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기 위해 열심히 하기
글쓴이는 미국 뉴욕에 산다.
피아노를 배운 지 몇 년이나 되었는데도 내 실력은 좀처럼 늘지를 않았다. 부모님은 내가 피아노 교습을 그만두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다고 하셨다. 바로 찬송가 50곡을 완벽히 치는 것이었다.
나는 펑펑 울면서 집으로 뛰어 들어왔다. 피아노 레슨을 또 한 번 망쳤기 때문이었다. 피아노를 배운 지 사 년이나 되었지만, 나는 “반짝반짝 작은 별”같은 쉬운 곡만 겨우 칠 수 있었다. 선생님은 내 끔찍한 연주에 대해 무언가 긍정적인 말을 해 주려고 노력하셨지만, 기분만 더 상할 뿐이었다. 내가 원하지도 않고, 나아질 희망도 없는 피아노 레슨에 우리 부모님은 돈을 들이고 계셨다.
피아노를 그만두게 해 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부모님께 간청했다. “제발요, 뭐든지 할게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부모님께서는 잠시 의논하시더니, “네가 찬송가 50곡을 완벽히 치게 되면, 그만두게 해 줄게.”라고 하셨다.
나는 즉시 연습하기 시작했다. 나는 피아노가 너무 그만두고 싶었기 때문에, 피아노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첫 번째 찬송가는 “우리 인도하실 선지자 주신”(찬송가 6장)이었는데, 완벽히 치는 데 거의 한 달이 걸렸다. 그리고 나서도 여전히 피아노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에 계속 연습을 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다. 한 곡을 완벽히 치기가 점점 더 쉬워지는 것이었다. 나는 한 주 내내 더 행복해졌다. 나는 온종일 찬송가를 흥얼거리고, 성찬식 모임에서 더 크게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결국에는 내가 칠 줄 아는 찬송가가 몇 곡인지를 세어 보는 것도 그만두게 되었다. 피아노를 더 잘 치게 되면서, 나는 내가 새로운 찬송가를 30분 이내에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중에서야 내가 배운 찬송가를 다 더해 보았더니 50곡이 훨씬 넘었다. 그렇지만 피아노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나는 내 연주 실력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내 삶에서 찬송가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
찬송가는 경전과 마찬가지로 진리를 말한다. 찬송가를 연주할 때면 경전 구절에 푹 빠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찬송가 연주를 배우는 것은 내가 간증을 키우고 진리를 배우는 시발점이 되었다. 나는 온종일 나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찬송가의 가사를 되새겨 보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은 나의 간증을 강하게 해 주었고 내가 어디로 가든지 나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