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역경 속의 신앙
2009년 4월


2:3

역경 속의 신앙

복음에 따라 산다는 것은 … 우리가 더욱 담대하게 역경에 맞서고 이를 견디어 낼 준비를 갖추게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몇년 전 어느 아침, 저는 그 당시 감독단에서 제 보좌 중 한 명으로 봉사하고 있었던 오마르 알바레스 형제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의 세 살 된 딸이 끔찍한 사고로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날 있었던 사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베네수엘라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해변 근처에 있는 작은 강에서 놀게 해 달라며 졸라댔습니다. 그래서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 후에 우리는 차에서 물건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2분 후에, 우리는 아이들이 해변에서 너무 멀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물가로 불러모으려고 다가갔을 때, 세 살 난 딸이 함께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필사적으로 아이를 찾아 헤맸으며 마침내 다른 아이들이 있던 근처에서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딸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재빨리 아이를 물에서 끌어내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딸을 구하려 했으나, 손쓸 겨를도 없이 결국 우리 막내 딸은 익사했습니다.

“우리는 막내 딸을 잃어버린 고통과 비통으로 가득 찬 채 견디기 힘든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감정은 곧 거의 감당할 수 없는 괴로움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혼동과 불안 중에 우리 자녀들이 성약 안에서 태어났으며, 그 성약으로 인해 우리 딸아이는 영원히 우리에게 속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 속해 있으며 그분의 거룩한 성전 의식을 받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이 순간 우리는 주님께 충실하며 끝까지 견디고자 더욱더 굳건히 결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딸 아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 성전에서 주어지는 축복을 받기에 합당하게 되고자 원하기 때문입니다. 때로 우리는 딸아이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하지만 소망이 없는 사람들처럼 슬퍼하지는 않습니다.’”(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조셉 스미스 [멜기세덱 신권 및 상호부조회 학습 과정, 2007], 176쪽)

이 충실한 가족은 우리의 삶에 역경이 닥쳤을 때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근원 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한복음 14:27)

알바레스 가족이 힘든 시련을 겪은 몇 년 후에, 저는 또 다른 충실한 가족 하나가 어떻게 큰 역경을 헤쳐 나가는지 목격하였습니다. 끔찍한 교통 사고로 쿠에로 가족 중 몇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에이브러햄 쿠에로 형제는 그 사고로 부모님과 두 명의 누이들, 그리고 처남과 조카딸을 잃었습니다. 쿠에로 형제는 훌륭한 태도를 보여주었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하나님께 충실함을 보이며, 우리가 그분께 의지하고 있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우리가 그분께 속해 있음을 인정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형제들에게 이같이 말했으며, 수년 전에 킴볼 회장님이 가르치셨던 바, 즉 ‘사망이 비극이 아니라 죄가 바로 비극이다.’(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스펜서 더블류 킴볼 [멜기세덱 신권 및 상호부조회 학습 과정, 2006], 18쪽)라는 것,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것은 사람이 어떻게 죽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 하는 것이라는 것을 제 형제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욥의 말씀이 제 영혼을 가득 채웁니다.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기 1:21)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한복음 11:25)

이 사건은 한 가족으로서 겪었던 가장 영적인 경험들 중의 하나였는데, 바로 그렇게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이 훌륭한 가족들이 견디어 낸 두 가지 경험들 모두 고통과 슬픔의 자리에 복음의 빛이 가득 찼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복음의 빛이 주는 평화와 위안으로 마음이 충만해지고 모든 일이 잘되리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가족들이 겪은 고통을 구주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겪으신 고통에 비유할 수는 없지만, 저는 구주의 고통과 속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모든 고통과 괴로움, 역경을 겪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교리와 성약에서 조셉 스미스에게 다음과 같이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 고난은 만유 가운데 가장 큰 자 곧 하나님인 나 자신을 고통으로 말미암아 떨게 하였고 모든 구멍에서 피를 쏟게 하였으며, 육체와 영이 모두 고난을 겪게 하여-내가 그 쓴 잔을 마시지 않고 물러서려 하게 하였느니라

“그러할지라도 아버지께 영광이 있을지어다. 나는 마셨고 사람의 자녀들을 위한 나의 준비를 마쳤느니라.”(교리와 성약 19:18~19)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인생의 폭풍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으며, 가장 힘들었던 한 시기에 고뇌하며 호소했습니다. “오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어디 계시나이까? 또 당신께서 숨으신 곳을 가리는 장막은 어디 있나이까?”(교리와 성약 121:1)

선지자가 목소리를 드높여 간구하자, 주님의 위안의 말씀이 선지자에게 임하였습니다.

“내 아들아, 네 영혼에 평강이 있을지어다. 네 역경과 네 고난은 잠시뿐이리니,

“그러고 나서 만일 네가 이를 잘 견디어내면, 하나님이 너를 높이 들어 올리실 것이요, 너는 너의 모든 원수를 이기리라.”(교리와 성약 121:7~8)

하워드 더블류 헌터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우리의 삶과 신앙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회복된 복음에 중심을 두고 있다면, 영원토록 그 어느 것도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구주와 그분의 가르침에 중심을 두고 있지 않다면 그 어떤 성공을 거두더라도 절대 옳은 것이 될 수 없습니다.”(The Teachings of Howard W. Hunter, Clyde J. Williams 편집, [1997년], 40쪽)

구주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내가 그를,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에 비유하리니

“또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그 집이 무너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그 기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이니라.”

“또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자에 비유되리니

“또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그 집이 무너졌으니 그 무너짐이 심하였느니라.”(제3니파이 14:24~27)

이 양쪽 집 모두에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었다는 점이 참 흥미롭지 않습니까! 복음에 따라 산다는 것이 영원히 역경을 겪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가 더욱 담대하게 역경에 맞서고 이를 견디어 낼 준비를 갖추게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저는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시고 우리의 구주이시자 구속주이심을 엄숙히 간증합니다. 그분은 살아계신 선지자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을 통해 그분의 교회를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구주의 가르침에 따라 삶을 살아간다면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평안과 위안을 분명히 찾게 될 것입니다.(빌립보서 4:7 참조) 이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