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과
자녀 양육하기
“어린 자녀를 돌보고, 집에서 그들을 환영해 주고, 온 마음을 다해 양육하고 사랑하십시오.”
고든 비 힝클리 회장
수업 목표
이 수업을 하는 동안, 부모들이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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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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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의 여러 가지 방법을 알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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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지도”라고 일컬어지는 5단계 양육 과정을 배워 적용한다.
자녀 양육의 필요성
고든 비 힝클리 회장은 부모들에게 자녀를 양육하라고 격려했다. “자녀를 사랑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십시오. 어린 자녀를 돌보고, 집에서 그들을 환영해 주고, 온 마음을 다해 양육하고 사랑하십시오.”1
양육은 아이들의 필요 사항에 친절하고 다정하게 반응하는 것을 수반한다. 양육은 (물리적으로,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하고, 사랑하고, 가르치고, 보호하고, 도와주고,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을 포함한다.
자녀가 삶의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잘 감당하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에서 부모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 제대로 양육된 아이는 어려운 시기를 견뎌 낼 수 있게 더 잘 준비된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의 하나이다.
안타깝게도 바쁜 부모는 때로 자녀를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수년 동안 부모, 교육자, 교회와 지역 사회 지도자들은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복지 문제에 대해 걱정해 왔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는 결혼 생활의 파탄과 관련된 문제들이다.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어머니와 아버지들은 종종 자녀를 가르치고, 달래고, 위로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자녀는 자주 부부의 불화 때문에 고통과 상실을 느낀다. 부모가 이혼하지 않더라도 자녀는 다른 사람의 선택 때문에 생긴, 그리고 매우 심각하고 불완전한 세계 속에서 사는 결과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 중 일부는 불가피해 보이지만, 많은 문제는 예방될 수 있다.
경전에는 자녀 양육을 위한 교리적인 토대가 나온다. 시편의 저자는 부모와 자녀의 신성한 기원에 관해 설명했다.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시편 82:6) 그와 비슷하게, 바울은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가르쳤다.(로마서 8:16)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을 보살피도록 필멸의 부모들에게 그들을 맡기셨다. 부모는 자녀가 그분의 면전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야 할 신성한 책임이 있다. 바울은 부모들에게 “주의 교훈과 훈계로 [자녀를] 양육”하라고 권고했다.(에베소서 6:4) 주님은 선지자 조셉 스미스를 통하여 비슷한 가르침을 주셨다. “나는 너희에게 명하여 너희 자녀를 빛과 진리로 양육하라 하였느니라.”(교리와 성약 93:40)
현대의 선지자들은 경전 상의 진리들을 재확인해 주었다.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는 엄숙하게 선언하였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과 의로움으로 양육하고, 그들에게 물질적으로나 영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충족시켜 주며, 그들이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어디서 살든지 법률을 준수하는 시민이 되도록 가르쳐야 할 거룩한 의무를 지니고 있다. 남편과 아내 곧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 의무의 이행에 대해 하나님 앞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2
부모는 자녀를 돌봐야 할 신성한 책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고든 비 힝클리 회장은 부모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여러분의 자녀를 양육하고 사랑하십시오. … 모든 자산 가운데서 여러분의 자녀만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3
자녀 양육 방법
양육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형태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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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구원의 참된 교리를 가르친다. 에즈라 태프트 벤슨 회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몰몬경의 의로운 아버지들은 아들들에게 “‘영원하신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 곧 타락, 거듭남, 속죄, 부활, 심판, 영생[을 가르쳤습니다.](앨마서 34:9 참조) 이노스는 자신의 부친이 의인이었음을 알고 있으며 ‘이는 그가 그의 언어로, 또한 주의 교양과 훈계로 나를 가르치셨음이라’라고 말했습니다.(이노스서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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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공부, 기도, 가정의 밤, 교회 활동 참여를 통해 영적인 발전을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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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의식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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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같은 방식으로 자녀에게 말하고, 그와 같은 방식으로 자녀의 말을 경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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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행동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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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대가를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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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존중, 헌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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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은 본보기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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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가치를 가르치고 일할 기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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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와 저축을 포함한 재정적인 규율과 돈 관리 원칙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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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건전한 오락 활동을 제공한다.
자녀가 어려움을 경험하거나 문제에 직면할 때, 부모는 자녀를 양육할 가장 큰 기회 중 하나를 맞을 수 있다.
