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달러짜리 인생을 살고 계십니까?
여러분은 사물을 현세적 가치로 봅니까, 아니면 영원한 가치로 봅니까?
십여 년 전에 프랑스 파리에서 스테이크 회장으로 봉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고든 비 힝클리(1910~2008) 회장님이 며칠간 파리에 머무실 것이며, 제가 그분을 위해 운전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서 회장님을 호텔로 모시고 가 휴식을 취하게 해 드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다음 날은 회장님을 모시고 여러 장소를 방문할 계획이었습니다. 회장님이 꼭 가 보고 싶어 했던 장소 중 한 곳은 미군 묘지로, 그곳에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독감으로 사망하신 그분의 형님이 묻혀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힝클리 회장님을 마중 나갔을 때, 그분은 그다지 피곤해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힝클리 회장님은 지팡이를 들어올리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코세 회장님! 일하러 갑시다!”
힝클리 회장님은 당장 묘지부터 가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러나 묘지 방문은 다음날 하기로 이미 담당자와 약속을 해 두었기에, 그날 바로 그곳으로 갔을 때는 문도 닫혀 있었고,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음날에는 너무 바빠서 묘지에 다시 갈 짬이 없었습니다. 그날 밤 힝클리 회장님은 저에게 (미화)10달러짜리 지폐를 한 장 건네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묘지에 갈 수 없어서 정말 아쉽군요. 회장님이 저 대신 꽃을 사서 형님 무덤에 놓아 줄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꽃을 샀지만, 그 지폐를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다음 일요일 오후에 저는 가족과 함께 묘지로 가서 무덤에 꽃을 놓아드렸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 모두 꽃이 놓인 무덤 앞에서 사진을 찍어 힝클리 회장님께 보내 드렸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 10달러짜리 지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지폐는 제 경전 안에 있습니다. “이 지폐의 가치가 얼마일까요?” 하고 물으면, 대부분은 “10달러”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게 그것은 훨씬 더 큰 가치가 있습니다. 단 10달러짜리 가치가 있었던 그 지폐는 이제 제게 값을 매길 수 없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하나님의 선지자와 함께했던 순간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삶에 영원한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십시오
우리 삶에는 매우 유한하고 현세적인 가치를 지닌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10달러짜리” 삶이라고 부르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내일 우리가 죽으니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라”라고(니파이후서 28:7)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곳 지상의 삶에서 보내는 매 순간의 가치는 이생을 넘어 영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라”와 반대되는 태도는 이것입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마태복음 6:20)
다음은 사물에 영원한 가치를 부여하는 몇 가지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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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성전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그저 아름다운 건물에 불과합니다. 성전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성전은 주님의 집이며, 우리의 삶이 가족과 함께 영원히 지속되도록 의식을 받고 성약을 맺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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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몬경. 대부분의 사람은 몰몬경을 그저 좋은 이야기가 들어 있는 책이라고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 책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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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대부분의 사람은 “십일조를 교회에 바치는 돈”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십일조는 그냥 돈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의 계명에 대한 신앙과 순종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충실할 때 받을 수 있는 축복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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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말씀. 많은 사람은 이것을 육체적인 건강에 관한 것이라고만 말할 것입니다.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이 계명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혜의 말씀을 따를 때 주님의 영이 우리와 함께하리라는 것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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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에 이루어지는 육체적인 관계.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육체적인 쾌락에만 국한해서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혼한 남편과 아내 사이에, 그리고 특히 성전에서 인봉된 이들 사이에서 이것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가정을 이루고 결혼 생활 안에서 사랑과 단합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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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일. 대부분의 사람은 이것을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충족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영적 원리인 자립을 이루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독립하여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선택의지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현세적인 것과 영적인 것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십시오
삶에서 현세적인 면과 영적인 면은 밀접하게 얽혀 있으므로 그것들을 애써 분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질적인 것들은 영원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게 있어서 만물은 영적이니라.”(교리와 성약 29:34) 또한 그분은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영이니라. 원소는 영원하며, 영과 원소는 불가분하게 결합되어 충만한 기쁨을 받느니라. 그리고 분리되어 있을 때 사람은 충만한 기쁨을 받을 수 없느니라.”(교리와 성약 93:33~34) 우리의 영은 육체 없이 완전해질 수 없으며, 부활이 있는 연유도 그 때문입니다. 승영은 현세적인 것과 영적인 것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와 단합 안에 존재합니다.
