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하는 마음 더하기”, 『친구들』, 2023년 9월호, 4~5쪽.
존중하는 마음 더하기
“그런 말 하지 마.” 노아가 말했어요.
이 이야기는 호주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노아는 여러 개의 의자들 위로 푹신한 담요를 펴서 걸치는 클레어를 도와주었어요.
“이건 여기다 놓으면 돼?” 노아가 고래 그림이 그려진 파란 담요를 들고 물었어요.
“응! 이쪽이 문이 될 거야.” 클레어가 방금 지은 요새의 한쪽 면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학교 갈 시간이야!” 엄마가 부르셨어요.
노아는 누나를 보며 말했어요. “학교 끝나고 와서 다 완성할 수 있겠지?”
“엄마 아빠한테 이 안에서 같이 게임하자고 말씀드려 보자.” 클레어가 대답했어요.
노아는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노아는 누나랑 요새를 만들고 놀 수 있어서 기뻤어요!
그날 노아는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친구 타이, 마크랑 함께 놀았어요.
“한 발 뛰기 하자!” 타이가 말했어요.
“좋아!” 노아가 대답했어요. “누가 제일 오래 뛸 수 있는지 보는 거야!”
소년들은 깡충깡충 뛰기 시작했어요. 노아는 마크와 몸이 부딪치고서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어요.
바로 그때, 클레어 누나가 반 친구들과 함께 지나갔어요.
“안녕?” 클레어가 손을 흔들며 말했어요.
“으악, 여자애들 온다! 우린 저런 애들이랑은 안 놀아!” 타이가 말했어요. 그런 다음, 타이는 클레어와 클레어의 친구들을 나쁜 말로 불렀어요.
노아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안 좋았어요. 노아는 누군가를 그런 말로 불러서는 안 된다고 느꼈어요.
클레어와 클레어의 친구들은 타이를 무시하고 지나쳐 갔어요.
노아는 클레어를 위해 무슨 말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누나가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어도 말이지요. 클레어는 노아의 누나였고, 노아는 클레어를 사랑했어요.
노아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어요. “야, 그런 말 하지 마.” 노아가 타이에게 말했어요. “누나는 그런 말 기분 나빠 해.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야.”
“알았어. 안 할게.” 타이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어요.
노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노아는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요.
그날 밤, 노아와 클레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요새 안에서 놀이를 했어요.
“오늘은 학교에서 어떻게 지냈니?” 아빠가 카드 더미 위에 카드를 한 장 올려 두며 물으셨어요.
“쉬는 시간에 타이가 누나를 나쁜 단어로 불렀어요. 그래서 제가 그만하라고 말했어요.”
카드를 보고 있던 클레어 누나가 고개를 번쩍 들었어요. “정말?”
누나의 말에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응. 타이가 한 말은 친절하지도 않았고 사실도 아니었어.”
엄마와 아빠, 클레어는 미소를 지었어요.
“고마워.” 누나가 말했어요.
“그렇게 누나를 존중하는 마음을 보여 주다니 엄마 마음이 기쁜걸.”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그래, 정말 용감했어.”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보이는 건 정말 중요해. 친구에게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라도 말이야.”
노아도 방긋 웃었어요. 노아는 자신이 옳은 일을 했다는 게 기분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