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후손을 위하여
2023년 11월호


10:15

후손을 위하여

여러분이 시작했거나 유산으로 물려받은 이 아름다운 신앙의 사슬에서 약한 고리가 되지 마십시오. 강한 고리가 되십시오.

저는 몇 년 전 남미 북서 지역에서 봉사하며 페루에서 지내던 시절의 아름다운 경험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쁜 임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어느 주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드디어 공항 입국 절차를 마친 저는 늘 이용하던 택시 업체에서 나온 친절한 택시 기사가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저를 차로 안내했으며 저는 뒷좌석에 앉아 쉬면서 조용히 집으로 가는 여정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블록을 지난 뒤에 그 기사는 회사로부터 제가 택시를 잘못 탔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에게는 다른 차량이 예약돼 있었고, 관리자는 기사에게 제가 차량 변경을 원하면 공항으로 다시 데려다 주도록 요청했습니다. 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했으며, 우리는 길을 계속 갈 수 있었습니다. 몇 분간 침묵이 흐른 뒤 그가 백미러로 저를 보며 물었습니다. “몰몬이시죠?”

대답을 부르는 그 질문에 저는 제 조용한 시간이 끝났음을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질문이 어디로 이어질지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그의 이름이 오마르이고, 아내의 이름은 마리아 테레사이며, 자녀는 14살 캐롤리나와 10살 로드리고까지 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마르는 어릴 적부터 교회의 회원이었습니다. 그의 가족은 활동적이었지만, 어느 시점부터 부모님은 교회에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오마르는 15살이 되었을 때 더 이상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만날 당시 그는 40세였습니다.

그 순간, 저는 제가 택시를 잘못 탄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저를 소개한 뒤, 주님께서 그를 다시 그분의 우리로 부르고 싶으셨기에 제가 그의 택시를 타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후 우리는 그와 가족이 활동적인 교회 회원이었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다정한 가정의 밤 시간과 초등회 노래 몇 곡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난 하나님의 자녀”의1 몇 구절을 조용히 불렀습니다.

저는 그의 주소와 전화번호, 그리고 그것을 그의 감독과 공유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뒤, 그가 교회로 돌아오는 첫날 어떻게든 그 자리에 함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공항에서 저희 집으로 가는 여정과 그의 과거를 다녀오는 짧은 여정을 마친 뒤,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갔습니다.

몇 주 뒤, 그의 감독님은 오마르가 어느 일요일에 교회에 참석할 계획인지를 제게 전화로 알려 주셨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가겠노라고 답했습니다. 그 일요일에 오마르는 아들과 함께 왔습니다. 아내와 딸은 아직 관심이 없었습니다. 몇 달 후에 감독님은 다시 전화를 하셨는데, 이번에는 오마르가 아내와 두 자녀에게 침례를 줄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그 자리에 오마르가 저를 초대했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교회 회원으로 확인받은 일요일의 사진입니다.

오마르의 가족이 확인을 받은 날 고도이 장로와 함께.

이 일요일에 저는 오마르와 그의 가족에게 그들이 준비되어 있다면 일 년 후에 제가 페루 리마 성전에서 그들의 인봉을 집행할 수 있으면 영광이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것이 일 년 후에 찍은 우리 모두의 기억에 남을 순간의 사진입니다.

성전에서 오마르의 가족과 함께한 고도이 장로.

이 일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어떠한 이유로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된 복음에서 떠난 훌륭한 회원들에게 말씀드리기 위함이고, 둘째는 현재 교회에 나오지만 어쩌면 응당 그래야 할 만큼 성약에 충실하지 못한 분들에게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두 경우 모두 그들의 미래 세대에 영향을 주며, 그들의 후손을 위해 예비된 축복과 약속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저의 페루 친구 오마르에게 일어났던 것처럼 성약의 길을 떠난 훌륭한 회원들에 관한 첫 번째 사례부터 시작해 봅시다. 왜 돌아올 결심을 했는지 물었을 때 그는 자신과 아내가 느끼기에 자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함께일 때 삶이 더욱 행복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녀들을 위해 교회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임을 느꼈습니다.

