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자료
제3과: 사랑으로 소통하기


제3과

사랑으로 소통하기

말과 행동은 상처를 주거나 도움을 주고, 고통과 괴로움을 주거나 고통스러운 감정을 달랠 수 있으며, 의심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거나 신앙과 용기를 심어 주는 힘이 있다.

수업 목표

이 수업을 하는 동안, 부모들이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좋은 의사소통의 가치와 좋지 못한 의사소통의 치명적인 영향력을 이해한다.

  • 바람직하지 않은 의사소통 방식을 파악하고 중단한다.

  • 가족 관계를 강화하는 의사소통 기술과 실천 방안을 배운다.

훌륭한 의사소통의 중요성

의사소통은 부모와 자녀가 언어적으로나 비언어적으로 나누는 모든 생각, 느낌, 행동 또는 욕망을 포함한다.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스펜서 더블유 킴볼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표정과 우리의 어조와 우리의 움직임과 생각이 우리를 드러냅니다.”1 우리의 행동과 말은 우리가 누구인지, 대상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린다. 그 메시지는 정확하게 이해될 수도 있고,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조차도 타인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된다.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은 가족 문제의 징후이자 원인이다. 화가 나고 좌절감을 느끼는 부모들과 아이들은 듣는 것을 비교적 내키지 않아 하고, 모욕적이고 상처받는 말을 더 많이 하는 등 해로운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마찬가지로, 모욕적이고 상처 주는 메시지를 받은 부모와 자녀는 흔히 부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대응한다. 훌륭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려면 때때로 먼저 인생과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부모는 이야기를 듣고 반응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해로운 의사소통 주기를 깨뜨릴 수 있고, 그리하여 아들딸의 마음이 변화될 수 있는 치유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해로운 방식들

자녀가 의사소통을 꺼리게 만드는 일반적인 의사소통 방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잔소리하기, 훈계하기, 설교하기, 추궁하기

    “내가 너한테 한두 번 말했어? 수도 없이 말했잖아. 멍청해서 못 알아듣는 거니?”

    “부끄럽지도 않아? 지금 네가 한 짓을 봐.”

    “너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 무시하기, 회유하기, 빈말로 안심시키기

    “진정해. 속상해할 이유 없어.”

    “좋아, 네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면 뭐라도 해 줄게.”

    “다 잘 될 거야. 더 안 좋은 일을 겪은 사람들도 많아.”

  • 심판하기, 정죄하기, 협박하기

    “너의 문제는 말이야. …”

    “너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한 번만 더 그러면 일주일 동안 앉아 있지도 못할 정도로 때려 줄 거야.”

  • 탓하기, 비난하기, 조롱하기

    “이건 다 네가 잘못한 거야.”

    “너 정말 짜증난다.”

    “네가 그렇게 징징댈 때 못 참아 주겠어.”

  • 아이가 감정을 표현해야 할 순간에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것

    “네가 어떤 기분일지 정확히 알아. 네 나이 때 나는 …”

그리스도와 같은 의사소통

그리스도와 같은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부모는 “자녀를 사랑과 의로움으로 양육하고 … 그들이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 법률을 준수하는 시민이 되도록 가르쳐야 할 거룩한 의무를” 더 쉽게 이행할 수 있다.2

적절한 가치와 신념도 다정하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방식의 정보 교환 없이는 아이들에게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기꺼이 경청하고 이야기하려 하는 자녀의 태도 여부는 대개 가정에서 부모가 조성하는 의사소통 분위기에 좌우된다.

구주이시며 구속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모범이 되신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 지상에서 유일하게 완전한 삶을 사셨던 존재인 그분은 개인이 어떠해야 하며 서로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훌륭한 본보기를 보이셨다.

경전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찾아볼 수 있다.

