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의 성탄절트리 스커트

태미 시 우드, 미국 네바다주

시누이가 준 선물은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에 대한 상징이 되었다.

남편과 나는 대학에 다니는 동안에도, 그 후에도 수년 동안 경제적인 형편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선물을 사는 대신 직접 만들었다. 언젠가 한번은 성탄절트리 스커트[성탄절트리 아랫부분을 두르는 둥근 천—옮긴이]를 만들어 우리 자매들과 시누이들에게 선물한 적이 있다.

나는 초록, 빨강, 흰색 천, 그리고 그 색깔들이 어우러진 작은 조각 천과 자투리 천을 모았다. 그것들 대부분은 성탄절 문양이 새겨진 천들은 아니었다. 나는 그 천들을 단순한 사각형 모양으로 자르고 꿰매어 트리 스커트를 만들었다. 트리 스커트마다 다양한 종류의 천들이 들어갔다.

그해 성탄절에 우리는 시가에 갔다. 내 시누이인 샤론이 근처에 살고 있던 터라 우리는 샤론의 집에 방문해서 선물을 전달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나는 샤론의 트리 아래에서 성탄절 문양 천을 아름답게 재단하고 누벼 만든, 끄트머리도 물결무늬로 마무리된 트리 스커트를 발견했다. 샤론은 바느질, 퀼트, 아플리케[여러 종류의 헝겊을 오려 붙여서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옮긴이], 레이스 뜨기, 편직을 비롯한 여러 기술에 재능이 있었다. 샤론은 그 스커트는 그해 초에 만들어 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샤론의 아름다운 트리 스커트와 내가 만든 소박한 트리 스커트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샤론에게 그 선물을 주기가 부끄러웠다. 나는 샤론에게 내 선물을 쓰고 싶지 않아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샤론이 준 선물을 열었을 때 우리는 깜짝 놀랐다. 샤론이 우리에게 준 것은 작년에 내가 감탄했던 그 트리 스커트였다. 샤론은 나의 소박한 선물을 친절한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그 대신 훨씬 더 좋은 선물을 우리에게 주었다.

샤론은 12년 동안 병마와 싸우다 겨우 3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몇 년 전에 샤론이 준 성탄절트리 스커트를 트리에 두르며 그녀를 떠올렸을 때, 그 트리 스커트는 구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속죄의 은사에 대한 상징이 되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더라도 우리는 모두 결점과 약점을 지닌 필멸의 존재이다. 내가 샤론에게 준 소박한 트리 스커트처럼 우리는 불완전하다.

구주의 삶이 지닌 아름다움에 비하면 우리는 늘 부족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구주께 상한 마음과 통회하는 심령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그분은 우리에게 그분의 아름다운 속죄의 축복을 주실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그분께 드리는 선물보다 훨씬 더 큰 것을 받는다.

나는 구주의 속죄를 기억하게 해 주는 그 특별한 트리 스커트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