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성인 주간 메시지
최악의 결별이 실제로는 가장 큰 축복 중 하나였다
2024년 4월호


온라인 전용

최악의 결별이 실제로는 가장 큰 축복 중 하나였다.

영의 속삭임에 대해 그 이유를 알 때도 있고 모를 때도 있다. 어느 경우든 우리는 신앙으로 행동해야 한다.

바다를 보고 있는 젊은 여성

어느 맑은 여름날 밤, 나는 첫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날도 카터(가명)와 나는 싸웠다. 우리는 3년 동안 사귀고 헤어지기를 반복했기에 그것은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우리는 먹을 것부터 시작해서 앞으로의 계획에 이르기까지 별별 일로 다 싸웠다. 처음에는 나도 “반대되는 것에 끌린다”는 속담으로 우리의 차이를 무시했다. 그러나 가끔 장난으로 하던 농담이 나중에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소모적인 불화로 변해 버렸다.

그 여름날 밤, 우리는 행성을 관찰하려고 망원경을 가지고 사막으로 갔다. 그러나 어두운 하늘에 비해 달이 너무 밝아서 오히려 행성을 관찰하는 데 방해가 되었다. 실망감에 우리는 다시 말다툼을 시작했다.

결국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나는 그 자리를 떴다. “이건 내 모습이 아니야.” 나는 생각했다. 나는 친형제 사이에서 중재자로 알려졌으며, 다른 친구들에게는 부드럽고 친절하게 말했다. 그런데도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남자에게는 왜 소리를 지르는 것일까?

나는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보며 카터와의 관계를 개선할 방법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갑자기 분노가 사라지고 너무나도 커다란 평안이 내려앉으며, 서로를 위해서는 관계를 끝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치유에는 시간이 걸렸다. 우리 관계에서 누린 친숙함이 그리워 카터와 헤어지라는 속삭임을 묵살하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다. 하나님께서 다른 문을 열어 주시지도 않고 문을 쾅 하고 닫으셨다는 생각에 그분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이사도 정원회의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님이 주신 다음 권고에 매달렸다. “두려움이나 의심, 고난의 시기가 오면 …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굳게 붙들고 더 많은 지식이 주어질 때까지 굳건하게 견디십시오.”(“내가 믿나이다”, 리아호나, 2013년 5월호, 93~94쪽)

몇 달이나 기다렸으나 나는 그 “더 많은 지식”을 받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수나 있을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결별에 대해 진심 어린 기도를 한 번 드리자, 영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느낌이 그분의 자녀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분의 생각하시는 세세한 것들은 그분에 대한 나의 신앙만큼 유의미하지는 않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한 계획을 갖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얻었고 다시 데이트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아침, 나는 교리와 성약 88편 40절을 읽었는데, 거기에서 주님은 “빛은 빛과 결합[한다]”라고 가르치셨다. 나는 갑자기 이 원리를 데이트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나와 같은 가치관과 빛을 지닌 사람과 함께한다면 더 행복하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침내 나는 오스틴을 만났다. 타코를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미국 내에서 선교 사업을 한 것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금방 친해졌다. 그의 온화한 영혼은 친숙하고 나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결국 나는 그와 결혼했다. 우리의 관계는 사람들이 인기 있는 로맨스 영화에서 기대하는 것과 같은 불꽃이 튀는 관계는 아니었다. 그것은 감미롭고 안정적인 것으로, 내 생각에는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그런 것이다.

영으로부터 따르기 어려운 속삭임을 받으면 대체로 사람들은 그에 대한 설명을 갈구한다. 나는 그 이유를 모르더라도 주님을 믿는 신앙이 있으면 순종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하나님이 충실한 자들에게 약속하신 “더 많은 지식”을 얻을 때까지 영의 속삭임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결심할 때 평안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