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그분의 충실한 딸들을 위해 예비하신 영광스러운 운명이다.

참된 사랑,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유산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여성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가르쳤다. 그는 상호부조회를 창립하면서 자매들에게 이렇게 말씀했다. “이제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가슴 속에 심어 주신 연민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4 마음속에 참된 사랑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이 천성적인 감정인 연민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속죄를 믿는 신앙과 결합되어야 한다. 제일회장단 보좌인 헨리 비 아이어링 회장은 이 참된 사랑이 바로 상호부조회의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오늘 … 여러분보다 앞서 상호부조회 회원들이었던 분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지금도 변함없는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상호부조회의 중심에 사랑이 있으며, 그것은 모든 회원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본성이 되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호부조회 초창기 자매들에게 사랑은 단순한 자선이나 자비심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사랑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에서 비롯되며, 회원들 마음속에서 그리스도의 속죄가 효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

헨리 비 아이어링 회장

헨리 비 아이어링

상호부조회는 가슴에 사랑이 가득한 여성들로 구성됩니다. 상호부조회 자매들의 마음에 가득한 그 사랑은 오직 주님의 참된 교회에서 맺는 성약을 지키고 합당하게 생활하여 마음이 변화될 때 얻는 것입니다. 주님의 속죄를 통하여 그분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자매들은 주님께서 베푸신 무한한 자비라는 선물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그분께서 보이신 모범에 따라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사랑을 실천합니다. 주님은 그분의 종들이 자비를 베풀라는 사명을 수행할 때 성령을 보내 주십니다.”5

이 사랑이라는 유산은 자선 행위에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성전 성약을 받아들인 나부 자매들에게서 시작되어 윈터쿼터스에서도, 솔트레이크밸리로 향하는 그 고된 여행길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새로운 정착지에서 견디고, 정치적 박해,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속에서도 지탱해 주고, 경제 대공황을 지나면서도 희망을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후기 성도 여성들에게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랑은 가정에 사랑과 온정이 깃들게 했으며, 온 세상에 손을 내밀도록 영감을 주었다. 또한 상호부조회 자매들이 병원에서 봉사하고, 입양을 돕고, 밀을 비축하고, 인도주의적 원조와 복지 사업을 수행하도록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스도의 순수한 사랑은 오늘날에도 계속 상호부조회 자매들이 함께 모여 서로 가르치고 봉사하며 한 명씩 한 명씩 서로를 강화하고 보살피도록 그들의 마음에 동기를 불어넣는다.

모든 후기 성도 여성의 마음에는 이 사랑이라는 유산이 자리하며, 자매들에게는 이 유산을 다른 사람과 나눌 책임과 특권이 있다.

한 가족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상호부조회의 유산이 어떻게 여러 세대를 걸쳐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전해졌는지 알 수 있다. 딸들은 하나같이 “사랑은 결코 시들지 않는다.”라는 상호부조회 모토를 마음에 품고 살았다.

이 유산은 1837년에 교회에 들어온 엘리자베스 헤이븐 발로우에게서 시작되었다. 엘리자베스는 1842년 4월 28일에 나부 여성 상호부조회 회원이 되었다. 그녀는 선지자 조셉 스미스가 상호부조회의 기본 원리를 가르치는 것을 들었다. 폭도들의 난동과 박해에 희생당할 때에도, 뱃속에 아기를 품은 채 솔트레이크밸리로 여행하는 동안에도, 남편을 선교사로 떠나 보내고 혼자서 어린 자녀들을 돌볼 때에도 이 가르침은 일생 동안 그녀를 지탱해 준 힘이 되었다. 그녀는 1857년부터 1888년까지 유타 바운티풀에서 상호부조회 회장으로 봉사했고, 해임된 지 3년 후, 여든한 살에 세상을 떠났다.