한때 가족 안에 복음이 있었지만 부모나 조부모님이 잠시 교회를 쉬기로 한 결정 때문에 가정에서 복음을 잃고 결국 더는 활동하지 않게 된 회원이나 비회원 분들을 만날 때면 매우 슬퍼집니다. 그러한 결정은 후손에게 영원토록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자녀들과 손주들은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주는 보호와 축복으로부터 배제되었습니다. 더욱 마음이 아픈 것은 그들에게 한때 있었던 영원한 가족의 약속을 그들이 잃었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결정이 그와 연결된 모든 후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신앙의 유산이 끊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끊어진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고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디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의 다음 권유를 숙고해 주십시오. “혹시나 그 길에서 벗어나 계시다면, 제 마음속의 모든 소망을 담아 부디 돌아오시라는 권유를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걱정거리와 시련이 여러분 앞에 놓여 있든, 주님의 교회 안에는 여러분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금 성약의 길로 돌아오신다면, 여러분의 행동은 여러분 자신은 물론이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들까지도 축복하게 될 것입니다.”2

이제, 현재 교회에 나오지만 어쩌면 응당 그래야 할 만큼 충실하지는 못한 분들에 관한 두 번째 사례를 이야기해 봅시다. 어제의 결정이 오늘의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의 결정은 우리의 미래와 우리 가족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댈린 에이치 옥스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된 복음을 통해서 우리는 미래에 관해 생각해 보게 되며 … 회복된 복음은 미래에 관한 위대한 개념들을 가르쳐 오늘날 우리가 하는 행동의 지침이 됩니다.

반면에, 오로지 현재에만 관심을 기울이면서 오늘을 소비하고 즐기며,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 당면한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항상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라고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3 우리의 현재 결정이 지금과 영원에 기쁨을 가져올까요, 아니면 슬픔과 비통함을 가져올까요?

어떤 이들은 “교회에 매주 참석할 필요는 없어”라거나 “상황이 더 좋아지면 십일조를 낼 거야”, “이 주제에 관해서는 교회 지도자를 지지하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하지만 우리는 교회가 참된 걸 알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결코 떠나지는 않을 거야”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이 “미지근한” 유형의 회원 생활이 자신의 삶과 후손의 삶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깨닫지 못합니다. 부모는 활동적으로 남을지 몰라도 이 생에서, 그리고 영원히 그들의 자녀를 잃게 될 위험이 높습니다.

가족과 함께 해의 영광을 상속받지 않을 사람들에 대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들은 예수에 대한 간증에 용감하지 아니한 자들이니, 그런즉 그들은 우리 하나님의 왕국을 다스릴 면류관을 얻지 못하느니라.”4 그것이 우리 자신 또는 우리 자녀들에게 원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후손을 위해 더 용감하고미지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엠 러셀 밸라드 회장님도 비슷하게 걱정되는 부분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셨습니다.

“어떤 이들은 믿고 남아 있으라는 그리스도의 권고를 여전히 [힘들어합니다.] … 또 어떤 이들은 교회의 특정 정책이나 가르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을 힘겨워합니다. 어떤 이들은 교회사 문제나, 과거 또는 현재의 일부 회원과 지도자들의 불완전한 모습을 두고 고민합니다. …

… 교회 회원 및 주님이 택하신 지도자들과 ‘다시 … 함께[하]지 아니하’겠다는 결정은 지금 당장은 눈에 띄지 않을지라도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5

후손에게 물려주기에 얼마나 슬픈 유산이며, 왜 그래야 합니까? 그 이유가 무엇이든, 미래 세대에 가져올 부정적인 영적 영향을 무시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제가 말씀에서 언급한 이 두 가지 상황 중 한 가지를 겪고 계시다면 여러분의 행동 원칙을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이 생에서 여러분을 위한 계획이 있음을 알고, 가족이 영원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왜 그것을 위험에 빠뜨리십니까? 여러분이 시작했거나 유산으로 물려받은 이 아름다운 신앙의 사슬에서 약한 고리가 되지 마십시오. 강한 고리가 되십시오. 이제 여러분이 행할 차례이며, 주님께서 도우실 수 있습니다.

제 온 마음을 다해 권유합니다. 이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앞을 바라보며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가늠해 보십시오. 그리고 필요하다면, 후손을 위해 자신의 길을 바꿀 만큼 용감해지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