영과 함께 결정을 내리십시오
현세적이거나 물질적인 것으로 보이는 것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는 주님의 영과 함께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영원한 관점으로 보십니다. 그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완벽히 사랑하시며,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자신의 뜻을 구하기보다 주님의 뜻을 구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 행복해지고 나아질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영을 통해 그분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뜻은 기도하고, 경전을 읽고 깊이 생각하며, 가족과 상의하는 가운데 옵니다.
그렇다면 그분의 영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교화를 이루지 아니하는 것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요, 어둠이라. 하나님에게서 온 것은 빛이니, 빛을 받아들이고 계속하여 하나님 안에 거하는 자는 빛을 더욱 받아들이나니, 그 빛은 점점 더 밝아져 마침내는 대낮이 되리라.”(교리와 성약 50:23~24)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주신 것들은 우리를 교화하고, 우리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 주며,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주고, 우리 삶에 빛을 만들어 줍니다. 때로는 우리의 생각조차도 하나님께 영감으로 받은 것일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제 이성이 다른 것을 하라고 말할 때도 영적인 느낌에 따라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것이 언제나 제 이성이 지시하는 것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와 아내는 결혼을 결정한 후, 결혼 생활을 할 때 영원한 관점을 견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예를 들면, 항상 교회에서 활동적으로 지내겠다, 성전에서 결혼하겠다 등이었습니다. 그러한 선택을 통해 저희는 엄청난 축복을 받았으며 지속적이고도 깊이 있는 결혼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때 고액 연봉에 큰 책임과 인정이 따르는 직장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직장 일로 너무 바쁘네요. 하나님께 봉사할 시간을 더 낼 수 있는 직장을 새로 구해야 할지 기도하고 생각해 보세요.” 저희는 기도했고, 직업을 바꾸어야 한다는 영의 확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항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남아 있었습니다. 그에 관해 기도를 드리면서, 저는 일을 그만둘 경우 제가 일하고 싶은 유일한 회사의 이름을 주님께 말씀드렸습니다.
3주 후, 저는 취업 정보 회사와 접촉을 했고 면접을 보았습니다. 면접이 끝나 갈 무렵, 취업 정보 회사 직원은 자신의 의뢰인 중 한 명이 방금 새로운 임원을 구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기도하며 언급했던 바로 그 회사에서 온 요청이었습니다. 그곳은 설립된 지 겨우 10년이 되었을까 말까 한 작은 회사였습니다. 이것은 기적이었습니다.
저는 농담으로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좋은 소식은 그 회사에 채용되리라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주님께서 날 위해 뭔가를 마련해 놓으신 것 같다는 거예요.”
저는 금요일에 그 회사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스테이크 회장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아내와 저는 물질적인 축복이나 지적인 만족, 또는 사회적인 인정보다는 영의 속삭임과 하나님께 봉사하는 일에 더 큰 가치를 두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뜻을 구했고 모든 일이 잘되리라는 영적인 확인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실질적인 가치를 보십시오
저는 영적인 것을 다른 무엇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겼던 것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때로는 그렇게 하는 것이 희생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것이 유일하게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0달러짜리” 인생을 살지 마십시오. 이생에서뿐만 아니라 장차 올 세상에서도, 기쁨과 행복을 얻기 위한 비결은 우리 삶의 초점을 우리 존재의 목적에 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