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모범이 되라”
“여러분의 마음을 진리로 채우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십시오. 여러분의 삶을 봉사로 채우십시오.”
오늘 밤 우리는 교회 본부 상호부조회 회장단의 가슴 벅찬 메시지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굳건하고 흔들리지 말자는 간청은 현명한 조언으로, 우리 시대의 시련에 대처하는 데 힘이 되며, 변화의 바다 한가운데서 참으로 불변의 요새가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이 사랑하던 디모데에게 적어 보낸 지혜의 말씀들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으리라 하셨으니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1(디모데전서 4:1~2) 곧 이어 바울이 디모데에게 주는 격려의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라]”(디모데전서 4:12) 2
이곳 컨퍼런스 센터와 전세계의 여러 집회소에 모인 사랑하는 자매님들에게 저는 사도 바울이 제시한 이 목표들을 이루는 데 확실한 안내자가 될 타개책 3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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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마음을 진리로 채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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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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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삶을 봉사로 채우십시오.
첫째, 진리로 마음을 채웁시다. 오류 속을 기어다니면서 진리를 찾을 수는 없습니다. 진리는 주님의 계시된 말씀을 탐구하고 배우고 생활하면서 찾게 되는 것입니다. 오류와 어울린다면 오류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진리와 결합할 때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온 세계의 구세주께서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참으로 가장 좋은 책에서 지혜의 말씀을 구하라. 또 연구와 신앙으로써 학문을 구하라.”3(교리와 성약 88:118) 그분은 또한 이 말씀도 더하셨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한복음 5:39)4
그분은 우리 각자에게 요청하셨습니다. “내게서 배우라.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 내 영의 부드러운 길을 걸으라. 그리하면 너희는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리라.”(교리와 성약 19:23)5
개척자 시대에, 오늘 이 저녁에 들은 굳건하고 흔들리지 말라는 권고를 몸소 실천하며 온 마음과 영혼을 진리로 채운 모범을 보인 캐서린 커티스 스펜서라는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남편인 올슨 스펜서는 훌륭한 교육을 받은 다정다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보스톤에서 자랐으며 교양 있고 예의 바른 여성이었습니다. 슬하에는 여섯 자녀를 두었습니다. 허약하던 건강이 나부를 떠나면서 겪게 된 혹독한 추위와 고생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스펜서 장로는 처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이 서부에 집을 장만할 때까지 아내가 그들과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들은 이런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 쓸모없는 종교에 대한 신앙을 포기하라고 하게나. 그러면 돌아 올 수 있을 걸세. 그러기까진 결코 돌아 올 수 없네.”
스펜서 자매는 결코 신앙을 단념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읽어 주는 부모의 편지 내용을 들은 그녀는 남편에게 성경을 들고 와 룻기에서 다음 구절을 읽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기 1:16)6
밖에는 폭풍이 몰아치고, 마차의 덮개로는 빗물이 새어들어, 친구들이 스펜서 자매가 젖지 않도록 그녀의 머리 위로 우유 냄비를 받쳐 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녀는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은 채 마지막 숨을 거뒀습니다.
반드시 우리의 생명을 버리라는 부름을 받지는 않더라도, 그분은 우리들의 조용한 기도를 들어 주신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우리의 드러나지 않는 행위들을 살피시는 그분은 필요한 때에 우리에게 드러나게 보상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종종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땅히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준비하여야 하겠습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언젠가는 남편의 병이나 죽음 혹은 경제적 필요성 때문에 자매님들이 재정적 부양자의 역할을 맡아야 할 때가 발생합니다. 계속해서 교육을 받고 시장성 있는 기술들을 익혀 긴급한 상황이 일어날 경우 가족을 부양할 준비를 갖추시기를 여러분께 촉구합니다.
여러분의 재능은 공부하고 배우는 가운데 확장될 것입니다. 자녀들의 학습도 보다 잘 도울 수 있고,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만일의 경우에 자신이 대비되어 있음을 아는 데서 마음의 평안을 누릴 것입니다.
