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대회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을 찾음
2020년 10월 연차 대회


9:56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을 찾음

이 삶에서 기쁨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리스도와 함께하며 다른 이들을 돕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아론 신권을 소유한 청남들에게 모든 일을 하라고 명하시지는 않으십니다. 그러나 그분이 그들에게 명하시는 일은 경외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몇 해 전, 조그마한 저희 가족은 이 타락한 세상에서 다른 많은 가족들 역시 경험하게 되는 고난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막내아들인 태너 크리스천 런드에게 암이 발생한 것입니다. 아홉 살 난 아이들이 보통 그렇듯 태너는 놀라운 영혼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태너는 유쾌한 장난꾸러기이면서도, 그와 동시에 영적으로는 놀라울 정도로 민감했습니다. 그는 꼬마 도깨비이자 천사였고, 말썽꾸러기이면서도 친절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태너가 장난으로 매일같이 저희를 당황스럽게 할 때면, 저희는 태너가 자라서 선지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은행 강도가 될 것인지 궁금해하곤 했습니다. 둘 중 어느 쪽이든, 세상에 이름을 떨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랬던 태너가 갑자기 극도로 건강이 나빠진 것입니다. 이후 3년 동안 저희는 고위험 치료 요법과 두 차례의 골수 이식 등, 현대 의학의 힘을 빌려 그를 살리려 애썼습니다. 골수 이식으로 인한 폐렴이 발생했을 때는 10주 동안 의식 불명인 상태로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야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아주 잠시 동안, 태너는 기적적으로 병을 이겨 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암은 곧 재발했습니다.

태너가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암은 이미 그의 뺏속까지 전이된 상태였으며 강력한 진통제에도 불구하고 그의 고통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제 아내 캘린은 가족들이 교회로 출발하기 전, 그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그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어찌 된 일인지 옷을 입고 침대에 걸터앉아 고통 속에서 셔츠 단추를 잠그려 애쓰고 있는 태너를 보고 놀라고 말았습니다. 캘린은 태너의 곁으로 가 앉았습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태너, 정말로 교회에 갈 수 있을 만큼 몸이 괜찮은 거니? 오늘은 집에서 쉬는 게 나을 것 같구나.”

태너는 바닥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는 집사였고, 정원회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해야 할 임무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성찬을 전달하는 날이에요.”

“분명 다른 누군가가 널 대신해 줄 수 있을 거야.”

그러자 태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 제가 성찬을 전달할 때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보는지 느껴지거든요. 제 생각엔 그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결국 캘린은 아들이 셔츠의 단추를 잠그고 넥타이를 매도록 도와주었으며, 함께 교회로 갔습니다. 분명 무언가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앞서 있었던 다른 모임에 참석하고 교회로 온 저는 태너가 집사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캘린은 제게 조용히 태너가 그곳에 있는 이유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는 그의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저는 집사들이 성찬대로 다가서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제사들이 집사들에게 성찬기를 건네는 동안 태너는 다른 집사에게 살짝 기대어 섰습니다. 그런 후, 그는 힘겹게 발을 끌며 자신이 성찬을 전달해야 할 곳으로 갔으며, 회원들에게 성찬을 전달하는 동안은 의자의 끄트머리를 잡고 몸을 지탱했습니다.

자신이 맡은 단순한 임무를 힘겹게 해내는 태너의 모습에 예배당의 모든 이들이 감동하여 그를 보고 있는 듯했습니다. 태너가 집사로서 구주를 대표하며 힘겹게, 그러나 엄숙하게 한 줄에서 다른 줄로 이동하는 동안, 머리칼이 하나도 남지 않은 그의 머리에는 땀이 맺혔습니다. 그는 소리 없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한때 건강했던 그의 몸은 다소 상처 입고, 망가지고, 고통받았음에도 구주의 속죄 상징물을 사람들의 삶에 전해줌으로써 봉사하기 위해 기꺼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었습니다.

집사가 된다는 것이 태너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을 때, 우리 역시 성찬과 구주, 집사와 교사와 제사에 관해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날 아침 봉사하라는 고요하고 작은 부름에 태너가 그토록 용감하게 응할 수 있도록 그를 북돋아 주었던 조용한 기적에 경탄했습니다. 또한 주님의 군대에 참여하며 구원 및 승영 사업에 참여하라는 선지자의 부름에 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의 자라나는 청소년 모두의 힘과 능력에 대해 경탄했습니다.

