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복숭아와 배에 대한 기도
2022년 6월호


온라인 전용

복숭아와 배에 대한 기도

글쓴이는 미국 오리건주에 산다.

하늘 아버지는 내가 간구한 지 여러 달이 지난 후에 응답해 주셨다.

복숭아와 배가 담긴 바구니

오래전, 그러니까 우리 자녀 여섯이 남편과 나와 함께 한집에 살던 시절에 우리는 위탁 요양소를 운영하며 나이 드신 알츠하이머 환자분들을 돌보았다. 당시 우리는 넓은 밭을 가꾸며 많은 음식을 저장했다. 한번은 복숭아나 배를 구할 수 없었던 해가 있었다. 그 과일들은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기도 하고, 부드러운 음식이 필요한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특히 알맞은 음식이었다.

나는 도움이 필요한 이 상황에 대해 기도해 보기로 했다. 나는 하늘 아버지께서 복숭아와 배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곳을 아신다면 인도해 달라고 간구했다. 나는 내가 가져오지 않으면 버리게 될 과일을 찾기를 바랐다.

이틀 후, 나는 차로 청소년 활동에 참석하는 아이들을 교회로 데려다주었다. 그런데 와드에 새로 이사 온 한 자매가 내게 다가와 다 익은 복숭아를 좀 가져가겠느냐고 물었다. 얼마 전에 그녀의 가족은 뜰에 복숭아나무가 많이 있는 집을 샀는데, 복숭아나무에 자신들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열매가 열렸던 것이다. 그렇게 나는 아무 값도 치르지 않고 여러 상자의 복숭아를 따서 저장할 수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배를 구하지 못했다. 나는 내가 자녀들을 학교에 적응시키고 밭에서 기른 작물들을 보존하느라 너무 바빠서 배를 구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알고 계시리라고 판단했다.

몇 달 후 모든 과일의 추수가 끝난 뒤, 나는 물리치료사를 만나기 위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그곳에 앉아 있을 때 한 남자가 들어와 접수원과 대화를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 남자가 그녀에게 배를 좀 가져갈 사람을 알고 있냐고 묻는 말이 들려왔다. 그는 지금 저온 저장고에 여러 상자의 배가 있는데, 겨울 동안 저장고 전원을 끌 수 있도록 그 배를 가져갈 만한 집을 찾고 싶다고 했다. 나는 큼직하고 예쁘장한 배 여러 상자를 한 상자당 3달러에 살 수 있었다. 보통 내가 지불하는 가격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몇 달 전에 드린 내 기도에 응답해 주셨으며, 심지어 내가 배를 저장할 시간 여유가 더 있을 때까지 배를 저온 저장고에 보관해 주시기까지 한 것이다.

칠십인인 브룩 피 헤일즈 장로님은 연차 대회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우리를 마음에 품고 계시고 우리의 필요를 아시며 우리를 완전하게 도우실 것입니다. 때때로 하늘에서 오는 도움은 간구하는 즉시, 또는 간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어집니다. 때로는 우리가 열렬히 바라는 합당한 소망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응답되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더 큰 축복을 마련해 두신 것을 알게 됩니다. 또 때로는 우리의 의로운 소망이 이생에서 이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1

기도가 금방 응답된 적도 많지만, 매일 간절히 기도한 것 중에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도 있다. 복숭아와 배를 구하기 위해 기도했던 이와 같은 경험들은 나의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와 내 필요 사항을 알고 계시며, 또한 당신께서 아시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완벽하게 도와주실 것임을 상기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