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에서 한 기도”, 『친구들』, 2023년 12월호, 30~31쪽.
운동장에서 한 기도
다비는 영어를 배우는 게 머리가 아팠어요!
이 이야기는 영국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다비는 놀이 시간이 되자 신이 났어요. 테일러 선생님 말씀을 열심히 들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영어로 하는 말을 알아듣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그것 때문에 다비는 머리가 지끈거렸어요.
다비네 가족은 바로 얼마전에 브라질에서 영국으로 이민을 왔어요. 다비는 새로운 집에서 살고 새로운 학교에 다녀야 했어요. 제일 큰 변화는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다비는 옛 친구들이 보고 싶었어요. 자기처럼 포르투갈어를 하던 친구들이 그리웠어요.
테일러 선생님은 손뼉을 치며 말씀하셨어요. “이제 놀이 시간이에요!”
다비는 의자에서 폴짝 뛰어내렸어요. 놀이 시간이라는 단어는 알아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놀이 시간에는 간식을 먹고 그네도 탈 수 있고, 영어 공부도 잠시 쉴 수 있었어요.
밖으로 나가자, 놀이를 하기 위해 먼저 운동장에 뛰어나온 친구들이 보였어요. 그 아이들은 이미 서로 친한 사이였어요. 그리고 모두 같은 언어로 대화했어요.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으니, 다비는 다시 머리가 아팠어요. 다비는 정말 외로웠어요.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다비는 엄마 아빠가 하신 말씀을 떠올렸어요. “언제 어디서든 기도할 수 있어. 하나님 아버지께서 네 목소리를 들으실 거야.”
지금이야말로 기도하기에 완벽한 때였어요!
운동장을 둘러보니, 나무로 만든 놀이집이 보였어요. 다비는 그 집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곳은 무척 조용했어요. 다비는 무릎을 꿇고 팔짱을 낀 채 눈을 감았어요.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저는 다른 아이들과 놀고 싶어요. 영어도 배우고 싶어요.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기도를 마쳤을 때, 다비의 마음은 따뜻하고 평안했어요. 아직 친구가 별로 없다 하더라도 하나님 아버지만큼은 언제나 자신의 친구라는 걸 다비는 알았어요.
놀이 시간이 끝난 후, 다비는 교실로 돌아갔어요. 여전히 영어를 이해하는 건 어려웠어요. 하지만 다비는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어요!
몇 주 동안 다비의 영어 공부는 계속되었어요. 영어로 된 많은 이야기를 읽고, 선생님 말씀도 귀 기울여 들었어요.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연습도 했어요.
그리고 마음이 슬퍼질 때면 기도를 드렸어요. 영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면서 머리가 아파질 때마다 다비는 기도를 했어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다비가 기도할 때마다 평안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다비는 언제까지고 계속 노력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몇 주가 그렇게 지나갔어요. 다비는 이제 테일러 선생님 말씀을 더 쉽게 알아들을 수 었었어요. 친구도 사귀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항상 열심히 공부하고 책도 잘 읽어서 학교에서 상도 받았어요!
어느 날, 새로운 학생이 다비의 반으로 전학을 왔어요. 그 아이 이름은 레오였어요. 레오는 다른 나라에서 와서 영어가 서툴렀어요.
놀이 시간에 다비는 혼자 그네에 앉아 있는 레오를 보았어요. 레오는 슬퍼 보였어요. 다비는 자기가 새로 전학 왔을 때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떠올렸어요. 다비는 레오의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레오에게 달려갔어요. “안녕. 나는 다비야.” 다비가 축구공을 들고 말했어요. “같이 축구할래?”
레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네에서 뛰어내렸어요.
다비는 가슴속이 따뜻해졌어요. 그리고 다비의 친구가 되어 주셨던 하나님 아버지처럼 자신도 레오의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어서 기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