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여러분은 이 대업에서 혼자가 아닙니다
2015년 10월


15:48

여러분은 이 대업에서 혼자가 아닙니다

이런저런 신권 봉사를 하면서, 여러분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일하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는 주님께서 로널드 에이 래스번드 장로님, 게리 이 스티븐슨 장로님, 데일 지 렌런드 장로님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르셨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마음과 기도와 신앙으로 그분들을 지지합니다.

우리는 이분들의 훌륭한 역량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 이분들도 부름에 대한 확신, 즉 주님께서 이 사업에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다시금 받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연륜 있는 대제사가 새로운 부름을 받을 때 그렇듯이, 새로 성임된 집사에게도 그런 확신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종들을 통해 여러분을 부르시는 것을 볼 때, 그런 확신은 더욱 커집니다. 자기 몫을 다할 때, 주님께서 여러분의 노력에 그분의 권능을 더하시리라는 것을 여러분이 아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왕국에서 우리가 받는 모든 부름은 인간의 판단력과 개인의 역량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 부름에는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며, 그분께서는 그러한 도움을 주실 것입니다. 새로 성임받은 집사도 그것이 참으로 그러함을 배우게 될 것이며, 그는 몇 년에 걸쳐 계속해서 배워나갈 것입니다.

제 손자 중 한 아이가 오늘 저녁 처음으로 신권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 아이는 6일 전에 집사로 성임되었습니다. 제 손자는 자기 생애 첫 번째 신권 의무로 다음 주 일요일 성찬 전달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손자가 그 순간을 잘 이해하기를 기도합니다.

제 손자는 주님을 위한 자신의 일이 성찬식에 모인 사람들에게 성찬을 전달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목적하시는 바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빵과 물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성약을 지키게 함으로써 영생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주님께서는 그 집사를 통해 성찬을 전달받는 사람에게 분명 어떤 영적인 경험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저는 일전에 한 요양원에서 그런 경우를 보았습니다. 한 집사가 허리를 굽혀 백발이 성성한 자매님께 성찬을 전달했고, 자매님은 성찬 빵을 보물처럼 바라보셨습니다. 저는 빵을 취한 자매님이 손을 뻗어 집사의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큰 소리로, “고맙구나!” 하며 웃음 짓던 그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집사는 단지 자신의 신권 의무를 수행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주님은 그 집사가 행한 일을 배가하셨습니다. 그 자매님은 집사의 봉사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며, 분명 주님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자매님은 집사가 성찬을 가져다준 덕분에 영이 자신과 함께하리라고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요양원에서 자매님은 혼자가 아니었고, 겸손히 봉사하던 집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론 신권을 지닌 어린 교사는 가정 복음 교육을 갈 때 주님과 함께 주님의 일을 하는 것임을 인지하지 못할지 모릅니다. 이제는 장성한 제 자녀들은 저희 집을 방문했던 한 어린 가정 복음 교사의 단순한 간증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영이 그의 말을 저와 저희 가족에게 확증해 주었습니다. 그 교사는 그 날을 잊었을지 모르지만, 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교사가 제사로 부름받을 때, 주님은 그 청남의 노력을 영화롭게 하실 것입니다. 가령, 어쩌면 그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나이 어린 누군가에게 첫 번째 침례를 줄 것입니다. 그러면서 침례 기도와 침례 집행을 제대로 하지 못할까 봐 걱정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님은 당신의 종인 그 제사의 부름을 영화롭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에게서 침례를 받은 그 사람은 영생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나아가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더 큰 부분을 맡아 주실 것입니다. 저는 한 소년에게 침례를 준 적이 있는데, 그때 그 아이가 눈물 어린 얼굴로 제 귀에 “전 깨끗해요, 전 깨끗해요.”라고 속삭였을 때도 주님은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런저런 신권 봉사를 하면서, 여러분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일하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저는 수년 전에 한 스테이크 대회에서 만난 장로 정원회 회장에게서 그것을 배웠습니다. 그 대회에서는 멜기세덱 신권을 받는 40여 명이 호명되었습니다.

스테이크 회장님은 몸을 숙여 제게 이렇게 속삭이셨습니다. “저 형제들은 모두 저활동 수련 장로들이었습니다.” 놀란 저는 도대체 어떤 프로그램으로 그들을 활동화시켰느냐고 물었습니다.

