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호나
계획과 목적이 있는 데이트하기
2024년 4월호


온라인 전용: 청년 성인

계획과 목적이 있는 데이트하기

나는 데이트를 할 때 더 단순하면서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배웠다.

포옹하며 서로를 바라보는 젊은 부부

데이트. 이 단어는 말만 해도 미소, 찡그림, 짜증, 울렁거림, 심지어 메스꺼움까지 다양한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 확실히 데이트는 사람마다 다른 경험이다. 나는 청년 성인들이 데이트를 기쁨, 고통, 여정, 운명, 비극, 승리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내가 최근에 대화를 나눠 본 한 젊은 여성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자기 사전에 데이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십여 년이 넘게 청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데이트와 결혼 준비반을 가르치면서, 나는 많은 이의 경험을 요약하는 두 단어를 발견했다. 그것은 복합적이고도 복잡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몇 가지 원리를 잘 이해하면 데이트 경험이 더 단순해지고 스트레스가 훨씬 줄어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결혼에 관한 하나님의 목적, 그리고 데이트가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기초를 놓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결혼에 관한 하나님의 계획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청년 성인에게 데이트는 결혼으로 이어지거나 적어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 통념이다.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결혼은 결국 하늘에 계신 부모님을 더욱 닮아가는 것, 즉 우리만의 가족을 갖는 것으로 이어진다.

나는 많은 청년 성인들이 결혼을 생각하면 두려운 이유가 결혼 생활에 실패한 사람을 너무 많이 알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나도 이것이 슬픈 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단지 결혼 생활이 유지되기를 바라기보다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 그리고 구원의 계획을 더 잘 이해할수록 우리는 그 계획 안에서 결혼의 역할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게리 이 스티븐슨 장로는 이렇게 가르쳤다.

“사탄은 가족이 주님이 마련하신 행복의 계획의 중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그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두려움이라는 어두운 씨앗을 뿌려 여러분이 필멸의 삶에서 가장 영광스럽고 보람 있는 부분, 즉 영원한 배필을 찾고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을 이 세상으로 데려올 때 임하는 눈부신 거룩함과 행복을 경험하지 못하게 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영원한 가족을 꾸리겠다는 결심의 순간을 맞닥뜨리면, 두려움 때문에 기다리지는 마십시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는[마가복음 5:36] 성구를 기억하십시오. 저의 결혼과 가족이란 … 저를 위한 위대한 행복의 계획을 문자 그대로 개인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고 약속합니다. 가족생활이 가져다주는 즐거운 빛에 초점을 맞추면 두려움이 사라질 것입니다.”1

데이트를 하고자 하는 동기를 지닌 사람이 되려면 결혼을 계명 이상의 것으로 보아야 하며, 결혼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위해 마련하신 계획에서 놀랍고 즐거운 부분이 될 수 있고 실제로도 그러하다는 진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사랑하는 배우자와 소중한 가족이 있으면 현세와 영원을 통해 가장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그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러셀 엠 넬슨 회장은 이렇게 가르쳤다. “가족에 대한 … 선언문은 우리로 하여금 해의 왕국의 결혼이 그 어느 관계보다 더 큰 행복에 대한 가능성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줍니다.”2

올바른 결혼을 위한 올바른 데이트

스펜서 더블유 킴볼(1895~1985) 회장은 올바른 결혼을 하려면 올바른 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3 그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토마스 에스 몬슨(1927~2018) 회장은 교회의 청년 성인 남성들에게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지침을 주었다. “함께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십시오.”4

짧고 단순하지만, 무척 심오한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상대를 어떻게 찾게 되는가? 그리고 우리가 화합할 수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거의 모든 사람의 경우, 짝을 찾으려면 데이트를 해 보아야 한다. 데이트는 목적이 있어야 하고 의미도 있어야 한다. 이상적으로 그것은 우리가 뜻이 맞는지를 시험해 보는 데 도움이 되는 유형의 데이트이다. 데이트는 또한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드는 기술을 배울 기회이기도 하다.

