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사랑하는 이들이 교회를 떠나더라도 굳건히 남기 위해
2023년 5월


청년 성인

사랑하는 이들이 교회를 떠나더라도 굳건히 남기 위해

남동생이 교회를 떠나겠다고 결심했을 때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애정 어린 관계를 유지하면서 내 간증을 굳건히 지킬 방법을 찾았다.

건초 꾸러미 위에 앉은 두 소년

열아홉 살 된 동생이 더는 교회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부모님이 말씀하셨을 당시, 나는 선교 사업으로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던 상황이었다. 충격적이었다. 동생이 교회를 떠나는 건 상상도 못해 본 일이었다.

선교 사업 동안 복음을 주제로 동생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선교 사업을 하고 싶은지 물었던 기억이 난다. 동생은 한 번도 확답을 하지 않았는데, 그간의 이메일을 되새겨 보니 그게 바로 동생이 복음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징후였던 것 같았다.

나는 내가 어떻게 달리 행동해야 했었는지를 생각하며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일이 왜 지금 일어났는지 의문이 들었다. 화도 났다. 왜냐하면 나는 동생이 간증을 얻기를 정말로 원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게 나를 위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동생이 선교 사업도 하고 함께 교회를 다니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사이가 되길 바랐다. 그래서 동생이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정말 힘이 들었다.

나는 사람들과 종교와 믿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2년간 선교 사업을 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동생과 하는 것이 왜 훨씬 더 어려운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내 신앙에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선교 사업 동안 내가 해 본 도전이라고는 열심히 일하고, 매일을 즐기고, 모든 것이 잘되리라는 신앙을 갖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동생을 두고 보니 완전히 다른 일인 것 같았다.

선교 사업을 통해 나는 영감 어린 질문을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하지만 선교 사업 때 가르쳤던 사람들은 내가 전에는 몰랐던 사람들이었다. 그들과의 관계에서 나는 오로지 그들이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가르치고 돕는 역할만을 했다. 나는 동생을 평생 알고 지냈지만, 동생을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는 관계는 결코 아니었다.

어느 날 동생에게 교회에 대해 물었을 때 나눴던 대화가 생각난다. 동생은 몇몇 가르침에 대해 자신은 간증이 없다고 말했다. 내가 선교 사업에서 만난 사람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나는 단순히 그 사람이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아마 나중에 다른 선교사들이 가르치게 되리라고 여기며 존중하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동생에 대한 애정 때문에 나는 그런 이해심을 보이는 것이 더 어려웠다. 나는 내가 아는 것을 동생도 알기를, 내가 느꼈던 것처럼 그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과 사랑을 똑같이 느끼기를 바랐다. 동생이 복음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그 상황에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선교 사업을 마치고 돌아온 지 거의 2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동생과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복음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지만, 다른 이야기는 계속 나눈다. 나는 여전히 우리가 복음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공통점도 많이 있다. 우리는 여전히 함께 어울리고, 나는 동생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동생은 정말 좋은 녀석이기 때문이다.

강 가에서 이야기하는 두 친구

내가 배운 것들

만일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이 교회를 떠나 힘들어하고 있다면, 내가 이 시기를 거치며 배운 점 중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몇 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이것은 여러분이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여러분에게 영적으로 힘든 시간이 닥쳤을 때 여러분의 간증을 굳건히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모든 사람에게는 선택의지가 있으며 누군가가 교회를 떠나더라도 그것이 여러분의 잘못이 아님을 기억한다.

  • 그들과 여러분의 관계가 더 좋아지도록 힘쓴다. 그들에게 항상 사랑을 보인다. 그들과 교회의 관계가 그들과 여러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한다.

  • 시간을 할애하여 그들과 여러분이 둘 다 좋아하는 무언가를 함께 한다.

  • 다른 사람들을 위해 대신 선택을 해 줄 수는 없지만, 여러분은 모범이 될 수 있고 그들을 지지할 수 있다.

  • 그 상황에 대해 기도한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아신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일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될 방법을 그분이 가장 잘 알고 계시리라고 확신할 수 있다.

  • 경전을 연구한다. 경전에 나오는 예들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나와 같은 상황이 꽤 흔한 일임을 깨달았다. 경전에서 보더라도, 가족 중 한 명 또는 그 이상이 교회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거나 심지어 교회에 맞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들의 가족은 변함없이 그들에게 사랑을 보였다.

  • 가족 중 복음 안에서 활동적인 사람들과 함께 여러분이 느끼는 감정들을 터놓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여러분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또 그들에게도 속마음을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서로를 도와준다.

  • 끝으로, 자신의 영성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강한 간증을 유지한다

가까운 사람들이 교회를 떠날 때, 여러분의 신앙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떠난 사람이 복음 면에서 여러분이 존경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여러분은 자기 간증의 어떤 부분에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동생이 떠났을 때, 나도 그러한 의문 때문에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자신과 자신의 간증을 돌보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자신의 간증을 쌓고 유지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선택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간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은 쉽게 약해지며 여기에는 누구도 예외가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신앙이 강한 사람들은 대부분 어느 날 갑자기 쉽게 교회를 떠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간증을 강화하기 위해 매일 하는 작은 일들을 등한시할 때, 어느 순간 복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기본으로 돌아가 경전을 공부하고 매일 기도하고 신앙과 예배를 위한 작은 일들을 모두 실천한다면, 여러분의 간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이 교회를 떠난 것 때문에 여러분의 간증에 영향을 받고 마음속에 의심이나 의문이 생긴다면, 다음과 같은 두 지혜로운 조언을 기억한다. “신앙을 의심하기 전에 여러분의 의혹을 먼저 의심해 보십시오.”1 그리고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굳게 붙[드십시오.]2

주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청년 성인들에게는 삶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계획을 세우고 매일 우리의 삶을 영위하는 동안 주님을 깊이 생각하며 그분과 함께해야 한다. 매일 맡은 책임이 많을 때는 그렇게 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시간을 낼 수 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삶의 풍파를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로마서 8장 31절에 나오는 다음 구절을 생각해 본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은 앞으로 우리가 자신의 삶을 위한 개인적인 계시를 받지 못하고 영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영적으로 살아남지 못하리라고 가르치셨다.3 나는 개인적인 계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구하는 데 매번 최선을 다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매일 내 삶에 영을 초대하는 일을 조금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개인적인 계시는 문자 그대로 개인적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삶에서 주님의 음성과 손길을 인식하기 위해 주님께 도움을 간구함으로써 그분께서 우리에게 어떻게 말씀하시는지를 배울 수 있다. 주님은 최고의 교사이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으며, 우리의 신앙을 강화하거나 복음대로 생활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특히 더 그렇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신앙의 시련을 겪고 있더라도, 우리가 하나님을 우선시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고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응답을 받고, 강한 간증을 갖게 되며, 그분을 계속 따르기 위해 필요한 영적인 계시를 받는 축복을 항상 받게 되리라는 것을 안다.

  1.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와서 우리와 함께합시다”, 『리아호나』, 2013년 11월호, 23쪽.

  2. 제프리 알 홀런드, “내가 믿나이다,” 『리아호나』, 2013년 5월호 94쪽.

  3. 러셀 엠 넬슨, “교회를 위한 계시와 우리 삶을 위한 계시”, 『리아호나』, 2018년 5월호, 96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