이야기는 그녀의 딸 파멜라 발로우 톰슨에게로 이어진다. 파멜라는 남편과 함께 네바다 파나카에 정착하라는 부름을 받았으며, 거기에서 상호부조회 회장으로 봉사했다. 그녀는 상호부조회 자매들에게 재봉틀이라는 새로운 기계를 사용하는 방법을 비롯하여 가정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네바다에 살 때 파멜라의 남편은 살해당했다. 그녀는 대가족을 이끌고 유타 바운티풀로 돌아왔고, 또다시 상호부조회 회장단에서 봉사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파멜라는 이 유산을 딸인 테레사 톰슨 콜에게 물려주었다. 테레사는 결혼하고 얼마 후에 남편과 함께 멕시코로 이사했다. 그녀는 거의 평생에 걸쳐 상호부조회 회장과 초등회 회장단 보좌 부름을 겸임해서 봉사했으며,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는 연민 어린 봉사로 잘 알려졌다. 생일을 맞은 연로한 이웃에게는 늘 케이크를 갖다주었다. 한번은 저녁 식사를 마치도록 이웃의 생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린 일이 있었다. “사랑은 결코 시들지 않는다”라는 원리를 지키겠다고 굳게 결심했던 그녀는 부랴부랴 풍로에 불을 다시 붙이고 케이크 반죽을 휘저었다. 그녀가 늦은 밤에 현관을 두드리자 문을 열고 나온 그 자매는 왈칵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하루 종일 자매님을 기다렸어요. 이번에는 제 생일을 잊은 거라 생각하며 막 단념하려던 참이었어요.”

테레사의 딸 아셀리아 콜 시어스도 상호부조회를 사랑했다. 그녀는 매주 화요일 오후에 열리는 상호부조회 모임에 참석할 수 있도록 화요일 오전에는 다림질을 평소보다 서둘러 끝냈다. 그녀는 70대에 와드 상호부조회 회장으로 봉사하도록 부름받았다. 한번은 와드에서 설비와 활동에 사용할 기금을 모아야 했는데, 그녀는 상호부조회 자매들을 지휘하며 그 일을 진행했다. 모은 기금으로 집회소에서 사용할 주방 기구를 사고, 남은 1,000달러는 와드 내 다른 필요한 곳에 쓰도록 감독에게 전달했다.

시어스 자매의 딸 아셀리아 시어스 태너는 젊은 어머니였을 때 와드 상호부조회 회장으로 부름 받았다. 그녀는 주로 아기를 갓 출산한 어머니들을 돌봐주고 음식을 가져다주는 온정 어린 봉사를 많이 행했다. 그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간증이 강한 타고난 교사로서 자녀 열셋을 양육했을 뿐 아니라 평생 상호부조회의 여러 책임을 맡아 이웃에게 봉사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수행했다.

사랑이라는 유산은 이 가족 안에서 계속 이어졌다. 태너 자매의 딸들도 모두 상호부조회에서 충실히 봉사했고, 손녀들 역시 어머니가 보이는 모범을 따랐다.6

자선은 상호부조회 회원 모두가 간직하는 영적 유산이다. 아이어링 회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다른 사람이 마음속에 사랑이라는 은사를 받도록 돕는다면 여러분은 그 유산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것입니다. 상호부조회의 역사는 문자와 숫자로 기록되지만 그 유산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집니다.”7

“[내]가 봉사할 차례”

사도 바울은 신앙이 위대했던 사람들에 관한 여러 가지 실례를 들려준 후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8

교회 여성들은 “우리의 영화로운 어머니 이브”와 “여러 시대에 걸쳐 참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경배[해 온] 많은 충실한 그의 딸들”9을 비롯하여 수많은 증인들에 둘러싸여 있다. 하나님의 충실한 딸들은 이러한 증인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와 유혹을 제쳐두고 주님께서 놓아 주시는 길을 따라 달려나감으로써 그들이 받은 특권에 맞는 삶을 살아간다.

각 세대마다 언제나 고귀하고 사랑이 넘치며 충실하고 거룩한 여성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역사에 이름이 기록된 여성은 극소수이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런 거룩한 여성들이 누구인지 잘 아신다. 엘리자 알 스노우 자매는 이것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가르쳤다. “자매들 중 많은 분들이 가족 외에는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며 혹은 집에서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 아무리 단순한 의무라 해도 충실하게 수행한다면 여러분의 수고를 하나님께서 받아들이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10

다음 이야기는 충실한 상호부조회 자매들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수많은 사례 중 하나이다. 이 사례는 몇몇 여성이 린이라는 젊은 자매의 삶에 깊은 감명을 준 이야기이다. 린은 이 자매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상호부조회 자매가 되면 똑같이 하겠다고 결심했다.