첫째, 가장 큰 과제는 데이트 상대를 구하는 것이다. 기사 전체를 이 주제에 할애할 수도 있겠지만, 다음과 같이 간단한 일곱 마디를 제안하고 싶다. “더 자주 나가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라.” 더 많이 데이트하고 더 많은 사람을 알아가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나가기를 권한다. 성향이 같은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으려면 약간의 노력이 필요할 수 있지만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결혼 상대가 서로 화합할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비슷한 관심사가 있느냐이다. 관심 있는 활동과 장소에 가면, 자신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다. 누군가를 만나려면 먼저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언제나 도움이 된다.

화합할 수 있음: 2단계 과정

화합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데이트를 2단계 과정으로 생각해 본다. 첫째, 데이트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사람과 데이트를 해 본다. 다양한 성격을 알게 되면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과 잘 어울리는지, 배우자에게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선지자들이 십 대들에게 나이가 들 때까지는 한 사람과만 사귀는 것을 피하고 대신 “많은 사람과 좋은 우정을 쌓으”라고5 권고한 이유 중 하나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데이트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 가벼운 데이트를 많이 할 기회나 선택권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찾기 어려운 완벽한 짝을 찾는 데 너무 몰두할 위험도 있다.

다행히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반드시 “공식적으로” 데이트를 많이 할 필요는 없다. 우리 대부분은 매일 다양한 남성과 여성과 교류할 기회가 있다. 우리가 지혜롭다면, 이러한 관계를 활용해 배우자에게서 찾고 싶은 자질을 파악할 수도 있다.

둘째, 누군가와 더 진지하게 데이트를 시작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트를 해 본다. 나는 데이트 내내 소파에 앉아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나중에는 배우자가 자신이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라고 불평하는 부부들을 너무 자주 본다.

다양한 방법으로 하는 데이트의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 나는 종교 교육원 수업에서 내 아내의 얼굴이 반쯤 맞추어 놓은 퍼즐처럼 보이는 사진을 보여 주었다. 이것이 데이트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물으면, 종종 “아내의 모습을 하나씩 맞추고 계시는군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퍼즐 조각을 하나씩 제거해 밑에 있는 아내의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각 퍼즐 조각은 아내의 성격에 관한 무언가를 드러내는 교류(또는 데이트)를 나타낸다.

다른 유형의 교류를 통해 그녀의 다양한 특성이 드러나게 된다. 아내의 영성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함께 영적인 것에 기반을 둔 무언가를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그녀가 어린이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알고 싶다면,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보고 싶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덜어내고 더 깊이 신뢰한다

짝을 이루기 위한 데이트가 한창일 때는 데이트 자체가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으며, 또한 그래야 한다는 점을 기억한다. 데이트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우정을 쌓으며, 나가서 무언가를 할 기회이다! 첫 번째 데이트가 앞으로의 모든 만남을 성사하거나 깨뜨리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필요는 없다. 배우자는 찾지 못했더라도 적어도 새로운 친구는 찾았을 테니 말이다.

우리는 모두 영원한 결혼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데이트와 결혼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특히 데이트의 성공 여부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면 분명 비참해질 것이다. 짝을 이룰 만한 배우자를 찾고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은 신앙으로 가득 찬 놀라운 여정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맺은 성약, 그리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목적과 약속에 초점을 맞출 때 행복과 진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축복받게 되리라는 것을 알면 큰 평안을 누릴 수 있다.

  1. 게리 이 스티븐슨, “Conquer Fear with the Fire of Faith”(브리검 영 대학교–하와이 영적 모임, 2015년 4월 18일), devotional.byuh.edu.

  2. 러셀 엠 넬슨, “해의 왕국의 결혼”, 『리아호나』, 2008년 11월호, 93쪽; 또한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결혼은 그분의 영원한 계획에서 필수적입니다”, 『리아호나』, 2006년 6월호, 53쪽 참조.

  3. 스펜서 더블유 킴볼, 『용서가 낳는 기적』(1975), 161쪽 참조.

  4. 토마스 에스 몬슨, “신권 권능”, 『리아호나』, 2011년 5월호, 67쪽, 번역 수정.

  5.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 선택을 위한 안내서』(2022), 13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