두 번째 타개책인 — 사랑으로 마음을 채웁시다 — 를 잘 설명하기 위해, 저는 욥바에 살았던 다비다라는 여제자에 대한 사도행전의 아름다운 기사를 곰곰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녀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은 여인이라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 때에 병들어 죽으매 시체를 씻어 다락에 뉘우니라
“룻다가 욥바에 가까운지라 제자들이 베드로가 거기 있음을 듣고 두 사람을 보내어 지체 말고 오라고 간청하니
“베드로가 일어나 저희와 함께 가서 이르매 저희가 데리고 다락에 올라가니 모든 과부가 베드로의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어 보이거늘
“베드로가 사람을 다 내어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돌이켜 시체를 향하여 가로되 다비다야 일어나라 하니 그가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는지라
“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일으키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 들여 그의 산 것을 보이니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이 주를 믿더라”(사도행전 9:37~42)7
다비다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은 여인”이라고 묘사한 이 경전 구절은 상호부조회의 근본적인 일부 책임, 즉 고통 받는 자를 구제하고, 가난한 자를 돌보고, 그것이 내포하는 모든 것을 행하는 책임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상호부조회의 여성인 여러분은 참으로 자비의 천사들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추위에 떨고 굶주리고 고통 받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베푼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크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와드와 스테이크와 선교부에서 행하는 수고는 또한 그러한 사실을 잘 나타내 보여 줍니다. 교회의 모든 감독들이 이 진실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어린 집사였을 때 금식 주일 아침에 각 가족에게 작은 봉투를 주고, 그 봉투에 헌금을 넣기를 기다렸다가 그 봉투를 감독님에게 돌려드리는 임무를 담당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한번은 연로한 회원인 라이트 형제님이 문에서 저를 반기며 노쇠한 손으로 봉투를 겨우 열고서 그 안에 약간의 돈을 넣었습니다. 그는 눈시울을 적시며 헌금하였습니다. 제게 앉게 한 다음 오래 전에 집안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던 때의 일을 들려 주었습니다. 그분은 배고픈 중에 하나님 아버지께 먹을 음식을 간구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창 밖으로 누군가가 빨간 색 마차를 몰고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상호부조회 회장이던 밤포드 자매였습니다. 그녀는 1km나 되는 길을 손수레를 몰고 철길을 건너 그의 집으로 왔던 것입니다. 그 마차 안에는 와드 상호부조회 자매들로부터 모은 음식들이 가득했습니다. 밤포드 자매는 라이트 형제 부엌의 텅 빈 선반을 그 음식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는 그녀를 “하늘에서 보낸 천사”라고 묘사했습니다.
자매 여러분은 모두 사랑의 최고 모범입니다. 여러분은 가정을 밝게 하며, 자녀들을 친절로 이끕니다. 남편이 가정의 머리라면, 여러분은 가정의 심장입니다. 서로에 대한 존경과 책임의 공유를 통해 여러분은 함께 무적의 팀을 이룹니다.
아이들이 관심과 사랑에 찬 돌봄을 필요로 할 때 그들의 어머니인 여러분에게로 향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멋대로인 아들이나 무관심한 딸조차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필요를 느낄 때면, 거의 필연적으로 자녀를 결코 포기한 적이 없는 어머니에게 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자녀의 가장 좋은 점들을 끌어냅니다. 여러분은 자녀들이 따르고자 하는 모범이 됩니다.
아이가 배우고 말하는 첫말은 대체로 사랑스런 “엄마”라는 표현입니다. 전쟁이나 평화 시에 아들에게 죽음이 임박했을 때 그가 하는 마지막 말이 대체로 “어머니”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띤다고 생각합니다. 자매 여러분, 이 얼마나 고귀한 역할입니까? 이는 여러분의 가슴이 사랑으로 가득채워져 있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세 번째 타결책인 — 봉사로 삶을 채웁시다 — 를 위해 각기 다른 두 가지 예를 들고자 합니다. 그 중 하나는 한 선생님이 자신과 학생들의 삶에 미친 심오한 영향에 대한 이야기이며, 다른 또 하나는 봉사를 통해 영적 암흑 속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복음의 빛을 가져다 준 부부 선교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래 전에 상호향상회에서 가르쳤던 바 디 셰필드라는 젊은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자녀들을 갖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자녀가 없었습니다. 그녀의 사랑은 매주 영원한 진리와 생명의 교훈들을 가르치던 소중한 청녀들을 향한 헌신을 통해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병이 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당시 그녀는 스물 일곱 살이었습니다.
해마다 현충일에 그녀의 상호향상회 반원들은 선생님이 잠든 무덤가로 기도의 순례를 하며 꽃과 “당신의 소녀들이 바 디 선생님께”라고 적은 카드를 남겨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열 명의 소녀가 참여하다가, 다섯 명, 두 명, 마침내 한 명이 남아 매해 현충일에 방문하여 무덤에 꽃다발과 “당신의 소녀들이 바 디 선생님께”라고 적은 카드를 남겨 두었습니다.
