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대회
구하고, 찾고, 두드리십시오
2020년 10월 연차 대회


10:9

구하고, 찾고, 두드리십시오

우리가 원한다면 언제든 하나님 아버지와 소통할 수 있는 그 기회는 그분의 계획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넉 달 전, 경전을 공부하면서 앨마가 앰몬아이하에서 펼친 선교 사업에 관해 읽던 중, 저는 『와서 나를 따르라』에 나와 있는 이런 제언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니파이인들에게 주신 큰 축복에 관해 읽는 동안(특히 앨마서 9:19~23 참조), 그분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큰 축복을 생각해 본다.” 저는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축복을 목록으로 작성하여 제 온라인 교재에 기록해 보기로 했습니다. 단 몇 분 만에 저는 열여섯 개의 축복을 적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위대한 축복은 구주께서 베푸신 자비와 저를 위해 치르신 속죄의 희생이라는 큰 축복이었습니다. 또한 저는 젊은 시절 포르투갈에서 선교사로서 구주를 대표할 수 있었던 축복과 이후 저의 사랑하는 영원한 동반자 패트리샤와 함께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남 선교부에서 522명의 강하고 훌륭한 선교사들과 봉사할 수 있었던 축복을 적었습니다. 제가 그날 적었던 축복 중 많은 부분은 저와 아내 패트리샤가 40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해 오면서 함께 누렸던 것이었습니다. 그중에는 저희 부부가 브라질 상파울루 성전에서 인봉되었던 것, 그리고 세 명의 훌륭한 자녀와 그들의 배우자, 열세 명의 손주를 얻은 것도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복음의 원리 안에서 저를 길러 주신 의로운 부모님도 생각났습니다. 특히 제가 열 살 무렵, 다정하신 어머니가 제 침대 옆에서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어머니는 제 기도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닿으려면 좀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먼저 기도할 테니, 엄마 기도가 끝나면 네가 해 보렴.” 어머니는 제가 원칙을 배우고 연습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여러 밤 동안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 어머니께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

사실, 주님의 뜻을 듣고 알 수 있는 이 은사도 제가 받은 축복 목록에 있습니다. 우리가 원한다면 언제든 하나님 아버지와 소통할 수 있는 그 기회는 그분의 계획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주님의 권유

부활 후에 미대륙을 방문하신 구주께서는 갈릴리에서 제자들에게 하셨던 권유를 반복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임이니라.”(제3니파이 14:7~8; 또한 마태복음 7:7~8 참조)

우리의 선지자이신 러셀 엠 넬슨 회장님도 오늘날 우리에게 이와 비슷한 권고를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걱정, 두려움, 약함에 대해, 그리고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바로 그 소망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들으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적으십시오. 받은 느낌을 기록하고, 여러분이 해야겠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으로 옮기십시오. 여러분이 하루하루, 수 개월에 걸쳐, 수 년에 걸쳐 이 과정을 반복한다면, 여러분은 ‘계시의 원리 안에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넬슨 회장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성신의 인도와 지침과 위안과 지속적인 영향력 없이는 영적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계시가 우리의 영적 생존에 그토록 필수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세상이 속임수와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것들로 가득 차 있어 혼란스럽고 소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와의 소통을 통해 우리는 참된 것과 그른 것, 우리를 위한 주님의 계획에 해당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됩니다. 또한 세상은 가혹하기도 하며 우리 마음에 큰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로 마음을 연다면, 우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주시는 위안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소중하게 여기신다는 확신을 얻게 될 것입니다.

구하라

주님께서는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우리의 소망과 신앙을 드러내 보인다는 점에서 강력한 행위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음성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려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선지자께서 권고하신 것처럼 우리는 머리와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을 기록합니다. 느낌을 기록하는 것은 받는 것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록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고 계신 것을 기억해 내고, 되새기며, 다시 한번 느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 제가 사랑하는 한 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계시가 참되다고 믿어요. 또 성신이 제가 행해야 할 모든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도 믿어요. 의심할 수 없는 확신으로 제 가슴이 뜨거워질 때 그걸 믿기는 쉽죠. 하지만 어떻게 하면 항상 그런 강도로 성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요?”