회장님은 예배당 맨 뒤에 앉은 한 청년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기 있군요. 대부분의 형제들은 저 장로 정원회 회장 덕분에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낡은 부츠를 신고 두 다리를 포개어 앞으로 쭉 뻗은 채 평상복 차림으로 끝줄에 앉아 있는 젊은이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모임이 끝나면 그 청년을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만나서, 그런 일을 했다니 놀랍다고 치하하며, 어떻게 했느냐며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잘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습니다. 그는 전혀 그 일을 자기 공으로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는 조용히 말을 이었습니다. “저는 이 지역 저활동 형제들과 다 아는 사이예요. 대부분이 픽업트럭을 몰죠. 저도 트럭이 있어서 그 친구들이 세차하는 곳에 가서 저도 세차를 해요. 그러다 보면 친해지게 되죠.

“그러면서 그 친구들의 삶에 뭔가 잘못된 것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요. 문제는 항상 생기기 마련이죠. 그래서 친구들이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저는 듣기만 하고 잘못을 찾지는 않습니다. 그럼 친구들은 ‘내 삶이 뭔가 잘못되었어. 지금보다는 더 나아져야 .’ 하고 말해요. 그때 저는 무엇이 빠져 있고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주죠. 때때로 제 말을 귀담아 듣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 친구들을 교회로 데려 오는 거예요.”

그 청년이 그렇게 겸손했던 이유를 찾으셨을 겁니다. 그는 자신은 작은 부분을 했고 주님께서 나머지를 채우셨음을 알았습니다. 문제를 겪는 저활동 형제들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은 주님이셨습니다. 그들에게 분명 더 나은 것이 있으리라는 느낌과 그것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주신 것도 주님이셨습니다.

여러분과 똑같은 주님의 종인 그 청년은, 자신이 작은 부분을 행하면, 주님께서 그 형제들이 본향으로 향하는 길을 따르게 하시고 그분만이 주실 수 있는 행복을 느끼게 해 주시리라 믿었을 뿐입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제 몫을 다할 것을 아시고 주님께서 자신을 장로 정원회 회장으로 부르셨음을 알았습니다.

봉사를 하다 보면, 이 젊은 장로 정원회 회장처럼 눈에 띄게 놀라운 성공을 거두지는 못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여러분이 그 일에서 제 몫을 하리라는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당신이 권세를 부여한 종을 통해 여러분을 부르셨다는 사실을 확신해야 합니다. 제 증조부이신 헨리 아이어링의 선교사 봉사에서도, 주님의 종이 주시는 부름에 대한 신앙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제 증조부는 1855년 3월 11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침례를 받으셨습니다. 곧이어 에라스터스 스노우가 증조부를 제사 직분에 성임했고, 10월 6일에는 세인트루이스 스테이크 회장이었던 존 에이치 하트가 증조부에게 체로키 부족에게 가서 선교 사업을 하라는 부름을 주었습니다. 증조부는 10월 11일에 장로로 성임받았고, 10월 24일에 말을 타고 체로키 선교부로 가셨습니다. 그때 증조부는 스무 살이었고, 개종한 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신권 소유자 중 자신이 자격이 부족하거나 덜 준비되었다고 느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제 증조부인 헨리 아이어링이었을 것입니다. 떠날 용기를 준 것은 오직 하나님이 권세를 부여한 종들을 통해 자신을 부르셨다는 마음속 믿음뿐이었습니다. 그것은 그분에게 용기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것은 우리가 어떤 신권 부름을 받건, 견뎌 낼 용기를 얻는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어링 장로는 3년간 힘겹게 봉사했고, 선교부 회장님이 돌아가시자, 1858년 10월 6일에 열린 모임에서 새로운 선교부 회장으로 지명되어 지지받았습니다. 그분은 깜짝 놀랐고, 마치 새로운 집사가 느낄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그런 책임 있는 직분에 부름을 받다니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약점이 많고 경험이 부족한 사람임을 알고 있지만, 형제님들의 뜻에 따라 기쁘게 그 부름을 받아들였습니다.”1

이제 선교부 회장이 된 아이어링 회장은 1859년에 체로키, 크릭, 촉토 부족이 사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자신의 노력을 도구로 삼아 “많은 새로운 이들을 교회로 인도하셨다.”라고 기록했습니다. 그는 두 지부를 조직했으나 “교회를 부지런히 찾고 지지하는 자들은 극히 드물다.”2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년 후, 헨리는 자신이 봉사하는 곳의 정치 지도자들이 더 이상 후기 성도 선교사들의 선교 사업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숙고하던 중에 그분은 선임 선교부 회장이 1859년까지 선교 사업을 연장하라고 지시했던 것을 기억했습니다.3

그해 10월, 증조부는 브리검 영 회장님에게 인도를 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답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증조부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교회 회장단으로부터 아무 말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주님께 기도로 간구했고 선교 사업을 더 연장해야 할지, 아니면 시온으로 돌아가야 할지에 관해 주님의 생각과 뜻을 밝혀 주시기를 여쭈었다.

