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라. …너희는 이제부터 강건하라.”
개인적인 의로움이 널리 퍼진 곳에서는 결코 비극이 승리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대화하는 도중에 갑자기 자신의 견해의 핵심 부분이 오해되고 하찮게 여겨져 입을 다물고 있어야 했던 경험이 있습니까? 거의 25년 전에 제게 그런 일이 일어났으며 마저 하지 못한 대화에서 느낀 좌절감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습니다.
선교부 회장으로서 저는 교회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초대를 받아 선교부 내에 있는 한 도시의 시장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우리를 성심껏 환영했습니다. 우리의 대화는 당시의 여러 가지 관심사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그는 왜 그의 도시에서 선교 사업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이런 질문을 할 것이라는 느낌을 몇 주 전에 받았으며 대답도 생각해 놓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 도시의 선한 사람들이 직면하는 문제들을 포함하여 세상의 모든 문제에 대한 답과 해결책을 줍니다. 이것이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입니다.”
저는 시장이 당연히 더 알고 싶어하리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의 기분이 바뀌어, 처음에는 회의가, 그 다음에는 경멸하는 빛이 얼굴에 역력했습니다. 그는 세상에 있는 문제들에 대한 저의 순수한 방법을 심하게 반박했으며 우리의 만남은 갑작스럽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의 설명도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 저는 그 대화를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다음의 말씀 내용은 혼란한 세상에서 지극히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 친절한 시장이 듣고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최근 수년 간의 끔찍한 재난들로 인해 진지해졌습니다. 재난들이 더 자주, 그리고 더 강하게 일어납니다. 자연의 힘은 그 규모에서 엄청나며, 인간의 공격은 그 대량 학살에 있어 무자비하고, 억제되지 않은 욕구는 방탕과 범죄로 이어지고 있으며, 가족의 붕괴는 엄청난 비율에 이르고 있습니다. 엄청난 사상자를 낸 남아시아 지역의 쓰나미와 미국 지역의 허리케인들은 우리의 주의를 끄는 가장 최근의 재난들입니다. 전세계의 마음과 손길이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모여들고 있습니다. 잠시 동안, 서로의 차이점이 동정과 사랑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우리는 재난으로 시달릴 때,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의존성을 상기시켜 주는 사람들에게 빚을 지게 됩니다. 대피소에 있는 한 미망인은 잔인하게 죽은 아들들 때문에 괴로워하며 “신앙을 잃어서는 안 돼.”라고 울먹였습니다. 생존자들은 카트리나의 맹위에 압도되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탄원했습니다.1
그러한 재난의 원인은 끝없는 논쟁의 주제입니다. 시사 해설자, 정치인, 과학자 및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 원인에 대한 의견들을 갖고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복음의 회복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즉 땅의 주민들에게 임할 재앙을 알고 있는 나 주는 나의 종 조셉 스미스 이세를 불러 하늘에서 그에게 말하였고, 그에게 명하였으며, …
“이 여러 계명을 상고하라. 이는 그것들이 참되고 신실하며, 그 안에 있는 예언들과 약속들이 모두 이루어질 것임이니라.”2
그러한 재난의 이유나 목적에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켜 봅시다. 다행히도, 이곳에서는 논쟁이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몰몬경과 성경에 있는 선지자들의 말씀을 찾아보십시오. 마태복음 24장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읽어 보십시오.3 그리고 교리와 성약에서 주님께서 후일에 주신 계시들을 공부하십시오.4 이 안에서 우리는 그러한 일들에 관한 하나님의 목적을 알게 됩니다.
재난은 역경의 한 형태이며, 역경은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의 행복을 위한 그분의 계획에서 필요한 부분입니다.
우리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다면, 역경은 우리를 훈육하고, 육욕적인 본성을 극복하도록 도우며, 우리 안에서 신성한 불꽃을 키워 줄 것입니다. 역경이 없었다면, 우리는 “더 나은 편”5을 선택하는 방법을 모를 것입니다. 역경은 회개해야 할 것을 알게 하고, 저속한 본능을 굴복시키며, 의를 받아들이고 “양심의 평안”6을 누리도록 도와 줍니다.
의를 고수할수록, 우리는 구주께서 돌보시는 보호하심을 더 많이 누리게 됩니다. 그분은 우주의 창조주이시며 주님이십니다. 그분은 바람과 파도를 잠잠케 하실 것입니다.7 그분의 가르침과 속죄는 회개하는 영혼을 치유할 것입니다. 그분은 메시야 혹은 구원자이시며, 그분으로 인해 우리 각자는, 비극이 우리를 둘러싸더라도, 자신의 개인적 세계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진리를 들어 보십시오.
“그리고 메시야는 사람의 자녀들을 타락에서 구속하시고자 때가 찰 때 오시느니라. 또 그들은 타락에서 구속되었으므로 선악을 분별하며 영원히 자유롭게 되었나니,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에 따라, 저 큰 마지막 날에 있을 율법의 형벌에 의한 것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행하며 행함을 받지 아니하게 되었느니라.
