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휴대 전화를 통한 봉사
2024년 12월호


휴대 전화를 통한 봉사

문자를 보내준 그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 그리고 나 또한 문자를 보내라는 속삭임에 순종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휴대 전화를 들고 있는 청남

삽화: 마이클 뮬란

어느 해에 엄마와 누나와 함께 명절을 쇠러 삼촌 댁에 간 적이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나는 소셜 미디어 앱을 모두 삭제했다. 그것들이 내 영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셜 미디어를 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조금 외롭기도 하고 소외되었다는 느낌도 받았다. 고향을 떠난 후 며칠 동안 나에게 연락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나를 신경쓰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고 느꼈다.

새해 첫날조차도 외롭고 슬펐다. 그런데 갑자기 한 친구로부터 새해 안부 문자를 받았다. 우리는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 친구의 메시지는 나에게 무척 큰 의미가 있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그때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친구 모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어떨까? 나는 그 즉시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새해 안부 인사를 보냈고,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어쩌면 그들 중 몇몇은 연락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나자, 집에 틀어져 있던 음악이 더 잘 들렸고, 사촌들의 행복한 표정도 더 잘 보였다. 나는 영을 느꼈고, 행복한 기분이 온종일 지속되었다.

문자를 보내준 그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 그리고 나 또한 문자를 보내라는 속삭임에 순종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이번 경험으로 나는 누군가 내게 손을 내밀어 주기를 바랄 때, 내가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었다. 엠 러셀 밸라드(1928~2023) 회장님의 다음 말씀이 참됨을 안다. “주님과 이웃을 섬길 때 우리 삶에 평화와 기쁨과 행복이 찾아옵니다.”

선교사

모사이야는 나이지리아 라고스 출신입니다. 이 이야기를 쓴 이후 그는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동 선교부에서 봉사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