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오라
저는 성신의 권능을 통해 예수가 그리스도, 즉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심을 분명하고도 완전하게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계신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제 무릎이 떨리고 제 감정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에 대한 제 사랑을 전하며 여러분이 저를 지지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제가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겸손해짐을 느낍니다.
그러나 거룩한 사도 직에 부름 받기 위해 예외 없이 반드시 지녀야 하는 한 가지 자질에 대해서는 주님께서 큰 축복으로 제가 그 자질을 갖추게 해 주셨다는 생각에 위안을 얻습니다. 저는 성신의 권능을 통해 예수가 그리스도, 즉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심을 분명하고도 완전하게 알고 있습니다.
몬슨 회장님보다 사랑이 더 크신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분의 따스함은 한낮의 햇볕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제게 이 성스러운 부름을 주실 때, 저를 압도하던 그 진지함을 아마도 여러분은 상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지자의 눈이 제 영혼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때 갖게 되는 그 느낌 말입니다. 행복하게도, 여러분은 몬슨 회장님께서 그 길고 사랑스러운 팔을 내미셔서 저를 안아 주셨을 때 주님과 그분으로부터 느꼈던 사랑 역시 여러분은 상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몬슨 회장님.
저를 아시는 분들 중에서, 제가 여러분 앞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언행을 했다면, 여러분의 용서와 인내를 간구합니다. 그렇기에 저를 위한 여러분의 신앙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저는 아직 마땅히 되어야 할 수준까지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주님의 가르침과 훈계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변할 수 있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지난 밤 신권 모임에서 몬슨 회장님께서 주신 말씀, 즉 부여 받은 짐에 맞게끔 주님께서 우리의 등을 변화시켜 주신다는 말씀에서 위안을 찾게 됩니다.
16년 전에 총관리 역원으로 부름 받은 직후, 한 스테이크 대회에서 보이드 케이 패커 회장님을 동반하게 되었는데, 그때 그분이 하셨던 말씀 중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분은 회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잘 압니다.” 그리고 잠깐 쉬신 후에 이런 말을 덧붙이셨습니다. “저는 평범함 사람입니다.” 그러고는 그분 뒤쪽 연단에 앉아 있던 저를 돌아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앤더슨 형제님, 형제님도 또한 평범함 사람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형제님이 그 사실을 잊게 된다면 주님께서 곧바로 그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못될 것입니다.”
전 세계에 계신 충실한 교회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제가 젊은 시절 프랑스에서 선교 사업을 했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하는 회원들을 바라보며 제 간증이 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지난 20년 가운데 10년간을 교회의 임무를 수행하느라 미국 지역 밖에서 살았습니다. 제 모국어와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타지에서, 저는 여러분의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권능을 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된 복음을 믿는 자들로 구성된 큰 가족으로서, 여러분은 참으로 훌륭합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방법으로 저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분은 제가 이 지상에 있는 그분의 천사들 가운데 한 명과 결혼하게 해 주셨습니다. 제 아내인 캐시는 제 빛이요 귀감이며, 정결함과 순수함으로 가득 찬, 하나님 아버지의 소중한 딸입니다. 아내 없이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 생의 많은 시간 동안, 저는 제 아내가 제게 대해 주는 그 대접에 걸맞은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20년 전, 제 네 명의 자녀들이 어렸던 시절에 저희 가족들은 프랑스 선교부에서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것과 그 뒤에 온 다른 부름들로 인해 가족들은 안정을 간구하던 시기에 도시와 도시, 대륙과 대륙을 옮겨 다녔습니다. 이제 주님께서는 제 가족들을 풍족하게 축복해 주셔서 그들은 훌륭한 동반자를 만났고 각자 훌륭한 자녀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가족들의 선함과 저를 위한 희생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또한 제 훌륭하신 부모님께 감사 드리며-오늘 제 어머니께서 이곳에 오셨습니다-제 일생 동안 저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칠십인 정원회의 형제님들께 깊은 존경과 사랑을 표합니다. 저는 그분들을 친형제처럼 사랑합니다. 우리의 결속과 우정은 이 세상뿐만 아니라 휘장 너머에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16년 동안, 제일 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의 형제님들은 제게 모범이자 교사가 되어 주셨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온전함과 의로움으로부터 배웠습니다. 그분들이 자제심을 잃고 화내는 모습이나 개인적 또는 물질적 이익을 바라는 모습을 저는 결코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영향력이나 권력의 자리를 얻으려 애쓰는 모습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보다, 저는 그분들이 아내와 자녀들에게 갖는 충실함과 사랑의 모범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가진 단호한 사랑과,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에 대한 확고한 간증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의 왕국 세우기를 먼저 구하려는 지칠 줄 모르는 의지를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그분들 위에 임하여 그분들이 영화롭게 되고 지지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언적인 음성이 성취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분들의 권세로 병자가 고침을 받고 한 국가가 축복받는 것을 보았으며, 지극히 성스러워 말로는 담을 수 없는 순간들을 그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주님의 기름 부음 받은 종들임을 간증합니다.