어려움에 처한 자녀 양육하기
문제에 직면할 때, 사람들은 때로 타인의 도움, 즉 경청해 주는 귀, 도움의 손길,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의 제안 등이 필요하다. 스펜서 더블유 킴볼 회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하나님은] 보통 다른 사람을 통해 우리의 필요 사항을 충족시켜 주십니다.”5 자녀가 문제를 겪을 때는 특히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부모는 다른 누구보다도 자녀의 유익을 마음에 두기 때문이다. 부모는 필요할 때 자녀의 협력자이자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켜 줄 기회와 의무가 있다. 자녀의 필요 사항에 반응하는 부모의 방식은 그들을 사랑하고 돕고자 하는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의지에 관한 자녀의 인식에 영향을 끼칠 때가 많다.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역할에 관하여 십이사도 정원회의 러셀 엠 넬슨 장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녀들이 … 세상의 잔혹한 현실에 상처를 입고 돌아올 때 사랑이 가득 찬 여성은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녀가 어디에 있든 간에 그곳은 성스러운 곳, 인생의 폭풍우로부터 안전히 보호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양육하고 조건 없이 사랑하는 그녀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그곳은 피난처가 됩니다.”6 이 말은 아버지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워싱턴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존 고트먼은 20년 동안 119개 가정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양육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부부들은 자녀에게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즉 자녀가 고통을 겪고 화가 났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성공적으로 자녀를 양육한 부모는 자녀에게 훨씬 더 나은 삶의 기반을 제공하는 다섯 가지 일, 즉 모든 양육 과제를 수행했다.
고트먼은 그런 부모들의 활동을 설명하기 위해 “감정 지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는 잘 양육된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더 잘 다루며,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문제를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법을 배웠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들은 신체적으로도 더 건강했고, 성적도 더 좋고, 친구들과 관계도 더 좋았으며 행동상의 문제는 더 적었고, 감정도 더 긍정적이었고, 정서적인 건강 상태도 더 좋았다.7 다음은 5단계의 감정 지도 과정8을 설명한다.
1단계: 아이의 감정을 인식한다
고트먼의 연구에 따르면, 성공적으로 자녀를 양육한 부모들은 자녀의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했다. 감정은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부모는 자녀의 감정을 더 쉽게 인식하고 받아들인다. 부모 스스로가 어려운 감정들을 다스리는 것을 보는 아이들은 대개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자녀는 신경 쓰이는 일이 있을 때 보통 그에 대한 단서를 드러낸다. 예를 들어, 행동에 문제가 생기거나 식욕의 변화를 보이거나 움츠리거나 학교 성적이 안 좋아지거나 슬픈 표정을 짓는다.
자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깊이 염려할 때, 부모는 자녀와의 공감을 경험하게 된다. 다음 사례 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부모의 공감 능력은 자녀를 더욱 효과적으로 양육하는 데 도움이 된다.
브랜든
네 살인 브랜든은 엄마와 자신의 위아래 남매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러 방에 들어갔다. 자리에 앉기 전에 그 아이는 잠시 의자 앞에 서서 여동생 케이티와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 중에 형 스티브가 방에 들어와 브랜든 뒤에서 의자를 멀리 옮겨 앉았다. 이것을 보지 못한 브랜든은 의자에 앉으려고 하다가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우발적으로 일어난 이 일은 웃음을 자아냈다. 브랜든만 빼고 모두가 웃었다. 창피해진 브랜든은 자기 방으로 달려갔고, 옷장 안에 들어가 문을 닫고 울기 시작했다. 잠시 후에 엄마가 부드럽게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다. 엄마는 브랜든 옆에 앉아 뺨에 뽀뽀를 해 주고는 “네가 창피하고 기분이 상했다는 걸 엄마도 알아. 엄마가 아까 웃어서 미안해. 엄마는 널 사랑해.” 엄마는 일어나서 나갔다.
몇 년이 지난 후, 브랜든은 이 사건을 자신의 유년기에 일어난 중대한 사건 중 하나로 기억했다.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브랜든의 집에서 드문 일이었지만, 이때 브랜든은 가장 필요한 때에 자신이 이해받고 사랑받는다고 느꼈다. 브랜든은 이 일을 절대 잊지 않았다.