린이 십 대 후반에 접어들었을 즈음, 새아버지가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크게 다치는 일이 일어났다. 소식을 전해 들은 린은 어머니와 함께 허겁지겁 비행기를 타고 그곳으로 갔지만,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아버지가 하늘나라로 떠난 뒤였다. 나중에 린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엄마와 나는 기운이 하나도 없이 슬픔에 잠긴 채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활주로에 서 있던 [어떤] 남자분과 여자분이 우리 쪽으로 걸어와 팔로 우리를 감싸안았다. 지부 회장님과 상호부조회 회장님이었다. …

[새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정말 혼란스러운 날들이었다. … 하지만 우리 곁에는 늘 자매님이 한 분 계셨다. 그분은 뒤에서 조용히 기다리다가 들려오는 소식을 대신 받아 주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을 응대하고, 우리가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로 소식을 알릴 때 손을 붙잡아 주었다. 자매님들은 우리 곁에서 짐을 꾸리는 일이나 그 밖에 필요한 모든 일을 도와주셨다.

나는 이런 경험을 하면서 감사를 느꼈다. 이 친절한 자매님들께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다 갚아야 할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골똘히 생각해 보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힘만 빠질 뿐이었다.”

몇 년 뒤, 결혼하여 세 아이를 키우던 린은 상호부조회 회장단에서 봉사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가끔 자신이 이 부름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이 앞섰지만, 그럴 때마다 린은 새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받은 봉사를 기억했다. 린은 ‘이제 내 차례구나.’ 하고 생각했다. 린은 다음 경험을 나누었다.

“와드에 열네 살 된 딸을 잃은 자매님이 있었다. 자매님은 내게 딸의 시신을 묻기 전에 예쁜 드레스를 입혀서 누이고 싶다며 드레스를 사다 달라고 부탁하셨다. 나는 그렇게 했다.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이었다. [다른 자매님들이] 내게 봉사하셨듯이 이제는 내가 봉사할 차례였던 것이다.

한번은 혼자 사시는 연로한 자매님이 약을 너무 많이 복용하셔서 사흘 동안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셨다. 나는 보좌와 함께 자매님 댁으로 갔고,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구급차가 오는 동안 몸을 닦아 드렸다. 구급차가 떠난 후 우리는 살균제로 집안 구석구석과 벽과 바닥을 닦았다. 또다시 내 차례였던 것이다.

또 우리 와드에는 친하게 지내는 젊은 엄마가 있었다. 그 친구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세 살배기 예쁜 딸이 있었는데 전염병에 걸려 의사들이 병세가 심각함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 나는 그 아이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보좌와 함께 그 집으로 달려갔다. 우리가 방충망 문 쪽으로 다가갔을 때(교회 회원이 아닌) 아이 아빠가 멀리 계신 그의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며 흐느끼는 소리를 들렸다. 그는 고개를 들어 우리를 보더니 울면서 그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니, 괜찮을 거예요. 몰몬 교회에서 여자분들이 오셨네요.’ 다시 한 번 내 차례였다.”

나중에 사람들이 린에게 상호부조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 린은 자신이 봉사를 받고 또 다른 사람에게 봉사를 행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내가 상호부조회에 대해 가슴 깊이 느끼는 감정이다. 동시에 그런 느낌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11

전 세계에 있는 후기 성도 여성들도 상호부조회에 대해 똑같은 감정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 린이 그렇듯 그들도 상호부조회에서 베푼 봉사로 도움을 받았으며, 이제 자신들도 사랑과 믿음으로 봉사할 차례라는 것을 안다. 그들은 딸, 아내, 어머니, 언니나 여동생, 이모나 고모, 방문 교사, 상호부조회 지도자, 이웃이나 친구 등 다양한 역할로 이러한 봉사를 베푼다. 이 중에 어떤 봉사는 교회 지도자들에게서 받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며, 또 어떤 봉사는 성신의 고요한 속삭임에 따라 행하는 것이다. 그들은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언제든 “인내로써 [그들] 앞에 당한 경주를” 달릴 준비가 되어 있다.

“칭찬할 만한 모든 일에서 … 세상을 인도하[십시오]”

제6대 교회 회장인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은 후기 성도 여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칭찬할 만한 모든 일에서, 거룩한 모든 일에서, … 고양시키고 또한 … 깨끗하게 하는 모든 일에서 세상을 인도하고, 특히 세상의 여성들을 인도하[십시오.] … 여러분은 그 일을 하도록, 즉 으뜸이 되고, 가장 위대하게 되고, 가장 훌륭하게 되며, 가장 순결하게 되고, 또 의로운 일에 가장 헌신적인 사람이 되도록 하나님의 선지자의 음성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12

