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성도의 소리
취업: 변변찮은 살림, 그러나 큰 신앙
레닌 산티아고 두아르테 나자레노, 브라질 바이아 살바도르
아내와 결혼할 당시 나는 실업자였다. 우리는 살림은 변변치 않았지만 큰 사랑과 신앙이 있었다.
마침내 직장을 구했는데, 일요일에 일을 해야 하는 자리였다. 주님의 날에는 일하지 않겠노라고 그분께 약속한 터였으나 나에게는 가족을 부양할 책임도 있었다. 그렇다 할지라도 주님과 맺은 그 약속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다음 주 일요일, 나는 “어서 오라 주일 아침”(찬송가, 150장)을 부르며 답을 얻었고 안식일의 중요성을 확실히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정을 새로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직장을 그만두었다. 우리는 주께서 돌봐 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생활해 나갔다. 아내는 우리를 부양하기 위해 일했고, 우리는 첫 딸 사리아가 있었다. 한편, 나는 영구 교육 기금으로 전기 기계학 과정을 공부했다. 여전히 일자리는 구하지 못한 상태였다.
아내는 사리아가 태어나고 3개월 후에 직장에 복귀해야 했지만 사리아가 몹시도 엄마를 찾았다. 우리는 어떻게 할지 알고자 기도했고,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기로 했다. 경솔하게 보였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내가 구직 활동을 하는 동안 쓸 수 있는 4개월짜리 실직 보험이 있었다. 그 후 주님께서 정하신 시기가 되자 나는 계약직으로 일할 곳을 찾게 되었다.
둘째 딸 아만다가 태어날 무렵, 드디어 수습 기술직 자리를 구했다. 하지만 어려움은 여전했다. 아직도 살림은 변변치 않았고 안정적인 직장도 없었다. 당시 교회에서 직업에 관련된 자립 과정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 과정에 두 번 참여했다. 워낙 수입이 적어서 필요한 것만 충당하기도 빠듯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수습으로 일한 지 15개월이 지났을 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자리가 나타났다. 나는 이제 대형 쇼핑센터에서 전력 측정 기술자로 일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하는데, 이 업계에서는 기적 같은 일이다. 동료들은 모두 일요일과 휴일에도 일을 한다. 우리는 의료 보험도 있고 살림도 늘었다. 주님과 영구 교육 기금의 도움으로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주어진 몫을 다한다면, 주님도 주님의 몫을 다하실 것이며 우리가 자립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나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