2단계: 감정을 자녀와 가까워지고 가르침을 줄 기회로 인식한다
때로 부모들은 아마도 거부당할까 봐 두려워서, 혹은 어떤 이유로든 아이를 실망시킨 게 아닌가 걱정하며 아이가 화가 나 있을 때 대화하기를 기피한다. 많은 부모는 자녀의 괴로운 감정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보통 이런 감정은 모종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 부모는 자녀의 괴로운 감정을 유대감과 성장의 기회로 보아야 한다. 자녀의 괴로운 감정이 누그러지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부모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도 가장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일이다. 부모가 친절하고 다정하게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해 줄 때 자녀는 이해받고 위로받는다고 느낀다.
칼
아름답고 포근한 토요일 아침이었다. 오스카는 살아 있다는 것이 행복했고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내기를 고대했다. 주말에 해야 할 집안일을 한 후, 그는 아이들을 데리고 시립공원으로 소풍을 갈 계획을 세웠다. 가면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가족들은 이런 나들이를 좋아했다. 아이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해야 할 일을 마치라고 말했을 때, 오스카는 11살 먹은 아들 칼이 화가 난 것을 알아차렸다. 칼은 반항적인 눈빛으로 아빠를 쳐다보고는 뒤를 돌아 가 버렸다. 오스카는 깜짝 놀랐고, 걱정이 되었다. 칼은 아주 성실한 아이였다. 오스카는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오스카: |
집안일 이야기를 꺼냈을 때 화가 난 것 같던데, 무슨 기분 안 좋은 일이 있는 거야? |
칼: |
(퉁명스럽게) 아니요. 일은 해놓을게요. 그건 걱정 마세요. |
오스카: |
목소리를 들으니 화가 난 거 같네. 무슨 일이니?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아이가 말을 하도록 격려한다.) |
칼: |
무슨 상관이세요? 아빠가 원하는 건 집안일을 끝내는 것뿐이잖아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일을 해놓을게요. |
오스카: |
일을 끝내는 것도 끝내는 거지만, 내가 신경 쓰는 건 그것만이 아니야. 아빠는 네 기분이 나빠지고 너를 괴롭히는 게 무엇인지도 신경 쓰고 있어. 넌 뭔가에 화가 났잖아.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빠한테 화가 난 것 같은데. 아빠는 무슨 일인지 알고 싶어. (비방어적인 경청, 명확하게 말하기) |
칼: |
아빠의 멍청한 집안일 계획이 마음에 안 들어요. 그게 짜증 나는 거예요. 어째서 제가 다른 사람보다 힘든 일을 더 많이 하도록 되어 있는 거예요? 그건 불공평하잖아요. |
오스카: |
너한테 힘든 일들이 더 몰려 있는 건 아냐. 메그와 애니를 제외하고, 모두가 똑같은 양의 일을 하도록 계획했거든. 그 아이들은 마당에서 해야 하는 일을 하기엔 너무 어리니까. |
칼: |
모르시나 본데, 다른 사람보다 제 일이 훨씬 더 많아요. |
오스카: |
아빠가 일부러 너한테 불리하게 정해 놨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구나. (비방어적인 경청) |
칼: |
네. |
오스카: |
정말 그런지 계획표를 좀 보여 줄래? (칼은 다른 두 형제보다 자신의 이름이 집안일 계획표에 더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아빠에게 보여 준다. 오스카는 놀랐고, 걱정이 된다.) 맞아. 내가 실수를 했어. 미안해. 당장 고칠게. (비방어적 경청—실수 인정하기) |
오스카는 계획표를 수정하고, 그다음 주에 아들에게 집안을 하지 않아도 되는 휴일을 정해 주었다. 칼의 화는 누그러졌고, 곧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3단계: 공감하는 자세로 경청하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한다
아이가 감정을 드러낼 때, 부모들은 오스카와 칼의 대화에서 나온 것처럼 제3과에서 배운 경청 기술을 사용하여 아이의 말을 자신이 이해한 대로 다시 말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부모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친구가 이사해서 마음이 슬픈 거구나.” 아이의 말이나 감정에 대해 의문이 들 때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질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캐묻는 듯이 하면 아이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이야기를 중단할 것이다. 종종 단순히 관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부모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성적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네가 어딘가 긴장하는 것 같더라.” 그런 다음, 기다려 주면서 아이가 계속 말을 하게 한다. 아이들은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느낄 때, 그리고 상대방이 비판하지 않고 공감하면서 들어 줄 때 계속 이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안드레아
