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무지개를 타고 온 인사
2022년 1월호


무지개를 타고 온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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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올려다보는 한 소녀

다시는 물웅덩이를 뛰어넘고는 키득키득 웃었어요. 비가 오는 날은 재미있어요. 다시는 엄마랑 나뭇잎 배를 물에 띄우고 누가누가 더 빨리 가는지 경주를 했어요. 다시는 떠내려가는 자기 배를 보며 환호성을 질렀어요.

다시는 양쪽 손에 색분필을 하나씩 들고 웅덩이 사이를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었어요. 다시는 그걸로 인도와 심지어는 커다란 돌에 그림을 그렸어요. 하늘이 흐려서 다시가 그린 알록달록한 그림이 더욱 예뻐 보였어요. 다시에게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다시는 고개를 들어 구름 낀 하늘을 쳐다보았어요.

“엄마, 하나님 아버지께서 지금 저를 보고 계신 거예요?” 다시가 말했어요.

“그럼. 하나님 아버지는 지금 너를 보고 계시지.”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다시는 잠시 생각에 잠겼어요. 그러고는 손을 들어 하늘을 향해 흔들었어요.

“안녕하세요!” 아마 하나님 아버지도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다시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잠시 후, 다시와 엄마는 집으로 들어가 몸을 녹였어요.

다시는 종이를 가져와 화사한 무지개를 그렸어요. 아빠가 집에 돌아오셨을 때 다시는 그 그림을 보여 드렸어요. 그리고 빗속에서 했던 재미있는 일들을 말씀드렸어요.

저녁 식사가 끝났을 무렵에 해가 나왔어요. “노을을 보러 나가 보자.”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다시네 가족은 함께 밖으로 나갔어요. 마치 온 지구가 샤워를 한 듯한 향기가 났어요.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은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어요. 하늘에는 찬란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무지개가 떠 있었어요!

“누가 무지개를 만드셨는지 기억나니?” 엄마가 물으셨어요.

“하나님 아버지요!” 다시가 대답했어요.

다시는 두 팔로 자기 몸을 꼭 껴안았어요.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한테 ‘안녕’이라고 대답해 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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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from the January 2022 Friend Magazine.

삽화: 크리스티나 트라파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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