“그러한즉 육체로 말할진대 사람은 자유로우며, 사람에게 마땅한 것은 모두 그들에게 주어졌느니라. 또 그들은 자유로이 만인의 크신 중보자를 통하여 자유와 영생을 택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악마의 사로잡음과 능력에 따라 사로잡힘과 죽음을 택할 수도 있나니, 이는 그가 만인을 자기처럼 비참하게 되게 하려 함이라.”8
악마는 파괴자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 생에서 우리가 다만 필멸의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만 자유롭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먼 땅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진행을 막거나, 우리의 연약한 팔로 사납게 이는 폭풍우를 막거나, 쇠퇴하는 건강에 의해 육신의 거동이 불편할 때 자유롭게 다닐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궁극적으로 개인적인 세계까지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옳은 말입니다. 바로 우리가 그것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행복은 우리 존재의 목적이며 의도이다. 우리가 행복에 이르는 길을 추구한다면, 그 끝이 바로 행복일 것이며, 그 길은 덕, 올바름, 충실, 거룩함, 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9
따라서, 참으로 존경하는 시장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세상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해 줍니다. 이는 그것이 모든 살아 있는 영혼의 질병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거기에는 보다 훌륭하게 되기 위해 우리 각자가 짊어져야 하는, 그에 상응하는 거룩한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문해 봅니다. “징계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 삶에서 어떤 부분이 바뀌어야 하는가?”
경전에서, 주님은 그러한 심판이 내려질 때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즉 너희의 허리를 동이고 예비하고 있으라. 보라, 왕국은 너희 것이니, 원수가 이기지 못하리라.”10
교회와 그 회원들은 자립하고 독립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11 준비는 신앙과 함께 시작되며, 그 신앙은 인생의 변화가 올 때에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합니다. 우리는 지상 생활을 예비 여행으로 바라봅니다. 주님과 그분의 복음을 믿는 신앙은 두려움을 정복하고 영성을 얻게 합니다.
영성은 우리가 “기도[하고] … 주 앞에서 올바르게 걸을”12 때 자라납니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승리와 무한하신 분과의 교통에 대한 자각”입니다.13
신앙, 영성 및 순종은 준비되고 자립하는 사람을 낳습니다. 십일조의 성약에 순종할 때, 우리는 궁핍과 파괴자의 힘으로부터 보호 받습니다. 금식을 하고 다른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후하게 바칠 때, 우리의 기도는 응답되며 가족의 충성심은 증가합니다. 선지자의 권고에 순종하고 우리의 능력 안에서 생활하며, 불필요한 부채를 피하고,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최소한 일 년치의 충분한 생필품을 비축해 놓을 때 우리에게는 비슷한 축복이 찾아옵니다. 이것이 늘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선”14을 다함으로써 우리의 창고는 비지 않을 것이며 “충분하여 남는 것이”15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제부터 강건하라. 두려워 말라. 이는 왕국이 너희 것임이라.”16
힘과 복원력은 의로운 생활로 인해 옵니다. 일요일에만 성도가 되고 주중의 나머지 날에는 태만한 사람은 의로운 자가 아닙니다. 통제되지 않는 욕구는 파괴적이며 사람으로 하여금 “성스러운 것을 소홀히 다루[게]”17 합니다. 브리검 영 회장은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아담과 이브의 모든 후손이 짓게 될 죄는, 그들이 아는 것만큼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18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의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개인적인 의로움이 널리 퍼진 곳에서는 결코 비극이 승리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의 이런 권고에 주의를 기울입시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19
후기 성도로서 우리의 의무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위해 자신과, 이 세상과 그 주민을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복음이 가르치는 대로 준비가 되어 있고 강하게 되는 것은 현세와 내세에서 행복을 보장하고 이 “원대한 복천년의 사명”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힝클리 회장님은 이렇게 권고하셨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이제 좀더 당당하게 서서,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활짝 열고서 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가 행해야 할 원대한 복천년의 사명을 보다 잘 인식하고 이해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은 강해져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의 의미와 그 폭과 그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주저 없이 앞으로 전진할 때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올바른 일을 행할 때입니다. 계명을 지키고 있음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낙담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어두움과 고통 속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친절로 도움의 손을 내밀어 줄 때입니다. 우리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든지 서로에게 사려 깊고, 선하며, 예의 바르고 공손하게 대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좀더 그리스도다워져야 합니다.”20
주님의 선지자가 준 이 권고는 이 혼란한 시기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리켜 줍니다. 고통당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보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분의 무한하신 자비로 여러분의 짐을 가볍게 해주시고 “모든 지각에 뛰어난”21 평안으로 여러분의 삶을 채워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의 사랑과 신앙과 기도가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의로움으로 전진하십시오. 모든 것이 잘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