발레리는 일곱 살 먹은 딸 안드레아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 무언가에 괴로워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발레리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
발레리: |
안드레아, 너 마음이 많이 안 좋은 거 같아 보이네. 표정도 안 좋고 어깨도 축 처져 있는데 무엇 때문에 그러는 거야? |
안드레아: |
저 학교를 관두고 싶어요. |
발레리: |
학교가 별로라서 그래? |
안드레아: |
학교 때문이 아니고 리넷과 애슐리 때문이에요. 걔네는 나를 안 좋아해요. 나를 보면 나쁜 짓을 해요.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걔네한테 아무 짓도 안 했단 말이에요. |
발레리: |
걔네가 네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그 이유를 모른다는 거구나. |
안드레아: |
제가 멜라니와 친해지는 걸 걔네는 싫어했어요. 걔네는 멜라니를 독차지하고 싶어 해요. 이제는 멜라니랑 제가 친하게 지내는 것도 못하게 하려고 해요. |
발레리: |
마음이 아팠겠네. 그러니까, 걔네가 너랑 멜라니의 우정을 깨트릴까 봐 걱정하고 있었던 거구나. |
안드레아: |
제일 마음이 아픈 건 걔네가 나를 안 좋아한다는 거예요. 걔네는 왜 제가 멜라니랑 친해지는 걸 신경 쓰는 걸까요? 걔들도 멜라니랑 놀 수 있잖아요. 저는 걔네한테 아무 짓도 안 했단 말이에요. (울기 시작한다.) |
발레리: |
(잠시 말없이 딸을 품에 안고 있다가 이렇게 말한다.) 그런 상황이면 엄마도 마음 아프고 슬플 것 같아. 누군가한테 거부당한다고 느낄 때는 언제나 힘든 거지. |
안드레아: |
제가 어떻게 해야 해요? |
발레리: |
좋은 질문이네. 엄마도 생각을 좀 해 봐야겠어. 네 생각에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
안드레아: |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이미 시도해 봤어요. 그런데 걔네는 그냥 비웃고 얼굴을 찌푸리면서 저를 놀리는 거 같은 표정을 지어요. 어쩌면 그냥 무시해야 하나 봐요. 멜라니도 걔네가 잘못하는 거니까 저보고 그냥 무시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멜라니는 그래도 저랑 친구를 할 거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누가 나를 안 좋아하는 건 진짜 별로예요. |
발레리: |
쉽지 않은 일이지, 그렇지? |
안드레아: |
모두가 저를 좋아하면 좋겠어요. |
발레리: |
엄마가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는데 그건 내가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수는 없다는 거야. 네가 어떤 사람이든, 무엇을 하든, 네가 하는 일을 안 좋아할 사람은 항상 있는 법이거든. 가장 좋은 방법은 네가 옳다고 느끼고, 네가 생각하기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네가 그걸 했으면 하고 바라시는 일을 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거야. 그렇게 하면 남들이 너를 좋아하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아. |
안드레아: |
그럼, 저는 계속 그 아이들에게 잘해 줄게요. 그렇지만 걔들이 저한테 나쁘게 할 때는 너무 힘들어하지 않도록 노력할 거예요. |
발레리: |
그렇게 할 수 있을 거 같아? |
안드레아: |
네, 그럴 거 같아요. 얘기를 하니까 기분이 나아졌어요. |
발레리: |
그럼,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엄마한테도 알려 줘. 엄마가 응원할게. |
안드레아: |
고마워요, 엄마. |
이 사례에서, 발레리는 학교에서 겪는 문제와 관련하여 딸의 기분이 나아지도록 도와주었다. 또래 친구들은 계속 안드레아를 괴롭힐 수 있지만, 안드레아는 상황을 달리 볼 것이고, 그리 깊은 상처를 받지는 않을 것이다. 안드레아는 엄마가 이해해 주고 응원해 주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구하기보다는 옳다고 느끼는 것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면서 안드레아의 자존감은 높아질 것이다.
4단계: 아이가 감정을 파악하여 이름을 붙이도록 도와준다
부모들은 때로 아이가 속마음을 설명할 단어를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는 어휘를 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단어를 알려 주면 아이가 모호하고 막연하며 불편한 감정을 “슬프다”, “화났다”, “좌절스럽다”, “두렵다”, “걱정된다”, “긴장된다” 등 상황을 설명하는 단어들로 바꾸어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는 감정을 설명하는 단어들을 배우게 되면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된다.
