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우리가 사는 시대
2001년 10월


우리가 사는 시대

“우리의 안전은 회개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의 힘은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순종에서 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저는 이 기회를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말씀드리는 동안 주님의 영이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방금 저는 미국에 의한 미사일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는 메모를 건네 받았습니다. 우리가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 새삼 상기시켜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시대와 교회 회원으로서 우리가 처한 상황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직 한 달도 채 안된, 지난 9월 11일에 일어난 사건들을 생생하게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 잔인하고 극악한 공격으로 인해, 우리는 전쟁 상황에 돌입했습니다. 21세기의 첫 전쟁입니다. 지난 세기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전쟁으로 인해 피폐했던 시기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또다른 위험한 전쟁에 가담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전개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지 못합니다. 미국이 국가가 된 이래 처음으로 본토에 심각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공격은 미국만을 상대로 한 공격이 아닙니다. 그것은 전세계의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들과 국가에 대한 공격입니다. 치밀하게 계획되고 과감하게 시행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5,000명 이상의 무고한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잔인하고 교활하며 더할 나위 없는 악행입니다.

최근에, 국내의 몇몇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저는 백악관으로 초대되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그는 솔직하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그날 저녁 국회 연설에서도, 국회와 국민에게 오해의 여지가 전혀 없는 분명한 언어로 이 끔찍한 일을 계획한 책임이 있는 테러리스트들과, 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자들을 추적하여 공격하겠다는 미국과 우방들의 결의를 밝혔습니다.

지금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거대한 군사력이 동원되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정치적인 동맹이 결성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지 못합니다. 얼마나 많은 인명과 재화가 손실될지 알지 못합니다. 전쟁이 어떤 방식으로 수행될지 알지 못합니다. 여러모로 교회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우리 국가 경제도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미 어려움에 처해 있었으나 이 전쟁으로 문제가 가중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회원들 사이에서 이 문제는 교회의 복지와 십일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선교사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적인 조직입니다. 우리는 150여 국가에 회원이 있습니다. 이 방대한 세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더욱 힘든 일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민들은 이 나라의 대통령과 일치 단결하여 함께 합니다. 끔찍한 악의 세력에 대해서는 반드시 맞서야 하며 그들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워야 합니다. 이것은 회교도와 기독교 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공격 목표가 된 국가의 굶주린 백성들에게 식량이 공중 투하된다는 소식에 마음이 기쁩니다. 우리는 전세계에 있는 회교도 이웃을 소중히 여기며 그 신앙의 교리에 따라 생활하는 사람들이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 회원들에게 각별히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무고한 사람들을 박해하는 일에 가담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친절히 대하고, 도움을 주며, 보호하고, 지원합시다. 검거하여 무너뜨려야 할 대상은 테러리스트 조직일 뿐입니다.

이 교회에 속한 우리는 그러한 무리에 대해 조금 아는 바가 있습니다. 몰몬경은 사악하고, 맹세로 결속되고, 악과 파괴를 일삼는 비밀 조직인 개다이앤톤 도적단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이 도적단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회를 쓰러뜨리고, 궤변으로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려 힘쓰며, 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습니다. 우리는 현 상황이 바로 그와 동일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평화의 백성입니다. 우리는 평강의 왕이셨으며 지금도 그러하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모로나이가 아내와 자녀들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백성들을 규합했던 것처럼, 우리도 정의와 예의, 자유와 문명을 위해 분연히 일어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래리 킹 텔레비전 방송에서, 저는 종교의 이름으로 그같은 파렴치한 행위를 자행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종교는 사악함이나 그와 유사한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방패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믿는 하나님은 이런 종류의 행위를 조장하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자비의 하나님이시며,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화평과 위안의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안위와 힘의 원천으로 그분을 바라봅니다.”

이 나라와 다른 여러 나라의 교회 회원들이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대규모의 국제적 응징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우리는 군인들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채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지는 것을 봅니다. 우리 교회의 회원 가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 함께 하나가 되어 무릎을 꿇고 이 전쟁의 부담을 온 몸으로 지는 사람들을 위해 전능자의 힘을 간구해야 합니다.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싸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 전쟁이 끝나기 전에 어떤 일이 수반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이 순간에 그 규모와 본질을 알지 못하는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통해 우리는 생명이 연약하며, 평화가 연약하며, 문명 그 자체가 연약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실감하게 됩니다. 경제는 특히 취약합니다. 우리는 자립에 관해서, 부채에 관해서, 검소에 관해서 거듭, 거듭 권고를 받았습니다.

우리 가운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전적으로 필요하지 않는 것 때문에 무거운 부채를 지고 있습니다. 제가 젊었을 때, 부친은 저에게 가족의 필요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검소한 집을 지어,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즐겁고 안전한 가정이 되게 가꾸라고 권고하셨습니다. 그 분은 저에게 가능하면 빨리 주택 융자금을 갚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내와 자녀들이 거할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라고 권고하셨습니다. 저는 그러한 가르침을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저는 이 교회의 회원인 여러분에게 가능하면 부채로부터 자유로워지며 궁핍할 때를 대비하여 약간의 돈을 저축해 두실 것을 권고합니다.

뜻밖에 일어날 모든 사고에 대비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사고에 대비할 수는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보고 우리가 이러한 일들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합시다.

60년 이상 계속해서 권고받은 것처럼, 궁핍한 시기에 대비하여 견디어 낼 수 있는 약간의 식량을 비축하도록 합시다. 허둥대거나 극단으로 흐르지 않도록 합시다. 매사에 현명하게 행동합시다. 형제 자매 여러분, 무엇보다도, 살아 계신 하나님과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믿는 신앙을 갖고 전진해 갑시다.