  • 정죄하기를 더디 함. 그분은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용서하셨다.(요한복음 8:3~11 참조)

  • 관대함. 그분은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을 위해 아버지께 용서를 구하셨다.(누가복음 23:33~34 참조)

  • 연민 어린 마음. 나사로가 죽었을 때 그분은 마리아와 마르다와 함께 눈물을 흘리셨다.(요한복음 11:33~36 참조)

  • 가족에 대한 배려. 그분은 십자가에 달리신 상황에서도 자신의 어머니를 부탁하셨다.(요한복음 19:25~27 참조)

  • 악을 기꺼이 선으로 갚음. 그분은 자신을 잡으러 온 무리 중 한 명의 귀를 낫게 해 주셨다.(누가복음 22:50~51 참조)

  • 아이들을 사랑하심. 그분은 아이들을 축복하셨다.(마태복음 19:14~15; 제3니파이 17:21~24 참조)

  • 감사하는 마음. 그분은 자신에게 향유를 부은 여인을 칭찬하셨다.(누가복음 7:44~48 참조)

  • 열심히 사람들을 섬김. 그분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서로 섬기라고 가르치셨다.(요한복음 13:4~17 참조)

  • 기꺼이 하는 희생. 그분은 세상의 죄를 속죄하셨다.(마태복음 26:35~45 참조)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남성과 여성이 신앙, 소망, 자애, 사랑, 하나님의 영광만을 전념하여 구하는 눈, 덕, 지식, 절제, 인내, 형제애, 경건, 겸손, 근면 등의 그리스도와 같은 성품을 발전시킬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결과이다.(교리와 성약 4:5~6 참조) 데이비드 오 맥케이 회장은 이렇게 가르쳤다. “나사렛 예수의 가르침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것을 진심으로 결심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성품에서 큰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거듭남’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그것에 부여하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3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를 때, 부모들은 효과적이지 못하고 해로운 의사소통 방식을 극복하게 된다. 그들은 하나님의 속성을 얻음에 따라 감정을 더 잘 관리하고 다른 이의 행동에 더 잘 반응할 수 있다. 그들은 아이들이 무례하고 제멋대로 굴 때 좀 더 적절히 반응할 수 있다.

의사소통 개선하기

의사소통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져 간다. 문제가 언제, 누구 때문에 시작되었는지를 가리는 것은 종종 어려운 일이고, 누굴 탓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 부모들은 누굴 탓하기보다는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 수업에서 배우는 의사소통의 원리와 기술은 자녀가 화가 났고, 자녀가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특히 유용하다. 심리학자 존 고트먼이 말했듯이, 어려운 시기에 자녀와 적절하게 소통하는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조절하고 인간 관계를 관리하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줌으로써 삶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을 행사한다.4 부모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원리와 기술을 배우고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듣고 이해하고자 하는 진정한 소망으로 자녀와 의사소통할 때, 소통의 질과 빈도가 보통 증가한다. 다음 원리들은 부모가 서로 간에, 그리고 자녀와의 소통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악을 선으로 갚는다

파괴적인 의사소통 방식에서 벗어나는 효과적인 방법은 악을 선으로 갚는 예수님의 모범을 따르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가 소리를 지를 때 차분한 어조로 말하고, 자녀가 무례할 때 공손하게 말해야 하며, 자녀가 비합리적일 때 합리적이어야 하고, 자녀가 가정의 규칙을 위반했을 때 그에 따른 대가를 애정 어린 방식으로 제시해야 한다.(제9과 참조)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은 부당한 요구에 굴복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가 인내하며 다정하게 대할 때, 대부분 자녀는 결국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 때로 부모가 진정으로 관계개선을 원한다는 것을 자녀가 확신할 때까지는 행동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자녀가 어떻게 행동하든 상관없이 부모는 적절히 의사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자녀의 좋은 점을 찾아본다