감정 표현을 가르치기에 가장 좋은 때는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 순간이다. 친구의 이사 때문에 우는 딸을 보았을 때, 엄마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정말 슬프겠네. 정말 가까운 친구였는데.” 이 말을 들은 딸은 자신이 이해받는다고 느낄 뿐 아니라 이제 자신의 경험을 설명할 단어를 알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감정을 파악하여 이름을 붙이면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고 아이가 속상한 사건에서 더 빨리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된다.”9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가 부족한 아이는 때로 감정을 행동으로 나타내거나 “닥쳐”, “날 내버려 둬”, 또는 다음 사례 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더 좋지 않은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된다.
토드
최근에 토드가 성질을 부리는 일이 있고 나서 토드의 부모는 아들을 상담사에게 데려갔다. 토드의 부모는 일곱 살 먹은 아들 토드가 그 문제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전날 오후, 토드는 친구 브렛을 만날 수 있게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엄마가 거절하자 참지 못하고 격분했다. 토드는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고, 엄마에게 욕을 하고 벽을 발로 찼다. 상담사가 엄마가 부탁을 거절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묻자 토드는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어떤 기분이냐고 물었을 때도 토드는 같은 대답을 했다. 추가 질문을 통해 토드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토드가 자신의 감정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을 배우도록 도와준다고 해서 아이가 더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일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아이는 감정을 행동으로 나타낼 가능성이 줄어든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부모가 아이의 감정적인 상처를 위로하고 누그러뜨려주는 것도 더 쉬워진다.
5단계: 아이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움을 주는 동시에 한계를 정한다
불쾌한 감정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도록 부모가 도움을 줄 때 아이는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더 느끼게 된다.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정서적으로 건전한 방법으로 문제가 되는 생각과 감정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아이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울 때, 부모는 부적절한 행동과 관련된 한계를 정할 필요가 있다.
르우벤
열두 살 된 르우벤은 날아오는 공을 놓쳐 버렸다. 그 때문에 팀이 패배하고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장을 걸어서 나오는데, 같은 팀 선수가 이렇게 외쳤다. “잘했다, 이 얼간아!” 기분이 엉망이었던 르우벤은 달려가서 그 선수의 멱살과 어깨를 잡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려 했다. 관중석에 앉아 있던 르우벤의 아빠는 급히 뛰어가 아들을 떼어내어 붙들고는 이렇게 말했다. “화가 나고 상처받은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절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돼. 집에 가서 더 좋은 해결책이 있는지 이야기해 보자.”
이 아버지는 꾸짖거나 설교하는 대신 공감하는 자세로 경청하고, 아들의 감정을 인정하고, 힘든 상황에 대처할 다른 방법을 알아보도록 도움으로써 이 상황을 아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그 과정을 통해 르우벤은 자신이 더 이해받고 존중받는다고 느끼고 자신의 감정을 더 잘 다스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자녀가 겪는 문제의 원인을 모르면 먼저 자녀에게 물어봄으로써 원인을 알아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부모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 “네가 무엇 때문에 그런 기분을 느끼는 걸까?” 다른 사람 탓을 할 상황이 아닌 경우, 아이가 다른 사람을 탓하게 해서는 안 된다.
일단 원인을 찾게 되면, 부모는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네 생각에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니?” 부모는 자녀의 대답에 주의를 기울여 경청해야 한다. 자녀가 다른 해결책을 생각해 보도록 돕기 위해 부모가 잠정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가 어릴 때는 부모가 상황을 주도해야 할 것이다. 나이가 많은 자녀의 경우에는 해결책에 대해 함께 토론해 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토론할 때, 어떤 해결책이든 어리석거나 부적절하다고 간주해서는 안 된다. 비난을 하는 것은 창조적인 과정을 방해한다. 부모와 자녀는 나중에 적절한 해결책을 선택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낼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음을 표현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최대한의 책임을 맡도록 해 주어야 하고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던 상태에서 자립하는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때로는 자녀가 문제를 잘 해결했던 다른 경우를 회상해 보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당시에 자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현재의 문제에 같은 해결책을 적용할 수 있을까? 문제 해결에 관한 추가 제안들은 제7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음에 나오는 5단계는 가능한 해결책을 평가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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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결책은 공정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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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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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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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떤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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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결책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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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결책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아니면 상처를 주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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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 일과 관련된 모두를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해결책일까?”