이 미대륙에 관한 약속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다음과 같은 분명한 약속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 땅은 복된 땅이라 이 땅을 어느 백성이 차지하게 되든지 이 땅의 하나님 곧 그 나타나심이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를 섬길진대, 속박에서 자유로워질 것이요, 종된 것에서 자유롭게 될 것이요, 하늘 아래 있는 모든 나라 중에서 자유롭게 되리라.”(이더서 2:12)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모든 문제의 핵심입니다.

우리 생활의 근간이 되며, 우리를 축복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헌법들을 제정하는 데에도 모델이 된 미국 헌법은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제정된 것으로서 자유, 정의, 법 앞에서의 평등을 보장하는 국가의 보호 수단입니다.

저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제 말이 비관적으로 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께 경전의 경고와 계속해서 우리 앞에 있어 왔던 예언자들의 가르침을 상기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살찐 소와 파리한 소, 충실한 이삭과 마른 이삭에 관한 바로의 꿈이 주는 위대한 교훈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24장에 나와 있는 주님의 준엄한 경고를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저도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때가 이르러 지구가 정화될 때에, 울며 슬퍼하며 애통하는 가운데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이 닥치게 된다는 현대의 계시를 잘 알고 있습니다.(교리와 성약 112:24 참조)

저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종말을 선포하는 예언자가 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낙관적입니다. 모든 것이 소멸되는 재앙의 때는 아직 우리에게 이르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그날이 아직 이르지 않기를 간절히 간구합니다. 이루어야 할 주님의 사업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반드시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교회 업무를 관리할 책임을 지고 있는 우리가 과거에도 그렇게 노력해 왔듯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맡은 소임을 다할 것을 권고합니다. 교회의 십일조는 신성합니다. 주님께서 몸소 말씀하신 방법대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매우 방대하고 복잡한 조직이 되었습니다. 광범위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수많은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코 우리가 수입의 범위를 초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교회가 부채 위에 놓이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자원에 맞춰 우리가 하는 일을 실행할 것입니다.

저는 십일조의 법에 대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것은 주님의 율법으로 교리와 성약 119편에 간단한 몇 말씀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법은 그분의 지혜에서 나온 것입니다. 많든 적든, 정직한 십일조를 바치는 이 교회의 모든 남자와 여자, 모든 소년과 소녀, 그리고 모든 어린이들에게, 저는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신앙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여러분과, 십일조를 내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놀라운 축복을 약속해 주셨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립니다.(말라기 3:10~12 참조) 그분은 또한 “십일조를 바치는 자는 인자가 올 때에 불에 타지 아니하리라.”(교리와 성약 64:23)고 약속하셨습니다.

저는 금식 헌금을 내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한 달에 두 끼를 먹지 않고 그에 대한 헌금을 내는 것 이상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 헌금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제정된, 복지 프로그램의 근간이 됩니다.

우리 모두는 전쟁이나 분쟁, 증오, 온갖 최악의 고통이 새로운 것이 아님을 압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분쟁은 천국 전쟁과 함께 시작된 분쟁의 또다른 방식일 뿐입니다. 요한계시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겠습니다.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요한계시록 12:7~10)

그 전쟁은 분명 참혹한 전쟁이었을 것입니다. 악한 세력이 선한 세력에 대항했습니다. 저 속이는 자, 아침의 아들은 패하여 추방되었으며, 천군의 삼분의 일을 데리고 갔습니다.

모세서와 아브라함서는 이 큰 전쟁에 관해 더 자세한 내용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사탄은 인간에게서 자유의지를 빼앗고 모든 업적과 영예와 영광을 자신이 취하려 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은 이와 반대되는 것으로서 아들이 그 계획을 이루기로 했고, 그에 따라 예수께서 지상에 오셔서 인류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그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가인의 때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악마는 많은 고통을 초래한 끔찍한 전쟁들의 기획자였습니다.

모반과 테러는 그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그러한 일들은 하나님의 아들들과 딸들 가운데서 평화와 의로 다스리고 통치하시기 위해 인자가 돌아오실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수많은 오랜 세월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살다 죽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앞으로 다가올 분쟁 속에서 죽을지도 모릅니다. 엄숙하게 간증하건데, 우리에게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현세가 있는 것처럼 내세가 분명히 있습니다. 천국 전쟁의 주된 핵심이었던 위대한 계획을 통해, 인간은 계속해서 살아갈 것입니다.

욥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장정이라도 죽으면 어찌 다시 살리이까”(욥기 14:14) 그런 다음 그는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욥기 19:25~27)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소임이 무엇이든 간에 그 소임을 다해야 합니다. 당분간 평화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자유가 일부 축소될 수도 있습니다. 불편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방법으로 고통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원하신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와 그분을 바라보는 모든 문명 세계를 굽어살피실 것입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는] … 복이 있도다”(시편 33:12) 우리의 안전은 회개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의 힘은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순종에서 옵니다.

기도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의를 위해 기도합시다. 선한 세력을 위해 기도합시다. 종교가 무엇이든, 어디에 살든 간에 선의를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도록 합시다. 국내에서나 국외에서 악에 대항하여 굳건히 서도록 합시다. 우리 생활 가운데 고칠 필요가 있는 부분은 고치고,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이신 그분을 바라보면서, 하늘의 축복을 받기에 합당하게 생활합시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편 46:10)

지금은 위태로운 때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마음과 가정에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개개인이 말입니다.

앞에 놓인 불확실한 날들 동안, 각자의 다양한 길들을 걸어갈 때, 전능자이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도와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굴하지 않는 신앙으로 그분을 바라보도록 합시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위대하신 구속주이신, 그분의 사랑하는 아들께 우리가 합당하게 의지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