집사가 성찬기를 들 때마다, 우리는 마지막 만찬과 겟세마네, 갈보리, 동산 무덤에서의 성스러운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구주께서 당신의 사도들에게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말씀하셨을 때, 1 그분께서는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에게도 동일한 말씀을 하고 계셨습니다. 또한 그분은 미래의 집사와 교사와 제사들이 당신의 자녀들에게 당신의 속죄를 받아들이도록 권유하며 당신의 상징물을 전달할 그때, 당신께서 제공하시는 끝없는 기적에 관해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성찬 의식의 모든 상징은 우리를 속죄의 은사로 안내합니다. 우리는 그분이 한때 떼셨던 빵에 대해, 그리고 이제 우리 앞에 있는 제사가 떼는 빵에 대해 깊이 숙고합니다. 또한 성찬 기도문이 어린 제사의 입에서 우리의 마음과 하늘로 엄숙하게 전달될 때, 그리스도의 구원 권능과 우리를 연결해 주는 성약을 새롭게 하며, 예수께서 성별하셨던 그때의 마실 것과 지금 성별되는 마실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의 개인적인 짐과 고통을 가볍게 하시고자 하는 예수께서 함께하셨다면 그분께서 서 계실 바로 그곳에 선 집사가 우리에게 성스러운 상징물을 전달해 준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청남과 청녀들이 구주를 위해 봉사하는 기쁨과 목적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아파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님께서는 선교사와 같이 되기 위해서는 선교사가 하는 일을 해야 하며, 그렇게 할 때 “말씀에 말씀을, 교훈에 교훈을 [더하여] … [우리가] 차차 … 주님께서 바라시는 선교사가 될 수 있”다고 2 가르쳤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만일 우리가 “주 예수를 닮”고자 3 한다면, 우리 역시 예수께서 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놀라운 한 문장으로 설명하셨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사람에게 불멸과 영생을 가져다 주는 것—이것이 곧 나의 일이요, 나의 영광이니라.” 4

구주의 사명은 지금까지 항상,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당신 아버지의 자녀들에게 봉사함으로써 당신의 아버지께 봉사하는 것입니다.

이 삶에서 기쁨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리스도와 함께하며 다른 이들을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어린이와 청소년 프로그램에 영감을 준 단순한 진리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모든 활동과 모든 가르침의 목적은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구원 및 영생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좀 더 그분과 같이 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프로그램은 모든 초등회 어린이와 청소년이 제자의 길에서 성장하도록 돕고, 행복의 길을 보여 주는 신앙 가득한 비전을 얻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어린이들은 성약의 길에서 침례받고 확인받아 성신의 은사를 받게 될 것이며, 그 길의 이정표와 휴게소를 고대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머지않아 정원회와 청녀 반에 속하게 되어 그리스도와 같은 봉사를 통해 타인을 도울 때 느끼는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주와 같이 되는 과정에서 그들은 삶에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크고 작은 목표를 세울 것입니다. 청소년 대회,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와 『친구들』 잡지, 그리고 복음 생활 앱은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을 찾는 일에 중점을 두도록 도울 것입니다. 성전 및 가족 역사의 축복을 추구할 때, 그들은 제한 사용 성전 추천서를 소지하는 기쁨을 고대할 것이며, 성신의 영향력을 통해 엘리야의 영을 느낄 것입니다. 또한 축복사의 축복이 그들을 인도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성전에 가서 권능을 부여받고, 가족들과 영원히 연결되어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기쁨을 찾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세계적인 전염병의 역풍과 재난에 맞서 새로운 어린이와 청소년 프로그램이 주는 모든 잠재성을 찾아내는 일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렇기에 우리는 서둘러야 합니다. 청소년들은 지금 당장 구주를 알아야 합니다. 세상의 문제들이 바로잡힐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도 몇몇 청소년들은 주님과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이해했다면 가지 않았을 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운명을 좌우하는 훈련을 받고 있는 하나님의 군대는 긴급 도움을 요청합니다. “모두가 손을 모아 도와주십시오!”

어머니와 아버지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아들에게는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수료 배지를 얻는 데 강한 열의를 보이신 것처럼 그보다 더 중요한 지금 이 프로그램을 위해 열성적으로 자녀들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신권 및 청녀 지도자 여러분, 여러분의 청소년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그들을 구주께로 인도해 줄 것이며, 구주께서 그들에게 평안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5

정원회 및 반 회장단 여러분, 주님의 사업에서 여러분이 있어야 할 위치로 가서 책임을 다하십시오.

감독 여러분, 여러분의 신권 열쇠를 정원회 회장님들의 열쇠와 함께 연결하십시오. 여러분의 정원회와 와드는 영원히 변화할 것입니다.

자라나는 세대에 속한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참으로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과 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아는 한 사람으로서 그 사실을 여러분께 간증드립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에게 시키실 일이 있습니다.

마음과 정성과 생각과 힘을 다해 여러분을 위해 마련된 장엄한 자리로 나아간다면, 여러분의 가정에서부터 시작해 다른 이들을 축복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성약을 지키고, 그분의 신권을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봉사하고, 신앙을 행사하며, 회개하고, 매일 발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만 찾을 수 있는 지속적인 기쁨과 성전의 축복을 받을 자격을 갖추기 위해 이 시기에 마땅한 힘을 다해 열성으로 노력하기를 간구합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가 됨으로써 종국에 약속된 대로 근면한 선교사, 충실한 남편과 아내, 사랑이 가득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도록 준비하기를 간구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께 나아와 그분의 속죄가 주는 축복을 받도록 권유함으로써 세상이 구주의 재림을 준비하도록 도우시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누가복음 22:19.

  2.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선교사가 됨,” 『리아호나』, 2005년 11월호, 46쪽.

  3. “주 예수를 닮으려고 주 길을 따라가리. 주님처럼 나도 모든 이웃 사랑하리라”(“주 예수를 닮으려고”, 『어린이 노래책』 40쪽)

  4. 모세서 1:39.

  5. 역사 속에서 청소년들이 성장하도록 참으로 용감하게 도운 헌신적인 부모님들과 지도자들께 개인적인 감사를 표한다. 새로운 어린이와 청소년 프로그램은 이전에 있었던 각 활동들과 달성 프로그램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