부모는 특히 자녀가 적절하게 행동할 때 자녀에게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행동을 강화하는 강력한 방법이다. 좋은 때에 자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를 나누면, 자녀의 건전한 행동을 장려하게 될 것이다. 자녀는 부모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행동을 반복할 것이다. 해로운 경우가 아니면, 부모는 자녀의 매우 불쾌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무시해야 한다. 자녀가 불쾌하고 부적절하거나 파괴적인 행동을 하면 부모는 아이에게 그에 따른 결과를 적용하여 아이가 지나친 관심을 받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제9과 참조)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아이들은 보통으로 자신이 가치 있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적절하게 행동한다. 부모는 자녀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의 감정을 받아들임으로써 자녀가 가치 있고 존중받는다고 느끼도록 도울 수 있다. 때로 아이들은 부모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그런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허용해 주면, 대개 바람직하지 않은 감정은 변화하게 된다.

아이가 비난받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면, 부모에 대해 아이가 느끼는 분노의 감정은 사랑의 감정으로 금세 변화한다. 자녀의 힘든 감정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는 것은 정서적인 응급처치와도 같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 무시되고 부정될 때 좌절하고 혼란스러워하며 심지어 그들이 느끼는 것을 불신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부모에게 의지한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러셀 엠 넬슨 장로는 이렇게 권고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말을 들어 주기를 원할 때는 들어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천성적으로 기쁨에 찬 일에서부터 고달픈 역경에 이르기까지 그들에게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우리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려는 열망을 그만큼 갖고 있습니까? 아이가 고민을 이야기할 때,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도 놀라지 않고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 줄 수 있습니까? 아이의 말을 중단시키지 않으며, 대화의 문을 닫아 버리는 즉흥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들어 줄 수 있습니까? 자녀를 믿고 그들의 느낌을 이해할 때에 자녀는 포근한 안도감을 가지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5

더 효과적으로 경청하려 하는 부모들에게 다음 원리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의 말에 관심을 표현하고 경청하려는 의지를 드러내어 보여 준다. 말로는 아이가 하는 말에 관심이 있다고 하지만 행동으로 무관심과 조바심을 나타내면, 아이는 부모의 보디랭귀지를 믿을 것이다. 부모는 하던 일을 모두 제쳐두고 전적으로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서서 아이를 내려다보며 힘과 우월함을 보이기보다는 눈높이를 맞추어 소통하려 해야 한다. 부모는 자신의 보디랭귀지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가 말하도록 이끌어 준다. 예를 들어, 부모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뭔가 걱정하는 일이 있는 것 같네. 무슨 일인지 엄마/아빠한테 말해 줄래?”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좀 더 이야기해 줄래?” 취조당하는 것처럼 느끼지 않도록 강요보다는 격려하는 형태의 질문을 한다.

아이의 감정을 파악하여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파악하여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아이는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자녀는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철수가 너를 파티에 초대하지 않아서 마음이 아팠겠네, 그렇지.” 어떤 아이들은 그들의 불편한 감정에 이름을 붙여 주는 그런 대화를 듣지 않고 자란다.(감정을 파악하여 이름을 붙이는 것에 관해 더 알아 보고 싶다면 제4과를 참조한다.)

아이가 하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하면서 적극적으로 경청한다. 아이가 걱정되어 말을 하고 싶어 할 때, 어떤 부모들은 한두 마디를 들어 본 후 문제가 무엇인지 알겠다고 판단하여 아이의 말을 끊고 충고를 하기 시작한다. 부모가 충분히 경청하지 않으면, 대개 자녀는 좌절하게 될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말을 끊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 들어야 한다. 대화가 잠시 끊어지면, 부모는 아이의 말과 감정을 이해한 대로 다시 말하여 잘못 이해한 경우에는 아이가 정정하도록 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를 존중하고 공감해야 하며, 아이가 전하는 메시지를 왜곡하거나 말을 덧붙이는 것을 삼간다.

이런 식으로 다시 표현해 보는 것을 반향적 또는 적극적 경청이라고 한다. 이것은 자녀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관심이 있고 이해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두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한 아이가 방으로 들어와 탁자 위에 책을 쾅 내려놓고는 부모를 노려 본다.

