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쳐흘러요”, 『친구들』, 2023년 5월호, 26~27쪽.
사랑이 넘쳐흘러요
“우리가 호세 가족도 도울 수 있을까요?” 마리우스가 물었어요.
이 이야기는 필리핀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안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렸어요. 마리우스는 창문을 슬쩍 들여다봤어요.
누가 왔나? 엄마가 돈을 벌러 다른 나라로 가셨기 때문에 보통 집에는 마리우스와 할머니 단 둘뿐이었어요.
현관문을 열자 마리우스 친구들이 다 모여 있었어요!
“깜짝 놀랐지!” 친구들이 말했어요.
“네가 태권도 대회에서 메달을 땄다길래 축하해 주러 왔어.” 마리우스와 가장 친한 친구인 호세가 이야기했어요.
“정말 자랑스럽구나.” 할머니는 마리우스를 꽉 껴안아 주셨어요. “지금 엄마가 너랑 통화하려고 기다리고 있어! 네가 딴 메달 이야기를 듣고 싶은 모양이야.”
마리우스는 엄마와 통화를 한 후에 친구들과 즐겁게 파티를 했어요. 모두들 할머니가 해 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놀았어요.
“내일 볼링 치러 갈래?” 호세가 집에 가기 전에 물었어요.
“좋아!” 마리우스가 말했어요.
그날 밤 마리우스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렇게 기도했어요. “하나님 아버지, 저에게 훌륭한 친구와 가족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리서 일하고 계시는 엄마를 축복해 주세요. 그리고 내일 호세와 즐겁게 볼링을 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세요.”
하지만 다음 날 마리우스는 볼링을 치러 가지 못했어요. 큰 폭풍우가 몰아쳐서 모두들 집 안에 있어야 했거든요. 마리우스는 집에 앉아 빗방울이 지붕을 때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마리우스는 호세를 만나고 싶었지만
비는 사흘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 내렸어요. 거리마다 물이 넘쳐흘렀어요. 그 바람에 마리우스 동네는 집들이 침수되고 말았어요.
잠시 후, 마리우스는 할머니가 주방에 계신 것을 보았어요. 할머니는 맛있는 냄새가 풍기는 무언가를 만들고 계셨어요.
“뭘 만드시는 거예요?” 마리우스가 말했어요.
“와드 사람들에게 줄 음식을 만들고 있지. 사람들 집이 침수되었잖니. 감독님이 그들을 도와 달라고 하셨단다.”
마리우스는 호세를 떠올렸어요. “호세 가족을 위해서도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요? 호세 가족도 도움이 필요할지 몰라요.”
“참 훌륭한 생각을 했구나!” 할머니가 말씀하셨어요.
마리우스는 호세 가족을 위해 밥을 짓고 달걀부침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음식을 포장하시는 것도 도와드렸어요.
마침내 비가 그쳤어요. 마리우스와 할머니는 음식을 가져다주기 위해 거리로 나갔어요. 물은 마리우스 무릎까지 차 있었어요!
두 사람은 호세네 가족들이 집 밖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호세는 울고 있었어요.
마리우스는 호세를 안아 주었어요. “너희 집이 이렇게 돼서 나도 속상하다.” 마리우스가 말했어요. “예수님은 널 사랑하셔. 그리고 우리도 그렇고.”
둘은 함께 진흙에 뒤덮인 살림살이들을 닦기 시작했어요. 마리우스는 “난 하나님의 자녀” 노래를 불렀어요. 그러다 잠깐 쉬는 사이에 마리우스는 자신이 만들어 온 음식을 호세에게 건넸어요.
“우리 가족을 도와줘서 고마워.” 호세가 말했어요. “그리고 음식도 고마워! 너무 맛있어.”
“당연한 일인데 뭘.” 마리우스가 말했어요.
“예수님에 대해 더 이야기해 줄래? 네가 불렀던 노래에 대해서도.” 호세가 말했어요.
“물론이지!” 마리우스가 말했어요. “일요일에 같이 교회에 가 볼래? 거기서 예수님에 대해 배울 수 있어. 함께 노래도 부를 거야.”
“좋아.” 호세가 대답했어요.
마리우스는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마리우스는 호세네 가족을 도울 수 있어 기뻤어요. 또,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