각 해결책에 함축된 의미를 탐구해 본 뒤, 부모는 자녀가 어떤 해결책이 최선인지 결정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부모는 자신의 의견과 지침을 말해 주어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지혜와 경험을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비슷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들려줄 수 있다. 부모는 자신이 어떠한 선택을 했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되었는지 말해 줄 수 있다.
부모가 생각하기에 실패할 것 같은 해결책을 자녀가 시도해 보려 하는 것 같을 때는 그 결과가 해롭거나 자녀에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 해결책을 시도해 보도록 허용하는 게 좋을 것이다. 인생의 가장 중대한 교훈 중 일부는 실패에서 얻게 된다. 나중에 “내가 뭐라고 했어”라고 말하지 말고 부모는 자녀가 다른 해결책을 생각해 내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부모는 자녀와의 관계를 은행 계좌처럼 생각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를 적절하게 대하고, 그들의 한계를 존중하고, 자녀의 생각과 감정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를 극복하도록 지도하고, 사랑으로 훈육함으로써 자녀와의 관계에 투자한다. 친절과 사랑과 존중을 나타내는 행동을 할 때마다 자녀와의 관계라는 계좌에 입금을 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실패하고 자녀가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기로 결심한 게 보일 때, 만약 그동안 충분히 입금을 해 두었다면, 부모는 그 돈을 인출할 수 있다. 그런 인출의 예에는 부모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하도록 자녀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아들이 주말에 상당히 의심스러운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할 때, 부모는 가지 말라고 요구할 수 있다. 부모가 그동안 자녀와의 관계라는 계좌에 충분히 입금을 해 두었다면 아들이 그 말을 따를 가능성이 더 크다.
자녀의 문제에 관여하는 것과 관련된 지침
부모는 때로 자녀가 문제를 겪을 때 얼마나 관여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다음 원리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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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를 도울 책임이 있다.(모사이야서 4:14~15; 교리와 성약 68:25; 93:40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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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아이는 자신의 선택의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대한 책임을 진다.(니파이후서 2:27; 모로나이서 7:12~17; 교리와 성약 58:27~2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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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어른이 되었을 때는 자립해야 하고, 자신의 “사회적, 정서적, 영적, 신체적, 경제적” 필요 사항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11
양육에서 중요한 부분은 자녀가 의존에서 벗어나 자립하도록 돕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을 올바르고 책임 있게 다스리는 법을 배울 수 있게 올바른 원칙을 가르쳐 자녀가 자립심을 키우도록 도울 수 있다. 자녀의 문제를 떠맡으면, 자녀가 책임감과 자립심을 배울 기회를 박탈하는 동시에 쓸데없이 부모 자신에게 부담을 지우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이 그들의 문제와 욕구불만, 지루함과 실패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부모는 선생님과 지도자가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부모가 문제 해결을 주도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자녀가 너무 어리거나 경험이 없거나 미숙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는 부모가 문제 해결을 주도해야 한다. 자녀가 부모를 협박하거나 물건을 가져가거나 파괴한다거나 다른 사람들을 협박할 때도 부모가 관여해야 한다. 그런 경우, 부모는 잘못된 행동에 정면으로 대응함으로써 자녀를 도울 수 있다. 제3과에 나오는 “나” 전달법은 잘못된 행동에 관해 논의하는 좋은 방법이다.(엄마 아빠가 다 참여하는 경우는 “나” 대신 “우리”를 사용해서 말해야 한다.) 부모는 또 자녀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거나(제8과) 선택에 따르는 결과를 적용함으로써(제9과) 도움을 줄 수 있다.
양육의 영원한 가치
부모가 사랑과 친절로, 배려하는 자세로, 그리고 필요하다면 이번 과에서 공부한 제안을 적용하여 양육한다면, 아이들은 호의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양육 과정은 아이가 어릴 때 시작되어, 자녀의 필요 사항에 맞는 방식으로 자녀의 일생 동안 계속되어야 한다.
고든 비 힝클리 회장은 자녀를 사랑하고 양육할 때 하나님 아버지와 조화를 이루어 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 작은 자들은 하나님의 아들딸들이고, 그들에게 여러분은 양육권자 관계이며, 그분은 여러분보다 먼저 그들의 부모였고, 하나님은 이 작은 자들에 관한 부모의 권리나 관심을 버리지 않으셨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마십시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