부모: “너 나한테 화가 났구나. 내가 한 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지.”

자녀가 낙담한 모습으로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온다.

자녀: “오늘 화학 시험 완전 망쳤어요. 시험이 정말 어려웠어요.”

부모: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것 때문에 걱정하는구나.”

자녀가 화가 났을 때 방어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부모는 자녀가 부모에게 화가 났을 때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특히 어렵게 느낀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의 인정을 원하고, 자녀에게 비난받을 때 위협을 느끼며,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고, 자녀에게 자신이 거부당했다고 느낀다.

부모는 방어하는 자세로 대응하지 말고 자녀를 이해하기 위해 경청함으로써 열린 태도로 응해야 한다. 그에 더하여, 부모는 자녀가 부모에 관해 말하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부모를 향한 비난이 크게 과장된 경우에도 대개 어느 정도는 진실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예를 들어, 부모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실수한 것 때문에 화가 났구나. 내가 … 했어야 했는데.” 부모가 자신을 방어하는 데 신경을 쓰면 아마도 결국은 아이와 논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논쟁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부모는 자녀와의 관계가 손상될 수 있고, 아이에게 도움을 줄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자신의 말을 들어 주는 부모에게 분노의 감정을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자녀는 보통 화를 해소할 수 있다.

칠십인 정원회의 에이치 버크 피터슨 장로의 조언이 도움이 될 것이다. “꼭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해하기 위해 들어 줄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6

화가 날 때는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한다

부모들은 종종 화가 났을 때 가장 큰 실수를 저지른다. 화가 나서 하는 말은 금방 치유되지 못할 상처를 남긴다. 화가 나서 하는 부적절한 말은 대개 라는 단어를 포함하는데, 이것은 “‘너’ 전달법”이라고 불린다. 사례: “는 대체 제대로 하는 게 뭐니?” 그런 말은 대개 아이를 깔보고 비난하며, 자녀가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게끔 한다.

더 적절한 방식은 아이의 행동이 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말해 주는 것이다. “네가 맡은 일을 하지 않을 때, 나는 실망스러운 기분을 느껴.” 이런 말은 아이를 비하하지 않으면서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한 화법은 “‘나’ 전달법”이라고 불린다. 그런 화법은 아이가 더 좋은 반응을 보이도록 유도한다. 존중받는 아이는 대개 공손하게 행동하기를 원한다.

“나” 전달법은 아이의 행동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간단히 표현하는 것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너” 전달법보다 더 정확하다.(“나는 … 할 때 속상하다.”) “허락도 없이 그렇게 차를 가져가면 나는 속이 상하고 실망감을 느껴”라는 부모의 말에 대해 아이는 논쟁하기 어렵다. 그러나 부모가 “너는 정직하지 못하고 몰래 나쁜짓을 하는구나.”(“너” 전달법)라고 말하면, 아이는 부모의 평가가 불공평하고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이는 부모와 논쟁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은 아이가 부모의 평가를 믿고 그 꼬리표에 따라 행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 전달법은 아이가 더 좋은 반응을 보이도록 이끈다. 부모가 슬퍼하며 “내가 가장 아끼는 꽃병이 이렇게 바닥에 떨어져서 산산조각이 났다니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아이는 더 뉘우치고 배상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것이 “이 덜렁대는 멍청아.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한 번 봐라.”라고 말하는 것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존중받는 아이는 대개 계속 존중받기를 원한다. 학대받는 아이들은 자주 억울해하고 자신이 가치 없다고 느끼며 부모의 기분이 나아지게 하는 일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녀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명확히 밝힌다

부모들은 종종 자녀들이 그들에게 기대되는 것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는 놀라워한다. 부모는 “나” 전달법으로 말하는 것뿐 아니라 기대치를 분명하게 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너를 많은 곳에 데리고 다니는데도 감사하단 말을 한 마디도 듣지 못할 때는 내가 마치 이용당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누군가 너를 위해 무언가를 해 줄 때는 언제나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게 맞아. 엄마 아빠에게도 그렇고,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야. 이제 앞으로 누가 널 위해 무슨 일을 해 줄 때는 고맙다고 이야기해 주겠니?”

