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수님을 대표합니다
데이비드는 처음으로 성찬을 전달하게 되어 몹시 떨렸어요.
데이비드는 예배당 맨 앞줄에 앉아 다리를 떨었어요. 긴장이 되었거든요. 데이비드는 이제 막 초등회를 졸업하고 집사가 되었어요. 형들이 데이비드와 다른 열세 살 소년들에게 성찬을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 주기로 했어요.
데이비드는 자폐 증후군이 있어서 새로운 걸 배우는 게 힘들 때도 있었어요. 초등회를 졸업한 일도 그중 하나였어요. 성찬을 전달하는 건 무섭기까지 했어요. 실수하거나 모두에게 웃음거리가 되면 어쩌죠?
하지만 청남 형들 중 하나인 제이콥이 옆에 앉아서 이렇게 말해 주었어요. “네가 청남에 올라와서 기뻐. 넌 잘 해낼 거야.” 제이콥은 데이비드에게 하이 파이브를 해 주었어요.
데이비드는 웃음을 지었어요.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다른 청남들이 열세 살 소년들에게 무얼 해야 할지 보여 주었어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느 줄로 전달해야 하는지도요. 예배당 통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는 법도 연습했어요. 성찬기 쥐는 방법도 알려 주었죠.
“엄마, 이거 보세요!” 집에 도착한 데이비드가 말했어요. 데이비드는 팔을 들어 올렸어요. “이렇게 성찬기를 들어야 해요. 이렇게, 조심해서요. 저는 예수님을 대표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저는 제가 그분을 존경한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어요.”
청남들은 데이비드와 다른 소년들을 데리고 일요일 교회 모임 후나 주중 활동 시간에 계속 연습을 했어요. 그들은 성찬을 전달할 때 가야 하는 쪽으로 걸어 보았어요. 데이비드는 성찬기를 드는 것도 연습했어요.
곧 처음으로 성찬을 전달하는 날이 되었어요.
“기분이 어떠니?” 아빠의 말씀에 데이비드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아직도 떨려요.”
아빠는 “네가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을 이야기해 보자꾸나.”라고 말씀하셨어요.
“가족이 함께 신권에 관한 경전 구절을 읽었어요. 신권이 있다는 건 제가 예수님을 대표한다는 뜻이에요. 손이 단정해 보이도록 손톱도 깎았어요. 연습도 진짜 많이 했고요!” 데이비드가 말했어요.
“정말 잘 준비된 것 같은데!”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교회에 도착한 데이비드는 다른 집사들과 함께 맨 앞줄에 앉았어요. 제이콥이 데이비드 옆에 앉았어요. 데이비드는 성찬을 전달할 때 어떻게 예수님을 대표할지 생각해 보았어요. 잘못하면 어떡하죠? 데이비드가 흘깃 쳐다보자, 제이콥이 데이비드를 향해 씩 웃어 주었어요. 데이비드도 제이콥에게 미소 지은 뒤 숨을 깊이 들이마셨어요.
성찬 전달할 시간이 되자, 제이콥은 데이비드가 처음 몇 줄에 성찬을 전달하는 것을 도와주었어요. 데이비드는 제이콥과 같이 있으니 안심이 되었어요.
데이비드는 성찬을 전달하며 사람들을 바라보았어요. 많은 사람이 머리를 경건히 숙인 채 앉아 있었어요.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사람들도 보였죠. 데이비드는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데이비드는 예수님을 대표하고 있었어요. 데이비드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