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름을 받고 택함을 입은 자
부름 받고, 지지 받으며, 성별된 사람들은 우리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신권 형제 여러분, 전세계로 주님의 사업을 진척시키기 위해 여러분이 하시는 모든 일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오늘날 교회를 인도하기 위해 “부름을 받고 택함을 입은”1 신권 지도자들의 성스러운 직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금년은 최소한 두 가지 이유로 특별한 해입니다. 첫째, 금년 12월에 선지자 조셉 스미스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할 것이고, 둘째,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이 지난 6월에 95회의 생신을 맞으셨습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이 경륜의 시대의 초대 선지자로 부름을 받고 택함을 입었으며,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은 오늘날 이 교회의 선지자, 선견자 및 계시자라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몇 해 전 마이크 월리스가 TV 프로그램 식스티 미니츠(60 Minutes)에서 힝클리 회장님과 인터뷰를 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이 교회는 노인들이 이끄는 교회라고 하더군요.” 힝클리 회장님은 이 발언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원숙한 사람, 즉 온갖 교리의 풍조에도 요동하지 않는 분별 있는 사람을 머리로 삼고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닌가요?”2 현재의 지도자들이 고령이라 교회를 인도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힝클리 회장님은 나이와 더불어 오는 지혜에 대해서 말씀하실 것입니다!
이 경륜의 시대에 부름 받은 102명의 사도 중, 13명만이 힝클리 회장님보다 더 오래 봉사했습니다. 힝클리 회장님은 브리검 영 회장님, 헌터 회장님, 리 회장님, 킴볼 회장님, 그리고 그 외 많은 분들보다 사도로서 더 오래 봉사했습니다. 이처럼 영감 받은 지도자를 모시고 있다는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 역시 곧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때때로 생각합니다. 85세인 저는 살아 있는 총관리 역원들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습니다. 이같은 영예를 얻으려 한 것이 아니라 살다 보니 이렇게 된 것입니다.
부름을 받고 택함을 입어 현재 교회를 인도하고 계시는 교회의 제일회장단, 십이사도 정원회 및 기타 총관리 역원 형제들처럼 단합이 잘된 적은 교회 역사상 일찍이 없었습니다. 이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믿습니다. 지상의 하나님 왕국의 현재의 지도자들만큼 오랜 세월 구주의 인도에 의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린 그룹은 없습니다. 우리는 최고령의 그룹으로 교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분들 중 몇몇과는 거의 반세기 동안 친분을 맺어 왔다는 사실은 제가 제 형제들이 훌륭하고, 영예롭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저는 그들의 마음을 압니다. 그들은 주님의 종들입니다. 그들의 유일한 소망은 위대한 부름에 따라 열심히 일하여 지상에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는 것입니다. 현재 봉사하고 있는 우리 형제들은 시험을 받고 시련을 겪었으며 진실된 사람들입니다. 그들 중 일부는 옛날처럼 신체적으로 강건하지 않지만, 그들은 순수한 마음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정신은 예리하고 그들의 영적인 지혜는 심오하여 그들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안이 됩니다.
저는 33년 전에 십이사도 보조로 부름을 받고 겸허해지면서 몹시 벅찼습니다. 며칠 후 휴 비 브라운 회장님은 우선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항상 형제들과 화합을 이루는 것이라고 권고했습니다. 브라운 회장님은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그저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제들과 더욱 가까이 하십시오.” 저는 그 말씀이 제가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의 권고와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온 마음을 다해 실천하고 싶은 일이 되었습니다.