이런 부탁을 했던 어머니는 이제 성인이 된 딸이 엄마가 딸을 위해 하는 일들에 대해 계속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분명, 모든 아이가 아주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이후 수업에서 설명하게 될 다른 적절한 방법들을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반복해서 교육하는 일도 필요할 것이다.

경청 능력을 저해하는 문제 해결하기

때로 부모는 아래에 나오는 사례와 같이 경청을 방해하는 불건전하고 비현실적인 태도와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 자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고 느낌. 특히 나이가 어린 자녀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대부분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이가 더 든 아이들도 때로는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아이는 일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자신감은 인생의 어려움과 문제에 직면하여 해결할 때 생긴다. 문제가 아이의 능력으로는 해결될 수 없을 때는 부모가 도움을 주어야 한다.

  • 성공적인 부모가 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성공적인 자녀를 키우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제1과에 나오는 성공적인 부모의 정의를 다시 살펴본다.)

  • 자녀를 통제하고 싶어 한다.

  • 자녀에게 지나치게 거리를 두고 관대하며 너무 많은 자유를 주고, 감독하고 지침을 주거나 한계를 정해 주지 않는다.

  • 실패와 공개적인 망신을 두려워한다.

  • 부모가 항상 옳다고 생각한다.

  • 자신이 자녀에게 사랑을 받는다고 느껴야만 하고, 자녀가 자신을 거부할까 봐 두려워한다.

이러한 문제들로 도움이 필요한 부모는 배우자와 의논하고, 인도를 받기 위해 금식과 기도를 하고, 성전에 참석하고, 필요하면 감독과 상의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문의해야 한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힘

사도 바울은 “말과 행실과 사랑[에] …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라고 권고했다.(디모데전서 4:12) 빌립보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바울은 또한 이렇게 가르쳤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빌립보서 1:27) 말과 행동은 상처를 주거나 도움을 주고, 고통과 괴로움을 주거나 고통스러운 감정을 달랠 수 있으며, 의심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거나 신앙과 용기를 심어 주는 힘이 있다.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힌 부모는 자신의 자녀에게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칠십인 정원회의 엘 라이오넬 켄드릭 장로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때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우리의 의사 표현은 얼굴에도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사를 전달하려는 내용뿐만 아니라 전달하는 방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가 전달하는 메시지 및 그 전달 방식에 따라 우리의 영은 강화되기도 하며 약화되기도 합니다. …

그리스도와 같은 의사소통은 큰 소리보다는 사랑 가운데 표현됩니다. 거기에는 해가 아닌 도움을 주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분열시키지 않고 단결시켜 [줍니다.] …

실질적인 과제는 …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모든 자녀에 대해 그리스도와 같은 마음을 품도록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상황에 맞추어 우리의 관심을 키워 나갈 때, 우리는 구주께서 하시듯이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드러내지 않은 채 고통을 받고 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우리가 하는 말 한 마디로 그들의 여정을 더욱 환히 밝혀 줄 수 있을 것입니다.”7

  1. In Conference Report, Apr. 1954, 106.

  2. “가족: 세상에 전하는 선언문”, 리아호나, 2010년 11월호, 129쪽.

  3. In Conference Report, Apr. 1962, 7; or Improvement Era, June 1962, 405.

  4. From Raising an Emotionally Intelligent Child by John Gottman, Ph.D. with Joan DeClaire, Foreword by Daniel Goleman. Copyright © 1997 by John Gottman. Reprinted by permission of Simon & Schuster, Inc., NY. Pages 16–17.

  5. 성도의 벗, 1991년 7월호, 22쪽.

  6. 성도의 벗, 1990년 7월호, 97쪽.

  7. 성도의 벗, 1989년 1월호, 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