바 디가 죽은 지 거의 25 년이 지난 어느 해에 계속해서 무덤을 방문해 왔던 “그녀의 소녀들” 중 마지막 한 명이 현충일에 다른 곳에 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며칠 앞서 선생님의 무덤을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꽃을 모아 리본을 묶고 카드를 끼운 다음 그녀가 막 재킷을 입으려는 데 초인종 소리가 들렸습니다. 문을 열자 방문 교사 중 한 명인 콜린 풀러가 와 있었으며, 그녀는 방문 교사 동반자와 함께 시간 내기가 어려워 그 달이 끝나기 전에 방문 교육을 하려고 알리지 않고 혼자 왔다고 말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온 콜린은 재킷과 꽃을 보고는 자신이 그녀의 계획을 방해한 것 같다며 사과했습니다.
“괜찮아요.” 하며 대답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이제 막 묘지에 가서 제 상호향상회 선생님이었던 분의 무덤에 꽃을 놓아 드리려던 참이었어요. 그 분은 저와 다른 소녀들에게 큰 영향을 주셨거든요. 원래는 해마다 열 명이 우리의 사랑과 감사를 전하러 갔었는데, 이제는 저 혼자 그 그룹을 대표하고 있어요.”
콜린은 물었습니다. “그 선생님 이름이 혹시 바 디가 아닌가요?”
“어머, 맞아요.” 그녀는 놀라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아세요?”
콜린은 목이 멘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바 디는 제 이모에요. 제 어머니의 누이죠. 이모가 돌아가신 이후 해마다 현충일에는 꽃다발과, 바 디 소녀들로부터라고 서명된 카드가 무덤에 놓여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했어요. 가족들은 언제나 이 소녀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했지요. 바 디 이모를 기억해 준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려고요. 이제 알릴 수 있겠군요.”
미국 작가인 손톤 윌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망자에게 드리는 가장 고귀한 찬사는 비탄이 아니라 감사이다.”
봉사로 가득찬 삶의 두 번째 예로는 폴란드에서 18개월 간의 선교 사업을 수행하도록 부름 받은 줄리어스와 도로시 푸섹의 선교사 경험입니다. 푸섹 형제는 폴란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폴란드어를 말하며, 폴란드인들을 사랑합니다. 푸섹 자매는 영국 사람이며 폴란드와 그 나라 사람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주님을 신뢰하며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생활 환경은 원시적이었고, 일은 고독했으며, 과업은 막대했습니다. 당시에 폴란드에는 선교부 하나도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았습니다. 푸섹 부부에게 주어진 임무는 길을 예비함으로써 선교부가 발전하고 영구히 뿌리를 내려 다른 선교사들이 봉사하도록 부름 받고, 사람들이 배우고, 개종자들이 침례를 받고, 지부들이 세워지고 예배당들이 세워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푸섹 장로와 자매는 임무가 너무 거대하여 절망에 빠졌을까요? 한 순간도 그런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으며, 주님의 거룩한 도움을 간구하며, 온 마음을 다해 일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들은 폴란드에 18개월이 아닌, 5 년간 봉사했습니다. 앞에서 말한 모든 목적들이 실현되었습니다. 러셀 엠 넬슨 장로와 한스 비 링거, 그리고 저는 푸섹 장로를 대동하고 폴란드 정부의 아담 워파카 장관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는 줄리어스 푸섹을 가리키며 “여러분의 교회를 환영합니다. 건물을 짓고 선교사들을 보내셔도 좋습니다. 폴란드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 사람은 그 아내와 함께 여러분의 교회를 위해 훌륭하게 일했습니다. 여러분은 그들의 모범과 노고에 감사해도 좋을 것입니다.”
푸섹 부부처럼 우리도 주님의 사업에서 우리가 해야 할 바를 하도록 합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도 줄리어스와 도로시 푸섹처럼 시편의 “나의 도움이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말하는 모범이 될 수 있습니다.8
사랑하는 자매 여러분, 참으로 여러분은 “믿는 자에게 본이”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결혼을 했든 독신이든 간에 여러분 각자를 가정에서, 가족에서, 생활에서 축복하셔서 세상의 구세주로부터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9(마태복음 25:21)라는 영광스런 인사를 받기에 합당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축복의 간구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