조셉 비 워스린 장로님께서 별세하심으로써 제가 이 부름을 받게 되었는데, 제 영이 그분의 영에 닿을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제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주님의 선지자가 명하는 대로 어디든 가고 무슨 일이든 행하며, 구주를 증거하고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는 데 목숨이 다할 때까지 헌신하겠습니다.
우리의 시대는 세계의 역사 속에서 고대해 오던 시기입니다. 경전에는 “주께서 창세 이전부터 제정하시고 예비 하[신]” 일들이나와 있습니다.(교리와 성약 128:5)
큰 집합이 있을 것이라는 계시가 있습니다.(니파이후서 10:7~8, 제3니파이 16:5 참조) 이사야는 주님의 집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고, 주님의 목소리가 만방에 퍼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이사야 2:2~3 참조) 다니엘은 손대지 아니한 돌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다니엘 2:34, 44~45 참조) 베드로는 만물을 회복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사도행전 3:20~21 참조) 니파이는 어린양의 교회 사람들이 수에서 많지는 않지만 모든 지면과 나라에 존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니파이전서 14:12, 14 참조)
우리는 주님의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이사야 29:14, 니파이후서 25:17 참조)이 일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족과 후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구주의 재림을 준비하는 일을 도울 수 있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주님은 회복의 목적이 “세상을 비치는 빛이 되게 하 … 고, [그분]의 백성 … 을 위한 기가 되게 하 … 며, [그분] 앞에 길을 예비하도록 [그분] 앞에 사자가 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교리와 성약 45:9)
저는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업에서 주님의 손길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원을 건너 솔트레이크 계곡까지 걸었던 자랑스러운 초기 개척자들이 계시지만 오늘날 살아 있는 개척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비록 손수레를 밀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와 똑같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즉 그들은 몰몬경을 통해, 그리고 개인 기도를 통해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신앙과 회개를 통해 침례의 물로 들어가 풍요로운 복음의 토양에 자신들의 발을 굳게 뿌리내렸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옳고 참된 것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있습니다. 성신의 은사를 통해 그들은 영생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자신이 누구이며 우리 손에 들린 것이 무엇인지 기억해야 합니다. 선을 행하고자 하는 소망은 우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다른 신앙과 믿음을 가진 사람들 중에도 훌륭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만 기도하고 있지 않으며, 우리만 기도의 응답을 받고 있지도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분의 자녀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더 위대한 대업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우리만이 아닙니다. 비이기적인 다른 사람들도 더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함께 나누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나 부부간에 서로 사랑하고 자녀를 사랑하는 충실하고 의연한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있습니다. 주변의 모든 선한 분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서만 독특하고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 때문에 위축되지 않아야 합니다. 바로 이곳에만 하나님의 사자들을 통해 지상에 회복된 하나님의 신권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만 성경과 함께 그리스도의 온전한 신성과 복음을 나타내 보이고 선포하는 몰몬경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만 하늘의 인도를 끌어내리고 땅에서 매인 것을 하늘에서도 매는 열쇠들을 가진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계십니다.
우리가 하늘에서 주신 사명을 알고 있다고 해서 우월감을 갖거나 자만해져서는 안 되며, 오히려 무릎을 꿇고 우리가 마땅히 되어야 할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님께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하되, 주님의 다음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소심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내 교회라, 내가 이를 세우리니 … 아무것도 이를 전복하지 못하리라”(모사이야서 27:13)
무엇보다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주요 구속주라고 선포합니다. 지금 현재 우리의 존재, 또 장차 우리가 될 수 있는 존재는 바로 그분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가 위대하신 주님을 경외할 때, 그분은 우리를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오라고 하십니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요한계시록 3:20)
주님의 다음 말씀이 수 세기를 걸쳐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25~ 26)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은 살아 계십니다. 그분은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은 지상에 있는 그분의 거룩한 사업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그분의 선지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