기도의 응답으로 나는 이런 꿈을 꾸었다. 꿈에서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한 나는 곧장 [브리검] 영 회장님의 집무실로 찾아가 그분을 뵈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렸다. ‘영 회장님! 제 마음대로 선교부를 떠나 여기에 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저는 기꺼이 돌아가 선교 사업을 마치겠습니다.’ 그러자 [꿈에서 영 회장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거기에 충분히 계셨으니 괜찮습니다.’”

증조부의 일지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에도 문자 그대로 실현된 꿈을 꾼 적이 있었던 나는 이번에도 이 꿈이 유타로 가라는 뜻이라고 믿을 만한 신앙이 있었다. 그래서 곧바로 유타로 갈 채비를 시작했다.”

증조부는 대부분의 여정을 걸어서 1860년 8월 29일에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했고, 이틀 뒤에 브리검 영 회장님의 집무실로 갔습니다.

증조부는 그 경험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영 회장님을 찾아 뵈었다. 그분은 아주 친절하게 맞아 주셨다.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영 회장님! 허락도 없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잘못했다면 기꺼이 돌아가 선교 사업을 마치겠습니다.’ 영 회장님은 이렇게 답하셨다. ‘괜찮습니다. … 형제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증조부는 자신의 기쁨을 “이로써 내 꿈이 말 그대로 실현되었다.”4 라고 표현했습니다.

증조부의 기쁨은 주님께서 자신과 함께 일하셨으며 자신을 돌봐 주셨다는 확신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주님의 종은 주님의 뜻을 알도록 영감받는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 점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헨리 아이어링은, 저 또한 알고 있는 한 가지 사실 즉, 선지자는 신권의 회장으로서 주님께 영감을 받아 주님의 종들을 보살피고 염려하며, 또 그 종들을 부른다는 사실을 확신했습니다.

어떤 신권 부름에서 봉사하든, 때때로 여러분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여러분을 잘 모르신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그분의 뜻을 알고자 기도할 수 있으며, 그분이 명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그대로 행하겠다는 진솔한 소망이 있을 때, 응답은 올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느낌을 통해, 당신이 여러분을 아심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 또한, 그분은 여러분의 봉사를 고마워하시며, 주님으로부터 여러분이 그토록 듣기 원하는,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5 라는 말을 들을 만큼 여러분이 합당해지고 있음을 여러분에게 알려 주실 것입니다.

모든 신권 소유자들이 신앙으로 나아가, 각자 맡은 영혼을 모두 구조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종들의 노력에 권능을 더해 주실 것입니다. 사람들은 마음이 감화되어 슬픔에서 벗어나 행복으로 향하는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모든 신권 소유자들이 신권의 부름을 수행할 때, 하나님 아버지와 구주, 그리고 하나님의 선지자가 자신을 사랑하시고 염려하신다는 것을 느끼게 되길 기도합니다.

우리가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봉사하고 있다는 특별한 간증을 전합니다. 그분이 우리를 봉사하도록 부르셨을 때, 그분은 여러분과 저의 능력을 아시고,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도 알고 계셨음을 간증합니다. 우리가 그분의 일로 봉사하며 우리의 모든 것을 내어 드릴 때, 그분은 우리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우리의 노력을 축복하실 것입니다. 저는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신권의 회장인 하나님의 선지자가 하나님께 영감을 받는다는 사실을 간증합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충실한 신권 소유자들의 모범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구주께서는 여러분이 제 몫을 하고 계신 것에 고마워하십니다. 그분들은 여러분을 알고 계시고, 여러분을 보살피시며,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Henry Eyring letter to Brigham Young, Oct. 7, 1858, Brigham Young Office Files, Church History Library, Salt Lake City.

  2. Henry Eyring report to Church Historian’s Office, Aug. 1860, Missionary Reports, Church History Library, Salt Lake City.

  3. Henry Eyring letter to Brigham Young, Oct. 9, 1859, Brigham Young Office Files, Church History Library, Salt Lake City 참조.

  4. Henry Eyring reminiscences, 1896, typescript, 27–28, Church History Library, Salt Lake City.

  5. 마태복음 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