이 권고의 말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대체로 영적인 인도를 받으려면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로 지지를 받은 교회 회장, 제일회장단, 십이사도 정원회의 모든 사람과 일치되어야 한다고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는 우리가 교회 회장, 또한 교회의 다른 모든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들과 일치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주님의 영과 완전하게 일치되기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제가 집사였을 때 아버지는 태버내클에서 열린 신권 대회에 저와 형을 데리고 갔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선지자인 히버 제이 그랜트 회장님과 다른 선지자 및 사도들이 참석한 것을 처음으로 보고 몹시 감동 받았던 일이 생각납니다. 저는 열심히 그들의 메시지를 경청하고 그들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했습니다. 몇 해를 두고 그들의 주제는 수 차례 반복되었습니다. 그들의 주제 중 일부가 이번 대회에서도 반복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한 주제들은 우리의 구원에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에 반복되어야 합니다.
창세 이후 역사 기록을 보면 선지자들과 일치하지 못한 사람들의 예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경륜의 시대 초기에 유감스럽게도 십이사도 가운데 선지자 조셉 스미스에게 불충실했던 몇몇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초대 십이사도 정원회의 회원인 라이먼 이 존슨이었는데, 그는 불의한 행위로 파문되었습니다. 그는 나중에 자신의 영적인 타락을 한탄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내가 복음에 대한 신앙을 찾을 수 있다면, 오른 손이 잘려나가는 것쯤은 감수할 수 있을 텐데. 그 시절엔 기쁨으로 충만해 있었고, 저의 꿈은 즐겁기만 했습니다. 아침에 깨면 저의 기분은 상쾌했으며, 주야로 행복했으며, 제 마음엔 화평과 기쁨과 감사로 넘쳤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암흑, 극심한 고통, 슬픔, 불행이 있을 뿐입니다. 그 이후로 행복한 순간이 없었습니다.”3 그는 1856년 45세의 나이에 썰매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룩 에스 존슨 역시 1835년에 초대 십이사도 정원회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1837년에 그의 영적인 간증은 금융 투기로 인해 식었습니다. 후일에 그는 이것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마음은 어두워졌고 멋대로 정한 행로를 좇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영을 상실했고 임무를 태만히 한 결과 1837년 9월 3일에 열린 대회에서 교회의 십이사도 정원회에서 제명되었습니다.” 1837년 12월까지 그는 배도자들과 어울려 교회를 공공연하게 비난했으며, 1838년에 배도로 인해 파문되었습니다. 그는 커틀랜드에서 8년간 개업의 생활을 했습니다. 1846년에 그와 가족은 성도들의 우정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중도에 외도하여 주님의 사업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의 마음은 사람들과 함께 있습니다. 저는 성도들과 친하게 지내고 함께 광야로 가서 끝까지 고난을 같이하고 싶습니다.” 그는 1846년 3월에 재침례를 받고 1847년에 최초의 개척자 대대와 함께 서부로 갔습니다. 그는 완전히 활동 회원이 된 후 1861년, 54세를 일기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망했습니다.4
제가 교회 회원들에게 드리는 권고는 교회 회장, 제일회장단, 십이사도 정원회, 그리고 다른 총관리 역원들을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하여 지지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안전하게 될 것입니다.
브리검 영 회장님은 선지자 조셉 스미스가 “주님의 나타내심을 받고 자신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신앙을 행사하고 자신의 종교대로 생활하며 자신의 부름을 영화롭게 해야 했다”5라고 말한 것을 여러 차례 회상했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떤 신앙의 시련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련은 여러 가지 형태로 다가옵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여러분에게 주는 권고가 여러분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인기를 끌고자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불순종함으로 인해 닥치는 재난과 실망을 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 합니다.
우리의 지역 지도자들 역시 부름을 받고 택함을 입었으므로 우리는 그들을 지지해야 합니다. 교회 회원들은 누구나 감독이나 지부 회장, 스테이크 회장이나 선교부 회장, 그리고 교회 회장과 그의 동료 지도자들로부터 권고를 받습니다. 이 형제들 중 아무도 부름을 달라고 청한 사람은 없습니다. 완전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영감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 주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그분의 종들입니다. 부름 받고, 지지 받으며, 성별된 사람들은 우리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저의 모든 감독님을 높이 평가하고 존경했습니다. 그들의 인도를 의심하려 하지 않았고 그들의 권고를 지지하고 따를 때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6으로부터 보호 받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이는 부름을 받고 택함을 받은 사람들 각자가 부름에 동반하는 신성한 계시를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을 존경하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영적으로 약해지고 타락했습니다. 우리를 감리하도록 부름을 받은 사람들의 불완전함, 과오 또는 결점이 드러났다 해도 그것에 매달리지 말고 그들의 직분을 지지해야 합니다.