그리스도의 여제자들은 주님의 회복된 교회 역사 전체를 통해 이러한 표준에 따라 생활했다. 그들은 에스더처럼 힘든 도전에 직면할 때에도 충실하고 용기 있게 행동해 왔다. 에스더의 사촌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13라고 말했듯, 그들은 자기 삶의 목적을 찾았다. 그들은 구약에 나오는 느헤미야처럼 자신의 성스러운 책임에서 한눈을 팔지 않았다. 느헤미야의 원수들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유혹하려 했을 때, 느헤미야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이제 큰 역사를 하니 내려가지 못하겠노라 어찌하여 역사를 중지하게 하고 너희에게로 내려가겠느냐”14 원수들이 계속해서 유혹했지만 느헤미야는 자신이 맡은 중요한 임무를 끝까지 굳건하고 충실하게 수행했다. 세상은 교회 여성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을 저버리도록 설득하려 했지만, 충실한 상호부조회 자매들은 “내려가지” 않았다.

칭찬할 만하고, 거룩하고, 고양시키며, 정결하게 하는 모든 일에 앞장선다는 것은 힘든 책임이다. 그것은 늘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상호부조회 자매들은 이 책임을 혼자서 짊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신권 권세에 기초하여 세워졌으며 선지자들의 가르침과 선언으로 강화된 거대한 조직에 속해 있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딸들인 자매들은 성스러운 책임을 맡는다. 그들은 “큰 영광 중에 의와 하나님의 권능으로 무장[한]”15 어린 양의 성약의 백성이다. 상호부조회 자매들이 다른 충실한 회원들과 하나가 되고 과거 세대의 모범을 통해 배우면서 현세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다. 그들은 세상과 가정에서 하나님의 왕국을 건설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지금이 바로 우리가 봉사할 때이며, 상호부조회 역사의 한 장을 채워 나갈 때입니다.” 상호부조회 자매들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확신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권능에 대한 간증으로, 일반적인 사고와 욕망을 초월하여 “특별한 일”16에 동참할 수 있다.

주님께서 초대 상호부조회 회장에게 주신 다음 권고를 따른다면 주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 “진실로 내가 네게 이르노니, 내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는 모두 내 왕국에서 아들이요 딸이 됨이니라. … 이 세상의 것들을 제쳐 두고 더 나은 것을 추구할지니라. … 네가 맺은 성약에 충실하라.”17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상호부조회 자매들에게 그들이 받은 “특권에 걸맞은 합당한 삶”을 살라고 가르쳤다. 그는 이 권고와 더불어 다음과 같은 약속을 남겼다. “천사들이 여러분 곁에서 동행하는 것을 누구도 막지 못할 것입니다. … 여러분이 정결하다면 그 무엇도 여러분을 가로막지 못합니다.”18

제10장

  1. Joseph Smith, Relief Society Minute Book, Nauvoo, Illinois, Apr. 28, 1842, Church History Library, 38; 이 회의록에서 발췌한 모든 글은 필요에 따라 철자, 구두점, 대문자를 현대 어법에 맞게 수정했음.

  2. 메리 엘런 스무트, “시온의 딸아 기뻐하라”, 리아호나, 2000년 1월호, 111~112쪽.

  3. 엠 러셀 밸라드, “의로운 여성”, 리아호나, 2002년 4월호, 37쪽.

  4. Joseph Smith, Relief Society Minute Book, Nauvoo, Illinois, Apr. 28, 1842, 38.

  5. 헨리 비 아이어링, “영원히 지속될 상호부조회의 유산”, 리아호나, 2009년 11월호, 121쪽.

  6. Athelia T. Woolley, with Athelia S. Tanner, “Our Five-Generation Love Affair with Relief Society,” Ensign, June 1978, 37–39 참조.

  7. 헨리 비 아이어링, “영원히 지속될 상호부조회의 유산”, 124쪽.

  8. 히브리서 12:1~2.

  9. 교리와 성약 138:39.

  10. Eliza R. Snow, “Speech by E. R. Snow,” Woman’s Exponent, May 1, 1891, 167; 대문자는 현대 어법에 맞게 수정함.

  11. Lynne Christy, “Now It’s My Turn,” Ensign, Mar. 1992, 25–27 참조.

  12. Joseph F. Smith, Minutes of the General Board of Relief Society, Mar. 17, 1914, Church History Library, 54–55.

  13. 에스더 4:14.

  14. 느헤미야 6:3.

  15. 니파이전서 14:14.

  16. Emma Smith, Relief Society Minute Book, Nauvoo, Illinois, Mar. 17, 1842, 12.

  17. 교리와 성약 25:1, 10, 13.

  18. Joseph Smith, Relief Society Minute Book, Nauvoo, Illinois, Apr. 28, 1842, 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