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나를 도우신 구주”,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 2023년 3월.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자신이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힘을 주셨는지를 이야기한다.(빌립보서 4:13 참조)
암 투병 중인 나를 도우신 구주
2020년 겨울까지 내 삶은 꽤 평범했다. 나는 몸이 아팠고, 그저 감염인 줄 알고 그에 맞게 처방된 항생제를 복용했다. 나중에는 머리가 아프고 피곤하고 의식도 잃기 시작했다. 그러다 얼마 안 가서는 밤 10시경에 잠에서 깨어나 아침인 줄 알고 등교 준비를 하기까지 했다.
언니가 아직 한밤중이라고 말해 주었을 때, 나는 흥분한 상태로 부모님 방으로 달려갔다. 엄마는 내 이마를 만져 보시고는 내가 엄청난 고열 상태에 있음을 아셨다. 우리는 다음 날 병원에 갔다. 의사는 여러 가지 검사를 했다.
그날 밤에 부모님이 우시면서 내 방으로 들어오셨다. 부모님은 내가 백혈병에 걸렸으니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밤새 응급실에 있다가 며칠 후에 바로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는 앞으로 1~2년 정도 더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제 감당하는 게 조금은 쉬워졌다. 나는 최근에 몸이 조금 나아졌고 곧 다시 학교에 갈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겪게 되는데, 그중에는 걷는 것이 힘들어질 정도로 뼈 상태가 악화되는 무혈성 괴사라는 것도 있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그것 때문에, 나는 하나님 아버지께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이제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그분의 속죄를 우리가 실수를 했을 때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곤 했다. 그것도 속죄의 일부이지만, 구주께 의지함으로써 외롭지 않다고 느끼는 데 도움이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겪는 모든 고난과 죄를 짊어지셨다. 그것은 그분이 내가 백혈병을 앓을 때 나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를 정확히 아신다는 뜻이다. 어떤 시련을 겪으면서 매우 외롭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 우리는 그분께서 우리가 겪는 일을 진정으로 이해하심을 아는 가운데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루비 에이치, 미국 유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