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성탄절을 위한 고기잡이”,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 2023년 12월호.
참된 성탄절을 위한 고기잡이
성탄절은 장식이나 음식, 심지어 봉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필리핀에서 선교 사업을 하면서 이곳에서는 9월부터 12월까지 성탄절을 기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리핀의 12월은 내가 고향에서 보던 눈이 아닌 비가 내리고, 하늘은 어두침침한 잿빛이며, 곳곳이 바나나 나무와 코코넛 야자, 그리고 다른 야자수로 푸르르다.
지난 성탄절 전야에 우리는 최근에 가르치기 시작한 가족을 방문했는데, 그게 그날 우리의 마지막 약속 일정이었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빽빽한 밀림을 지나 대나무와 주석 지붕으로 만들어진 집에 도착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 가족의 나나이[nanay: 필리핀에서 어머니를 부르는 말-옮긴이]는 집 뒤편 강에서 긴 대나무 막대와 낚싯줄로 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녀는 그날 저녁에 먹을 물고기를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원래 저녁 6시 반에 다른 선교사들과 함께 성탄절 파티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파티에 가는 대신 가족을 먹이기 위해 빗속에서 조그마한 물고기들을 잡는 이 어머니를 도우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날 저녁에 동반자와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관한 동영상을 보았다. 나는 그분께서 세상에 오실 때도 떠나가실 때도 빈 손이셨다는 점을 생각했다. 우리가 봉사했던 가족도 가진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나는 우리가 가진 것이 별로 없더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탄절은 장식이나 음식, 심지어 봉사 보다도 더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성탄절은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한다.(니파이전서 11:13~23 참조) 성탄절은 자애, 즉 그리스도의 순수한 사랑을 의미한다. 성탄절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성탄절은 평소와 달랐지만, 나는 이 경험을 통해 계속 노력하고 계속 봉사하고 싶다는 더 큰 동기를 얻게 되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사람들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복음은 사랑과 자애로 손을 내미는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나는 그 가족에게 그런 자애를 느꼈다.
글쓴이는 필리핀 안티폴로 선교부에서 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