수년 전, 우리는 광열비와 교회 일반 기금과 지역 단위 조직 예산 보조비로 지불되지 않는 기타 비용과 활동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모금 행사를 열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바자회, 박람회, 만찬, 기타 모금 활동 등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와드에는 훌륭하고 헌신적이며 희생적인 감독님이 계셨습니다.
이웃 와드의 한 회원이 덩크 머신(주: 물에 빠뜨리는 기구)이 모금 활동에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참여자들이 특정한 표적을 향해 공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공이 과녁 복판에 맞으면 물통 위에 앉은 사람은 찬물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 와드는 이 기구를 이용하기로 하고, 물에 빠지도록 마련된 자리에 감독님이 자진해서 앉는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내고 던질 공을 살 것이라고 누군가 제언했습니다. 우리의 감독님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을 좋아하고, 모금에 대한 책임을 졌기 때문에 물에 빠지도록 마련된 자리에 기꺼이 앉기로 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곧 공을 사서 과녁을 향해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과녁에 공 여러 개가 맞으면서 감독의 온 몸은 물에 푹 젖었습니다. 이렇게 반 시간이 지나자, 그는 추위로 인해 떨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게임이 매우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저의 아버지는 감독의 직분이 경시되고 조롱과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 화가 났습니다. 모금의 취지가 좋긴 했지만, 일부 사람들이 감독 직분과 주야로 선한 목자로서 우리를 위해 그토록 훌륭하게 봉사한 사람에 대해 존경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제가 수치심을 느꼈던 일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신권 소유자인 우리는 가족과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교회의 지도자들을 지지하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거룩한 경전들은 교회의 지역 역원들과 총관리 역원들과 함께 성도들을 위해 권고와 인도의 보호망을 제공해 줍니다. 예를 들면, 저의 평생 동안 총관리 역원들은 이 연단과 다른 연단에서 늘 불시에 닥치는 불행한 날을 대비하여 수입의 한도 내에서 생활하며, 빚을 지지 말고, 조금씩 저축을 하도록 사람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저는 대공황과 제2차 세계 대전과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재난의 결과에 대비하여 저의 가족과 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저는 이처럼 지혜로운 권고를 준 형제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 회장은 교회의 성도들을 잘못 인도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주님은 반드시 십이사도 정원회, 칠십인 정원회, 그리고 감리 감독단처럼 힝클리 회장님의 보좌들이 힝클리 회장님을 온전히 지지하기를 바라실 것입니다. 그 결과,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교회의 감리 평의회에 회장님과 서로에 대한 특별한 사랑과 화합이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신권은 방패입니다. 그것은 세상의 악에 맞서는 방패입니다. 그 방패를 깨끗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목적과 우리 주위의 위험을 보는 시야가 좁아질 것입니다. 깨끗해지도록 하는 힘은 개인적인 의로움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방패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대가를 치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7 우리는 안수로 부름을 받고 신권이 우리에게 주어지지만, 하나님께 우리의 의로움, 충실함, 그리고 헌신을 보여 드리기 전에는 택함을 입은 것이 아닙니다.
형제 여러분, 이 사업은 참됩니다. 조셉 스미스는 아버지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을 보았고 그분들의 지시를 듣고 따랐습니다. 이 위대한 사업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그 사업의 책임은 이제 우리의 어깨 위에 놓여 있습니다. 그 사업이 신성함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엄숙히 간증드립니다. 아멘.