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사 딜레마
2022년 9월호


“이사 딜레마”,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 2022년 9월호.

굳건한 기초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삶을 세우는 후기 성도 교회 청소년들(힐라맨서 5:12 참고)

이사 딜레마

우리 가족은 내가 어릴 때부터 이사를 자주 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지만,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무렵이 되어서야 우리가 살던 곳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부모님이 할머니 댁 가까이로 이사하겠다고 결정한 순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정말이지, 다시는 이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 난 학교 수업도 잘 참여하고 친구도 열심히 사귀려 노력해 왔었다.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이사 문제로 부모님과 말다툼을 했다. 부모님은 나더러 이사 문제에 대해 기도해 보라고 하셨다. 기도를 해도 응답은 없었다. 좌절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해 보기로 했다. 기도를 시작하기 전, 머릿속에 선명한 목소리가 들렸다. “레이철, 네가 응답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응답이 오지 않는 것이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조금 뒤, 나는 다른 방식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나는 하나님 아버지께 온 마음을 털어놓고 그분이 내게 무엇을 바라시는지를 여쭤 보았다.

나는 우리 가족이 이사를 가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겸손히 하나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받아들이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것이 항상 쉽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주님이 필요로 하시는 곳에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이 경험은 내가 구주께 가까이 나아가고 그분이 필요로 하시는 사람에 좀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었다.

레이철 에이치, 미국 워싱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