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르지만 혼자가 아니에요
2022년 9월호


다르지만 혼자가 아니에요

주변에 우리 교회의 회원이 아무도 없고 혼자서만 회원일 때는 때로 외로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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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소녀와 이야기하는 소년

딩동! 마지막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어요. 이제 중학생이 된 메건은 교실을 옮겨 가며 수업을 들어요. 메건은 배워야 할 것이 정말 많았어요. 메건은 마지막 수업이 자습 시간이라 기뻤어요. 그럼 이 시간에 숙제를 할 수 있으니까요.

메건은 빈 책상에 앉았어요. 그때, 베넷이라는 남자아이가 메건에게 왔어요.

“야, 메건. 너 몰몬교 맞지?”

“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원이야.” 메건이 대답했어요.

“그럼, 넌 조셉 스미스가 몰몬경을 썼다고 생각하겠네. 맞지?” 베넷이 물었어요.

메건은 재빨리 마음속으로 어떻게 답해야 할지 알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어요. “조셉 스미스는 몰몬경을 번역한 사람이야.” 메건이 말했어요.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다시 일으킬 선지자가 되도록 조셉에게 부름을 주신 거야.”

베넷은 입술을 비쭉이며 말했어요. “흥, 말도 안 돼.” 베넷은 웃으면서 가 버렸어요.

메건은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메건은 고개를 떨군 채 책만 쳐다봤어요.

“저기, 메건.”

‘이번엔 또 뭐야?’ 메건이 고개를 들었어요. “아. 안녕, 타지.”

“베넷 때문에 기분 나빴겠다.” 타지가 말했어요. 타지는 메건의 맞은편에 앉았어요. “아까 네가 말할 때, 네가 정말 너에게 중요한 걸 말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고마워. 나한테 중요한 이야기인 거 맞아.” 메건이 말했어요.

“네 마음을 알 것 같아.” 타지가 말했어요. “난 우리 학교에서 유일한 힌두교도거든. 믿음을 이해받지 못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야.”

학교에서 유일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이었던 메건은 가끔 외로움을 느꼈어요. 하지만 다른 친구도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우리 부모님이 그러시는데, 못되게 구는 사람들은 마음이 행복하지 않아서래.” 메건은 그렇게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연필을 빙글빙글 돌렸어요. “베넷도 혹시 슬픈 게 아닐까? 아니면 외롭거나.”

타지는 고개를 갸웃했어요. “네 말이 분명 맞을 거야. 어쩌면 베넷은 친구가 필요한 걸지도 몰라.”

메건이 씩 웃었어요. “어쩌면 친구가 두 명 필요할지도 모르지!”

다음 날 자습 시간에 메건과 타지는 베넷이 책상에 혼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어요.

“안녕, 베넷.” 타지가 말했어요.

베넷은 놀란 표정을 지었어요. “안녕.”

“무슨 공부를 하고 있어?” 메건은 의자에 털썩 앉으며 물었어요.

“역사.”

“내일 쪽지 시험 때문에?” 타지도 자리에 앉았어요.

“응.” 베넷이 대답했어요.

“외워야 할 게 정말 많지.” 타지의 말에 베넷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서로 문제를 내 주는 게 어때?” 메건이 역사책을 펼쳤어요. 셋은 종소리가 울릴 때까지 차례로 질문을 하고 대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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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이야기하는 아이 세 명

“있잖아, 메건. 어제 일은 미안해.” 베넷이 교실을 나가려고 일어서면서 말했어요. “너희 교회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겼거든.” 베넷은 앞뒤로 서성거리며 이야기했어요. “나는 다른 종교를 믿지만, 그래도 너에게 좀 더 친절했어야 했는데.”

메건이 웃음을 지었어요. “고마워. 나에게는 우리 교회가 중요하지만, 우리의 종교가 서로 다르다는 건 나에게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아.”

“믿음이 달라도 좋은 스터디 그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타지가 이야기했어요.

베넷이 빙긋 웃었어요. “나도. 그리고 우리는 내일 쪽지 시험도 잘 볼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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