그분과 여러분 모두에게 저 또한 영으로부터 오는 그 강한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고 싶고, 따라야 할 길을 분명하게 보고 싶다고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합니다. 우리가 더 자주 느끼게 될 음성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다음과 같이 속삭이는 주님의 고요하고 작은 음성입니다. “내가 여기 있단다.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면 내가 너를 도와줄 것이란다.” 항상 모든 것을 알아야 하거나 보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요하고 작은 음성은 확신과 용기와 위안을 줍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그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전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성신은 실재하며, 성신이 주는 크고 작은 느낌도 실재합니다.

찾으라

주님께서는 또한 “찾는 이가 찾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찾는다는 것은 깊이 생각하고, 시험하고, 노력하고, 연구하는 것과 같이 정신적이며 영적인 노력을 쏟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기에 찾고자 노력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브리서 11:6) 찾는다는 것은 우리가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을 겸손히 시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이해력을 넓혀 주셔서 더 많은 것을 받도록 준비시켜 주실 것입니다. “이는 보라, 이같이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심이라, 내가 사람의 자녀들에게 말씀에 말씀을 더하고, 교훈에 교훈을 더하여 주되, 여기에서 조금 저기에서 조금 하리라. …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내가 더 줄 것이[니라.]”(니파이후서 28:30)

두드리라

마지막으로 주님께서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드린다는 것은 신앙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주님을 따를 때, 주님께서는 우리 앞에 놓인 길을 열어 주십니다. 한 아름다운 찬송가에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깨어나 일해 봅시다 말로써만 하지 말고 선행은 한량없이 기쁘고 사랑과 큰 의무의 축복일세” 최근에 십이사도 정원회의 게릿 더블유 공 장로님은 우리가 선행을 할 때 계시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봉사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들을 향한 더 큰 사랑을 부어 주시고 우리 자신도 더욱 사랑하도록 도우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기도할 때 다른 방식으로 그분을 느끼고 그분의 음성을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기도가 그분께서 가장 응답해 주기 원하시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앨마의 모범

자신이 받은 축복을 생각해 보라는 『와서 나를 따르라』의 그 단순한 제언을 통해 저는 감미로운 영을 느꼈고, 생각지도 못했던 영적인 통찰을 얻었습니다. 저는 앨마와 앰몬아이하에서 펼친 그의 선교 사업에 관해 계속 읽으면서, 앨마가 구하고, 찾고, 두드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관해 훌륭한 모범을 보였음을 발견했습니다. 앨마서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앨마가 영으로 많이 수고하여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과 씨름하며 그의 영을 … 백성들 위에 부어 주실 것…을 구하였더라.” 그러나 그 기도는 그가 바라던 대로 응답되지 않았고 앨마는 성에서 쫓겨났습니다. 앨마가 “슬픔에 눌려” 포기하려던 참에, 한 천사가 다음과 같은 전갈을 전했습니다. “앨마야, 네가 복이 있도다. 그러므로 네 머리를 들고 기뻐하라. 이는 네가 기뻐할 일이 큼이니.” 천사는 그에게 앰몬아이하성으로 돌아가서 다시 복음을 전파하라고 명했고, 앨마는 “속히 돌아”갔습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에 관해 앨마에게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기도에 영적인 수고가 필요하다는 것과 기도가 항상 우리가 바라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하지만 우리가 낙담하거나 슬픔에 눌려 있을 때, 주님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안과 힘을 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모든 질문에 응답하시거나 모든 문제를 즉시 해결해 주시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보다 그분은 우리가 계속 노력하도록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그때 우리가 속히 우리의 계획을 그분의 계획과 일치시킨다면, 그분께서는 앨마에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를 위해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지금은 복음이 충만한 경륜의 시대라는 간증을 드립니다. 우리는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가 주는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폭넓게 접할 수 있는 경전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힘든 시기에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선지자의 인도를 받습니다. 또한 우리는 개인적인 계시를 직접 받음으로써 주님께서 우리 개개인에게 주시는 위안과 인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천사가 앨마에게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기뻐할 일이 [큽]”니다.(앨마서 8:15)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